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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한국

덕숭산 수덕사(修德寺)

by Hare 201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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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향기 가득했던 덕숭산, 수덕사(修德寺)








   2008년 4월, 친구들과 예산으로 놀러갔었다. 1박 2일의 단촐한 여행이었지만 날씨가 어찌나 좋던지 정말 봄 나들이의 기분이 제대
   로 느껴져서 좋았었다. 서울로 돌아오기전에 마지막 코스로 잡은 수덕사의 봄은 정말 어디를 둘러봐도 좋았던 기억 뿐. 어디든
   사찰 근처에서는 항상 볼 수 있는 돌탑이 여기도 곳곳에 있었다. 우리가 쌓아보기도 하고 혹 무너지지 않을까 조심스러워하며 나름
   추억을 만들었다. 덕승산 역시나 녹음이 참 아름다웠는데, 역시나 한국은 많은 산들이 하나같이 아름다운 것이 장점인 것 같다.







   날씨도 좋고 주말이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석가탄신일 탓인지 수덕사 역시도 그 준비로
   한창이었고. 봄꽃이 정말 만개한 때라서 다양한 꽃사진들이 남아 있다.








   딱히 우리 넷 다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절이라는 곳은 그냥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 번잡스러움도 비교적 없는 편
   이고, 불당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심신이 깨끗해지는 느낌이 든다. 죄짓고 살지 말아야지-라는 생각도 하고 시주함에 적지만
   조금 시주를 하기도 하면서 갖고 있던 나쁜 마음도 던져버리면서. 그냥 어슬렁거리며 산책을 해도 좋고 전각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어도 좋은 것 같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연등이 엄청나게 화려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시주하는 분들은 염원을 담아 돈을 주고 사기도 하는 것 같았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그냥 그 화려한 색채에 반해서 사진을 찍었다. 불교적 의미가 아니더라도 이런 등의 색은 왠지 우리의
   전통적인 색감인 것 같아 보기에 좋다. 아마 단풍의 색이 참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과 비슷하려나.






   수덕사는 꽤 넓은 것 같다.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백제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역사가 있는 절이라서 그런지 좀 더 위풍당당한
   느낌도 있다. 이 대웅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라고 해서 좀 더 자세히 보았었다.







   수덕여관이 복원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겼다. 고암 이응노 선생이 사랑한 곳으로 그 이전의 나혜석 선생등이 머물기도 하고 예전엔
   수학여행을 오는 학생들도 머물렀다고 한다. 여기에 얽힌 사연은 대강 읽어보긴 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재검색도
   귀찮고. 다만 이 여관의 모습이 참 단아하고 깔끔한 인상이라 좋았던 기억은 있다. 현재는 수덕사가 인수해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은근히 국내여행을 할 때는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 않고 비교적 편히 쉬며 한두곳의 스팟만을 보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아마 국내는 언제라도 다시 갈 수 있겠지-라며 조금 등한시하는 경향도 있는 모양이고. 하지만 뒤돌아 생각해보면 그런 여유있는
   여행이 훨씬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잔잔한 여운이나 잔상이랄까, 그런게 좀 진하게 남는다.

   늘 아쉬운 것이 일본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들르지 않은 채 중국으로 가버리는 것이다. 잘 알려지질 않았네, 홍보가 부족
   하네-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대한 개발이나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지 않아서는
   아닐까 싶다. 이번에 1박 2일의 템플 스테이를 보면서 정말 제대로 잘 개발만 하면 외국인들이 방문해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자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그마한 것 하나 버리지 말고 잘 개발해서 관광대국 한국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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