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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한국

관악산의 절경을 즐기다.

by Hare 201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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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산행


   엄마가 전에 TV에서 연주암을 보고는 한번 가보자는 말을 꺼낸 것이 시작이었다. 선거를 마치고 날씨가 좋길래 가까운 곳이니
   관악산을 가보기로 했다. 과천의 과천향고~연주암까지의 2.7km 여정이었는데 그렇게 힘들지 않을거라고 생각한 것이 문제였다.
   과천역에서 내려 이 길을 걸을때까지는 꽤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과천향교가 보였다. 오픈시간을 보니 10시~17시까지라 이따 내려오는 길에 가보자고 이야기를 하고 그냥 이렇게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하지만 여길 다시 볼 일이 없었다. 너무 힘들어 산에서 쉬고 또 쉬는 바람에 우리가 산에서 내려온 시간은 5시가 넘는
   시각이었던 탓이다. ^-^;






   하지만 산은 정말 절경이었다. 아직 이른 날이라 계곡에 물이 많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맑고 깨끗해 놀이를 나온 가족들도 많았다.
   아마 여름이면 자리가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더우면 약수를 마시면 됐고, 도중에 발이 아프면 차가운 계곡에
   발을 담궈 식히기도 했는데, 정말 물이 얼음처럼 차가웠다.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씩씩거리며 연주암에 도착했다. 아,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그림같은 풍경들이 펼쳐졌다. 이때만큼은 확실히 산을 타는 기분이 좋은
   때인 것 같다. 사실 올라왔을 때 힘은 들었지만 보람도 있고,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마저 오산이었다 ㅠ_ㅠ






   어쨌거나 연주암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멋졌다. 멀리로 서울도 보이고 몸을 조금만 돌리면 서울랜드의 모습도 보였다. 과천방향
   에서 올라왔으니 뭐 당연한 거겠지만.

















   연주암은 생각보다 꽤 컸다. 그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연주대였지만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지쳐 있어서 포기했다.
   아쉬운 부분이다. 이쪽 길이 짧은 편이라 택한건데, 다들 이쪽 길이 험하고 힘들다고 했다. 내가 잘못 알아본걸까? ㅠ_ㅠ
   관악산에서 비교적 쉬운 코스는 없는걸까??

   어쨌거나 촛불 하나에 2,000원씩 받고 있었는데 소원을 적어 태우는 것이었다. 하나 해볼까 하다가 아직 시험도 멀었고 해서
   그냥 내려왔는데 지금은 좀 후회가 된다. 분위기로 보아 내가 다시 관악산을 탈 일이 있을까 싶다.





   거의 떡실신이 되어서 내려오는데도 얼마나 힘들었는지 엄마는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했고 나는 발바닥이 타는 줄 알았다. 결국
   거의 다 내려와서는 다리를 질질 끌고 오는 사태가;;;;; 배도 고프고 힘도 들고 그래서 내려오다 열무국수를 하나 먹었는데...
   이 맛이 꿀맛이다!!!! 흑흑. 힘들고 배고픈 것도 이유였겠지만 정말 제대로 말아주더라는. 이 맛이 그리워 다시 찾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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