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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한국

봉하마을에 다녀오다~!

by Hare 201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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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0, 봉하마을에 가다.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우연히 웹서핑을 하는데 봉하마을 직통열차를 운행한다는 코레일의 글이 있었거든요. 제가 사는 곳에서 가기 참 번거로운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연계버스에 식사까지 줘서 정말 편하게 다녀온 여행이었답니다. 노통 3주기이기도 해서 운영한 열차인데 금방 꽉 차서 열차량수도 늘렸다고 하더군요. 출발할때만 해도 그냥 여행가는 기분이었는데, 봉하마을에 가니 정말 맘이 찡했어요.





 



기차에 오르니 안내자료랑 함께 배지를 하나씩 줬어요. 귀엽죠. 강풀씨가 그린 거랍니다. 티셔츠나 이것저것에 그림이 있었어요. 귀여우면서도 너무 노통을 잘 표현한 컷이라 또 마음이 찡...







 

 




이 날 열차에는 영화배우 명계남씨가 탑승- 각 차량을 돌면서 20분 정도? 이야기도 하고 질문도 받았어요. 근데 마이크를 드셨음에도 소리가 너무 작아서 맨 뒷좌리였던 저희는 잘 들리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이분이 도착해서 사회보면서 좀 재미있었어요. 나름 여러가지 사연을 가지고 계시겠죠?


그리고 봉하마을 도착- 진영역은 진짜 깨끗하고 깔끔하데요. 물론 새로 지어서도 그렇겠지만, 여행하는 사람들도 깔끔하게 다니나봐요. 물론 직원들이 청소도 잘 하셨겠지만요~^-^ 역은 정말 별거 없구요. 작은 편의점이 하나 있어요. 이날은 단체다보니 편의점이 터질 것 같았답니다.;;; 내리자마자 연계버스로 이동~ 버스가 13대였나... 더 됐나... 여튼 거의 6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쏟아졌으니까요. 






 



가는 길이 멀지는 않았는데 버스가 워낙 많은데다 주말이라 우리 외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구요. 주차장도 꽉꽉 사람들도 꽉꽉. 그래도 왠지 짜증나지 않고 좋았어요. 날씨도 화창했고.... 내리자마자 묘역으로 가는데 사저가 보여서 찰칵. 들어갈 수는 없구요. 멀리서 모습만 봤어요. 실제로 보니 작더라구요. 누군가 여길 어떻게 표현했었던가- 생각하니 화가 나려고 했답니다. 







 




묘역에 참배를 위해 단체로 이동했어요. 입구에 향을 피울 수 있는 곳이 있고 바닥은 이렇게 후원자들의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묘역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정말 심플하고 작더군요. 작은 비석하나만 세우라고 하셨지만 왠지 너무 깔끔한게 더 슬펐어요. 저도 눈물이 핑 돌았지만 진짜 엄청 우시는 분들이 많았네요. 아마 그분도 세상에 나고 하신 일이 조금 자랑스럽지 않으실까요? 






 



묘역 옆은 이렇게 노란 바람개비로 가득합니다. 지금은 시설이 크게 없고 모두 너무 튀지 않게 지어져 있지만 조만간 추모공원을 짓는다고 해요. 그럼 뙤약볕이 아닌 곳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도 있다고 하네요. 여름엔 음악회도 연다니, 1박 2일이나 이렇게 가는 분들은 가볼만 할 것 같습니다.







 

 



노통 추모관 앞에 사진이 전시되고 있어요. 그리고 전시관 안에도 노통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진들이나 자료, 쓰시던 물건을 볼 수 있답니다.  진짜 참 파란만장하게 사셨던 분 같아요. 






 




시선을 조금 멀리 던지면 이 부엉이 바위가 보여요. 노통은 이곳에 서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힘들지 않았다면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엄마가 힘들어하셔서 올라가진 못했어요. 날씨가 선선하다거나 하면 이곳도 보고 위에 암자에도 올라가봤을텐데요. 아쉬운 부분이라 다음번에 갈때는 꼭 가자고 약속했답니다.






 



식사를 두번이나 제공해주신 덕택에 노통의 소고기 국밥은 맛보지 못했구요. 대신 봉하막걸리와 메밀묵을 먹었습니다. 묵은 그냥 보통 묵 맛이지만, 막걸리는 진짜 마실만 합니다. 가격은 싸다고 할 수 없지만, 맛에 비하면야~ ^-^ 진짜 괜찮은 막걸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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