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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BL 등 소설 리뷰

[언정소설리뷰] 화개춘난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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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가 있습니다. 싫은 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 화개춘난 / 한청낙화 / 로맨스소설

 

 

 

√ 줄거리 (리디펌)

그럭저럭 살다가 결혼도 하지 못한 내가
이 세상에서는 고대 귀족이라니!

평범하기만 했던 현대 여인이
떨기 해어화같이 눈이 부신 외모를 가진
이씨 소난의 몸으로 들어오다.

우연히 소난과 만나 상극이 되어버린 여남왕세자, 정각.
금이야 옥이야 자라 세상 물정 모르는 고가의 2대 독자, 고소.
가장 어린 나이에 왕으로 봉해진 황자, 주경연.

세 남자는 소난의 주위를 맴돌며,
그녀를 차지하려고 노력한다.

황권 다툼으로 얼음장을 걷는 것 같은 황궁과 경성,
그리고 그것과 얽힌 고 대인의 억울한 죽음과
소난의 비밀까지!

소난은 이 난관을 어떻게 이겨내고,
자신이 원하는 평온한 삶을 얻게 될 것인가?

 

 

 

√ 개인적인 리뷰

한청낙화 작가라 모르고 읽었다가 취향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소설.

 

요때가 아마 성화 읽고 학을 뗀 후에 다시는 이 작가거 안 보겠다고 생각하다가 무료분 보다가 나중에야 이 작가인 걸 알게된 작품이기도 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성화랑은 다르게 로맨스가 있다는 거. 그리고 나름 재미있다는 거. 대신 엄청난 단점이 있는데... 바로 번역이다. 하.

 

대략 줄거리를 다시 읊자면,

현대인이었던 소난이 고대로 타임슬립한다. 조실부모하고 유모만 남아 어렵게 지내고 있던 중 먼 친척인 고가 노부인을 만나 그녀에게 거둬지며 고대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다. 현대에서는 자유롭게 살아가던 소난이지만, 고대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고 그 시대에 적응하고자 애쓴다. 그 안에서 이 여주의 쓸쓸함과 애환이 참 잘 느껴진다랄까. 만약 내가 고대로 간다면 아마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한 주인공을 거둔 고가 노부인이 참 대단한 사람인데, 현명하고 똑똑하다. 평생을 멋지게 살아왔지만, 아들이 억울하게 죽은 것이 한으로 남아있다. 자신은 죽을 때까지 그 누명을 벗기지 못했고, 그 아들이 남긴 손자에게 맡기긴 요원해 보여 소난에게 죽기 전 부탁하고 눈을 감는다. 이 소설의 큰 맥으로 관통하는 게 아들의 사연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참 짜임새있게 되어있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위에 언급했다시피 로맨스가 참 마음에 들 정도로 넉넉하다. 리디 리뷰에서는 남자가 셋이라는데 로맨스 폴폴 풍기는 건 찐남주 하나다. 다른 둘은 전혀 기미도 안 보이는데? 번역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뭘 암시하는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싶은 게 한두군데가 아니라서 ㅋㅋㅋ

 

남주가 약간 초딩같긴 한데, 유치찬란한 다정남을 좋아하는 지라 딱이었다. 여주한테만 초딩이지 그 외엔 능력남이라 더 좋았다.

 

전체적으로는 소난이 고대에 적응하는 이야기, 결혼, 황실의 암투 정도로 볼 수 있다. 솔직히 전체적인 흐름은 정말 잘 짜여진 글인데 번역이 와, 진짜 넘기 힘든 산이다. 스토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 가끔씩 재탕하는데 볼 때마다 암담하다. ㅋㅋ 이걸 다시 읽는 나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출판사가 다시 번역할리는 없겠지.

 

정치적인 이야기 좋아하고, 잘 짜인 스토리에 약간의 로맨스가 부여된 소설을 찾는다면 딱인데. 무료분 보시면서 번역의 산을 넘을 수 있는 분들은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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