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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서득정 / 요제산 / 로맨스 소설
√ 줄거리 (리디 펌)
전생의 그녀에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두 가지뿐이었다.
주말에 체포하고, 명절에 심문하는 것.
긴박하게 일을 하는 것이 한가한 시간을 충실하게 해주었고,
수시로 몰려오는 불안과 외로움에서 해방시켜 주었다.
전직 경찰로서,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사명이라 믿는 그녀지만,
평남후부 서자의 여섯 살짜리 딸아이가 된 지금,
후부 내택에는 자신이 넘볼 수 없을 정도로 택투 고수들이 즐비한데....
√ 개인적인 리뷰
이 소설 부제가 서자의 역습이다. 근데 이 제목이 붙었다면 차라리 이해가 쉬웠을 지도 모르겠다. 여주하고 상관없이 여주 아빠하고 남주가 일단 서자니까?
경찰이었던 여주는 천월해서 여섯살이 된다. 이때만 해도 좋은 부모 아래 행복한 삶이었다. 엄마는 돈이 많고 아빠는 능력이 쩐다. 하지만 그 생활도 잠시 엄마가 죽고 모든 게 변한다.
소설 후기를 보면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그럴만 하다. 이 소설의 찐 남주는 아버지라는 말도 어느 정도 맞는 거 같다. 아주 큰 사건이 소설 전반에 깔려 있고 그때문에 호흡이 무지 길다. 불필요한 거 좀 제거하고 심플하게 갔다면 좀 더 잘 쓰여진 소설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또 초반부터 꽤 길게 남주로 헷갈리는 인물이 나오기도 하는데 굳이 그걸 남녀로 끌고 갔어야 싶기도 하다. 조력자로 남는 편이 훨씬 좋았을 텐데. 심지어 남주는 크게 매력을 모르겠다. 그냥 사연많은 인물 1처럼 느껴짐.
읽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지금도 영 모호한 거 보면 확실히 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게다가 로맨스보다는 뭔가 여주가 경찰이었다는 설정으로 이후 사건 해결하는 것에 꽤 페이지를 소모하는데 과하다 싶기도 했음.
여튼 다 읽고 난 후에 남은 건 아빠랑 엄마의 로맨스 이야기 같다는 거, 남주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는 거, 연쇄 살인마 잡는 이야기만 남았다는 거? 그나마 다행인 건 번역이 괜찮고 개연성이 없는 허접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정도.
역시나 시간 있는데 그냥 가볍게 읽고 싶다면 도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