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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한국

[압구정맛집] 뉴욕 차이나타운 스타일 오픈 레스토랑 '합기반점'

by Hare 2010.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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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차이나타운 스타일 오픈 레스토랑, 합기반점
(Hopkee Restaurant)





레뷰의 프론티어에 처음으로 당첨되어 리뷰를 올리게 되네요.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위치한 퓨전 중국식 레스토랑 '합기반점'에 다녀왔습니다! 압구정 역에 도착했을때는 날씨가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막상 레스토랑에 도착하니 햇빛이 나더라구요. 딱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했답니다.








테이블마다 새겨진 합기반점의 이름이 귀엽게 보입니다. 많은 리뷰에서 보았던 마릴린 먼로도 우리를 반겨주네요. 자리에 앉자마자 덥다는 생각이 들어 주신 물을 마시고 잠시 쉬니까 금방 더위는 가시더라구요. 자장면이 없는 퓨전 중국식 레스토랑은 과연 어떤 맛을 우리에게 선사할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곳에서 보았던 합기반점의 메뉴판!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메뉴가지수와 함께 각기 카테고리별로 나뉘어 보기 쉬운 편이었어요. 가격대 역시 식사류가 6~7천원대, 요리가 1만 2천원~2만 5천원 이내로 형성되어 2인이 간다면 2만원 내외로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메뉴들 모두가 다 맛있을 것 같아 고르는 괴로움이 있었답니다. 원래는 인기있는 유린기를 먹을까 하다가 날씨가 더우니 매콤한 맛이 조금 덥지 않을까 싶어 오렌지 치킨으로 정했어요. 거기에 게살 볶음밥을 추가해서 주문완료!








주문을 마치고 더위가 가시자 좀 더 가게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심플함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라 시원한 느낌이 더해졌어요. 벽면을 가득히 메운 분위기 있는 사진들과 다른 쪽 벽면을 채운 칭타오 맥주가 인상적이면서도 이색적이네요. 최근에 뉴욕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하고 있는 저여서 이런 분위기가 더더욱 끌리더라구요.

또 하나, 일본에서 살 때 집 근처에 아트 크래프트 카페가 있었는데, 분위기가 똑 닮았어요. 거기 주인도 뉴욕에서 살다 온 사람이고 예술가였는데 항상 사근한 미소로 맛있는 유기농 식사를 제공해줬었거든요. 그래서인지 합기반점이 좀 더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월드컵이 한창인 분위기를 반증하듯 월드컵 경기가 커다란 티비를 통해 방영되고 있네요. 하필 네덜란드와 일본전이군요. 1:0으로 네덜란드가 조금 힘겹게 이긴 느낌에 어제 한창 분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덕택에 동행과 함께 일본을 자근자근 씹어줬네요. ^-^;






주문하자마자 나와주신 무와 양배추 절임입니다. 사실 우리가 시킨 음식이 느끼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필요로는 하지 않았지만, 이 녀석 자체만으로도 인상적인 맛을 냈어요. 동행은 특히 마음에 들어했구요. 만약 좀 더 기름진 음식을 먹었다면 엄청 중요한 역할을 했을 절임입니다.






여기 분위기가 참 좋지요? 오픈 레스토랑답게 야외와 가까운 좌석은 좀 더 분위기가 나요. 혼자 와서 맥주한잔 하며 앉아있어도 좋을만한 자리지요. 저희가 갔을 때는 주인으로 보이는 분이 앉아 컴퓨터를 하시더라구요. 너무너무 깔끔해서 완전 마음에 드는 자리에요!






수다를 한창 떨고 있을 때 드디어 오렌지 치킨이 나왔어요. 사실 이 녀석을 시킨데는 아련한 그리움이 있어서인데요. 몇년전에 홍콩에 갔을 때 란타우의 타이오 어촌마을에 간 일이 있었어요. 해산물로 유명한 곳이기는 했지만, 메뉴중에 레몬치킨이 있었거든요. 혹 비슷할까 싶어서 주문을 했는데, 정말 너무나도 비슷한 맛이 났어요!

소스는 새콤달콤한 맛이구요, 치킨은 잘 튀겨져 쫀득하면서도 아삭한 맛이 일품이더라구요. 나중에 수다를 떠느라 식은 부분도 맛이 고대로여서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요리가 아닐까 싶어요. 다만 밥과는 썩 어울리는 편은 아니라, 단품으로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구요.







메인 요리가 나왔으니 접시를 셋팅해 보았어요. 차이나 타운을 연상시키는 붉은 접시가 아주아주 이쁘지요? 동행은 노란색이 좋다며 노란색으로 결정! 전체적으로 식기나 수저, 젓가락 등이 통일되지 않으면서도 통일된 느낌이 나더라구요. 강렬한 색감은 테이블의 차분한 느낌과 확 반대되는 느낌이라 좀 더 눈에 들어옵니다.








짜잔-! 게살 볶음밥과 계란국이 나왔습니다! 듣던대로 안락미를 연상시키는 날아다니는 밥알이 독특했어요. 맛이 톡톡하고 게살이 씹히는 맛도 좋구요. 동행과 각기 덜어서 먹기는 했지만, 되도록 그릇에서 바로 떠 먹는 것이 덜 귀찮지 않게 먹을 수 있어요.







식사를 마친 후 전체적인 식당의 모습을 찍어보고 싶어 셔터를 눌러봤습니다. 손님이 좀 더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이면 매우 북적북적하겠죠? 낮보다는 밤의 분위기가 훨씬 어울리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맥주한잔 하며 좋은 사람들과 대화하며 식사하며-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계산을 마치고 나오니 발레 서비스를 제공하는 표지가 있네요. 차가 있는 손님들에게는 더 없이 중요한 서비스가 아닐까 싶네요. 주말이라면 특히나 북적거리는 압구정일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역에 가까워져서야 포춘쿠키를 받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쉽지만 할 수 없죠....


깔끔함과 질 좋은 요리의 제공만으로도 사실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나중에 뉴욕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한번쯤 찾아가고 싶은 합기반점! 매우 인상적이고 친절한 레스토랑이었습니다~!



[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12시 ]
[ 전화번호 : 02-544-26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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