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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스페인-바르셀로나-그라나다

[스페인 여행] 일곱째날 (1) 바르셀로나 / 까사바트요 우선 입장 Be the First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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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7일째, 어제 그라나다에서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왔어요. 첫날 샀던 왕복 티켓을 소진해 버스로 숙소로 귀환했답니다. 사진은 숙소 근처 새벽 오픈 하는 또 다른 카페테리아 입니다. 365와 함께 아침을 책임지고 있었죠. 

 

유럽은 자주 갈 수 없는 거리다 보니 이 놈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또 새벽에 일어납니다.

 

이유는? 바로 까사바트요의 이른 내부 입장을 위해서요.

 

출발 전 투어 예약할 때 되도록 가이드가 같이 가는 걸 원했지만, 까사바트요 입장은 드물더라고요. 있긴 하지만, 제가 원하는 투어는 아니었고요. 그래서 그냥 혼자 입장해보자 결정했어요. 어차피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서 그걸로 충분하긴 했습니다.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https://www.casabatllo.es/ko/) 에서 미리 하시면 됩니다. 주소에서도 보이죠? 한국어 지원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예약하지 않고 현지에서 했습니다. 초반 가우디 투어할 때 보니 관광객이 어마어마했고 사람 많은 건 질색이었는데요. 홈페이지 검색 중 발견한  Be the First 가 눈에 띄었습니다.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그만큼 장점이 많았어요.

 

 

[Be the First  티켓이란?]

1. 온라인에서만 판매한다.

2. 가격은 45유로

3. 증강현실과 오디오 가이드 모두 제공

4. 입장은 8시 30분, 8시 45분 둘 중 하나 택

 

티켓은 이와 같으니 참고하시고요. 그 외에는 블루, 실버, 플래티넘 등등 여러가지 조건의 티켓이 있으니 자신의 일정에 맞게 조율하시면 됩니다.

 

저는 8시 30분을 목표로 8시 5분쯤 숙소에서 출발했어요.

 

 

 

 

 

 

숙소 부근 8시 조금 넘을 때인데 사람 없는 거 보이시나요. 여긴 매번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요. 이른 아침에는 조깅을 하거나 여유를 부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적하더라고요.

 

 

 

 

 

그리고 까딸루냐 광장의 모습. 이 시간엔 비둘기조차도 적네요. 사람으로 가득한데 사람보다 더 바글바글한 비둘기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죠. 출발 전에는 광장이니까 그래도 크겠지 했는데 저게 다에요. ㅎㅎ 귀엽지만, 비둘기 천국.

 

 

 

 

 

 

그렇게 도착한 8시 20분 경의 까사바트요입니다. 저보다 더 부지런한 분들이 이미 줄을 서고 있더라고요. 사람이 없기를 기대했지만, 저 같은 사람도 꽤 많은 거 같네요. 그렇지만 평소의 모습보다야 훨씬 한적합니다.

 

시간 맞춰 입장합니다. 들어가면 바로 오디오 가이드와 증강현실을 할 수 있는 태블릿을 줍니다. 기기 장착하고 출발해봅니다.

 

 

 

 

 

 

스페인 특유의 내부가 뚫린 중정 타입의 건물입니다. 저렇게 위로 뻥 뚫려 있어서 고개만 들면 해를 볼 수 있어요. 타일에 빛이 닿는 것까지 모두 계산해서 배열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예쁘면서도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타일이라니 고개를 갸우뚱? 지금에야 화장실 바닥이나 벽에 흔하게 쓴다지만 이때만 해도 신기한 거였다고 하네요.

 

근데 여기 서 있으니 마치 제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되어 탐험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묘함을 여러분들도 경험해보시길.

 

 

 

 

 

 

곳곳에 태블릿을 비추면 이렇듯 증강현실 영상이 보입니다. 똑같은 장식품 사이로 거북이가 날아다녀요.

가우디가 좋아했던 여러 동식물들 중에 거북이도 있던데요. 현생에 가우디가 살아있다면 이걸 좋아했을지 아닐지 궁금하네요. 워낙 독특한 사람이었다고 하니까요. 태블릿은 딱 이 기능만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는 게 좋아요. 나는 무거워도 신기한거 좋아하면 고, 귀차니즘 쩔면 안하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어딜 보아도 특별하죠. 나선형 계단은 물론 벽면의 나무까지 모두 둥글둥글해요. 그리고 해를 들여주는 많은 창문의 모양도 직각은 거의 없습니다.

 

 

 

 

 

마치 미로처럼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이런 공간이 나옵니다. 샹들리에가 너무 예뻐서 찍은 뒤 바라보니 드디어 기대했던 장소가 보이더라고요. 사실 여기 입장의 이유 50%는 차지하는 곳이 바로 저 너머입니다.

 

 

 

 

 

바로 여기, 거실입니다. 창 너머는 그라시아 거리가 한눈에 조망되죠. 아침, 혹은 일상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 저기에 소파를 놓고 앉아있으면 꿀맛같은 휴식일 겁니다. 개방감과 함께 독특한 느낌이 어우러져서 너무 좋더라고요.

 

 

 

 

 

 

색감만 달리 두컷을 올려놓습니다. 신기하게도 실제로 현장에 서 있으면 사진의 두 느낌을 모두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 적은 거 보이시나요? 여기서 인생샷 남기려는 분들 많던데요. 그렇다면 이 시간대를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비 더 퍼스트의 꿀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두 타임 입장 사이에 15분 간격이 있고 어차피 동선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들어가시라는 겁니다. 혹은 입장 후에 1층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시면서 사람들이 다 들어가길 기다렸다가 마지막 라인을 따라가는 거죠. 그럼 이렇게 아무도 없거나 한 두 사람만 있는 공간을 만날 수 있어요. 

 

 

 

 

 

요기서 인생샷 남기시면 참 예쁜데요. 보시다시피 아무도 없죠. 꿀입니다, 꿀. ㅎㅎ

 

 

 

 

 

다음으로 이동 중 중정이 정말 예쁘게 보여서 찍어봤어요. 위부터 아래로 색이 달라지는 게 보이시나요? 이게 빛을 받으면 얼마나 예쁜 색이 되는지 모릅니다.

 

 

 

 

다음은 하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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