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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스페인-바르셀로나-그라나다

[스페인 여행] 여섯째날 (6) 그라나다 / 까르멜라 레스토랑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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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마치고 걸어서 시내로 내려가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절 부르는 거에요. 

조금 놀라 돌아보니 가이드 해주셨던 분이 같은 루트로 내려오고 계셨어요. 시내까지 가는 길이 원웨이라 같이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러다 이전에 투어에서 만난 분하고 점심을 먹을 거 같다고 말씀드리니 레스토랑 하나를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라나다에서 아주 오래 된 가게이고, 주인 할머니가 90이 넘으셨다고 해요. 자신의 이름을 딴 레스토랑 '까르멜라'로 시작해 어느새 3개의 매장으로 늘어났다고요. 보기 드문 오픈형 키친에 위생적이면서, 맛도 좋다고 하시기에 관심이 생겼어요. 세 매장 모두 메뉴가 다를 뿐, 전부 괜찮다고 하여 그 말씀을 따라보기로 했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까르멜라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모두 다 리뷰가 꽤 많고 평도 좋아요.)

 

저는 그 중  엘 페스카이토 데 까르멜라 (El Pescaíto de Carmela) 여기를 택했습니다. 어쨌거나 한번 더 빠에야를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위치는 아래 참고하세요.

 

 

 

 

 

 

 

 

이곳은 가게 바로 입구에 있는 좌석이에요. 이미 만석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이쪽에 앉았습니다. 높은 테이블과 의자가 독특하죠. 내부는 푸른 색으로 지중해나 그리스를 연상시키는 느낌이었어요. 여기 하일라이트는 사실 좀 더 안쪽의 예쁜 좌석인데요. 만석이니 어쩔 수 없죠. 혹시 그라나다 가실 분들은 예쁜 자리에서 식사하시길.

 

 

 

 

 

타파스로 유명한 도시임에도 타파스 투어를 못했기에 역시나 가이드가 추천하신 알함브라 맥주를 시켜봅니다. 옆에는 안주겸 먹으려고 시켰던 삶은 새우인데요. 얘는 그냥 맛있어요. 어디가나 있는 삶은 새우입니다. 

 

이 사진에서 포인트는 바로 저 알함브라 맥주! 그리고 반드시 녹색! 나중에 보니 바르셀로나에도 있었어요. 그리고 공항 라운지에서도 발견했고요. 저는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아니 이 맥주 왜 이렇게 맛있죠. 한국에 사오지 못한 게 한이었어요. 꼭, 꼭 드셔보시길.

 

이날 같이 식사했던 분도 맥주 최고라고 엄지를 올리셨어요. 

 

 

 

 

 

이쪽은 어쨌거나 해산물이 포인트인 곳이라 조개찜을 시켜봅니다. 사실 메뉴 봐도 잘 모르겠어서 리뷰에 있는 거 보고 시켰는데 성공입니다. 흔한 조개찜 맛인 것 같으면서도 뭔가 알 수 없는 스페인의 맛이 느껴집니다. 스페인에서 조개 요리 먹을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해감이 왜 이렇게 잘 되는 걸까요. 저는 뭔가 씹히는 거 극혐하는 사람인데 한번도 못 느껴봤답니다.

 

 

 

 

 

마지막 먹물 빠에야! 이것도 완전 맛있습니다. 사진상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큽니다. 2인분이라서요. 저희는 이렇게 먹고 배가 빵빵해질 정도였어요.

 

확실히 한국인 입맛에 맞춘 빠에야가 아니라 리얼 현지식이었습니다. 약간의 생쌀맛? 근데 저는 이것도 엄청 괜찮더라고요. 그리고 엄청 고소합니다. 레스토랑 강추하니 꼭 가보세요. 다음에 그라나다에 또 가게 되면 까르멜라 뿌수기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그라나다를 마치고 다시 바르셀로나로 가기 위해 공항에 옵니다. 이번 여행은 내내 인연의 여행이라 부를만 했는데요. 그냥 탄 공항버스에 게스트 하우스에서 같은 방 썼던 분을 또 만났어요. ㅎㅎㅎ 반갑다보니 레몬맛 환타를 같이 마시며 공항까지는 재미있게 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다시 바르셀로나에서 남은 일정을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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