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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BL 등 소설 리뷰

[언정소설리뷰] 절금춘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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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가 있습니다. 싫은 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절금춘 / 요제산 / 로맨스 소설

 

 

√ 줄거리 (리디 펌)

 

진씨 가문의 몰락엔 이미 전조가 있었다. 진가의 가주 진세장의 죽음은 시작에 불과했고, 진씨 후손들에게 잇달아 일어난 일이야말로 진가 멸망의 진정한 시작이었다.
진가의 외실녀, 진소. 그녀는 온몸에 오명을 뒤집어쓴 채 반평생을 수치스럽게 살아야 했다. 그 모든 것이 운명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태어난 지금, 그것이 운명이 아니라 누군가 짜놓은 계략이었음을 깨달았다.
과연 그녀는 그 계략을 깨고 살아남아, 고난 속에서도 빛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 개인적인 리뷰

 

오랜만에 리뷰 적고 싶은 소설을 만났다.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라지만 그럼에도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인 작품.

작가 전작이 서서득정이길래 믿고 봤고 어느 정도 만족했다.

 

주인공 진소는 외실녀인데 천월했다. 처음에는 그냥 자기 집안을 지키고 평안한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데 갈 수록 버라이어티해진다. 뭐, 모든 소설이 그런 편이긴 하지만.

 

초반은 진가의 내부적인 문제를 하나, 둘 드러낸다. 그 사이 진가를 주시하는 외부 세력에 대해서도 파악해야 하고, 심지어 외실녀다 보니 이런저런 설음도 이겨내야 한다. 하지만 그녀는 천월자의 이점이 있어 미래를 알고 있으니 이걸 이용해 가상 예언가를 만들어내고 인연을 만들고 몇몇 사건도 바꾼다.

 

소설 속 진소도 이야기를 하지만, 이 시대 여인들에게는 참 안타까운 일이 많다. 그래서 엄청 똑똑하고 대단한 여주지만 너무 많은 제한이 있다. 그 제한을 남주를 만나면서 조금 풀게 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여주 스스로 아쉬워하곤 한다.

 

또한 이 소설의 단점이라면 남주가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거. 굳이 말하자면 미모 담당? 물론 조력자로서 초반에 몇몇 일에 개입하고 도움을 주긴 한다. 사람도 보내주고 하니 너무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건 아님. 하지만 다른 조연들이 훨씬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중반쯤 읽다보면 어, 이거 남주 찾기인가? 이런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그냥 내 착각이고 남주는 그냥 쭉 남주다.

 

뒤로 갈 수록 스케일이 커지고 복잡한 이야기들이 많다. 그래서 이 소설의 앞부분에 나오는 많은 인물과 이야기를 그냥 놓치면 안된다. 어, 그랬다고? 어, 이 사람이라고? 뭐 이런 식으로 계속 복선과 떡밥, 그리고 그걸 회수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그 부분이 꽤 잘 써졌다고 생각해서 재미있었다.

 

굉장히 순조롭게 읽히고 전반적으로 떡밥 회수도 잘 하는 편이다. 남주가 미모 담당이라는 거 외에는 크게 단점을 느낄 수 없다. 이 리뷰만 보면 그게 불만이실 수 있으나 실제 읽으면 의외로 이런 방향도 괜찮다 싶다.

 

대신 잦은 출생의 비밀, 뭐 이런거 싫으시면 좀 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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