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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정보/일정 샘플

[예시일정] 동경 3박 4일 - 여자들의 자유여행 {1}

by Hare 2016.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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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들이 해오는 질문 중에 가장 많은 것 중 하나가

  "나 동경에 가려고 하는데, 한 4일? 어디어디가 좋아?"

  라는 것이다. 난감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동경이 작은 도시도 아니고 게다가 여행이란 심하게 취향을 타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 위주로 짜야 후회를 안한다. 한국인의 특성은 안 가본데를 가보고 싶고, 유명한 곳 위주로 보고 싶다는 것인데
  초반엔 나도 그랬으니까 이건 뭐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그래서 위에 말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취향 이런거 다 무시
  하고

그냥 유명하고 그럭저럭 알려진 곳 위주로 일정을 한번 짜보기로 했다. 어디까지나

예.시.일.정.

이다.
  설마 나중에 이 일정대로 갔다왔는데 힘들었다, 별로였다-이런 댓글은 없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넣고, 시작해보자.

  # 인천 - 나리타 : 비행기 동경 도착시간 11시 전후
  # 나리타 - 인천 : 비행기 동경 출발시간 18시 전후 기준
  # 호텔 : 고탄다 도코 호텔 기준
  # 여자친구들끼리 하기 좋은 여행일정




 

#

공항에서 시내로-

  나리타 공항에서 시내로 가장 빨리 들어오는 방법은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는 것이다. 말하자면 공항고속철도 정도 되는
  녀석으로 시내까지 빠르게 들어올 수 있다. 근데 이 녀석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나 역시도 이 녀석 말고 다른 것을 항상
  이용해왔었는데, 이번에 [스이카넥스]라는 아주 괜찮은 패스가 하나 나왔다. 

  (▶ 스이카 넥스에 대해 자세히 보려면 여기를 클릭 : http://twalk.tistory.com/49 ) 2016년 현재는 없어진 패스임.

  그냥 시내로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이용해서 들어올 경우의 가격은 3,000엔에 가까운데, 이 스이카넥스를 이용하면 스이카
  라는 교통카드(일본 전역에서 사용이 가능함, 우리나라 교통카드와 비슷함)에 1,500엔을 충전해주고(보증금 500엔 제외)
  공항에서 시내까지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편도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가격이 1,500엔 정도가 되는
  셈이다. 이 정도면 시간과 비용 모두를 고려해도 이용할 가치가 충분하다.

  반드시 해외 여행객에게만 판매하고(여권제시)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올 때만 이용이 가능하며 반대로 시내에서 나갈때는
  이용할 수 없다. 또 하나의 장점이라면 JR로 연결되는 최종목적지까지 추가요금이 붙지 않는다는 것.
  (2010년 7월부터 왕복 운행이 시작되어, 이제는 왕복 구매도 가능하다.)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연결되는 시부야, 시나가와, 신주쿠, 도쿄 등등이 아니라도 JR로 연결된다면 그 목적지까지 공짜로
  간다는 이야기다.

  기준으로 삼은 도코호텔은 JR야마노테센이 연결되는 고탄다역에 있는데, 이 경우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시나가와까지
  와서, 개찰하지 않은 채 JR야마노테센으로 환승, 2정거장 후에 있는 고탄다역에 하차할 수 있다. 교통비가 비싼 도쿄에서
  이런 자잘한 아낌은 꽤 중요하다.

  그리고 같이 포함되어 받은 스이카는 1,500엔의 충전금액 한도에서 사용해주면 되고 -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그냥 삑 소리
  나게 찍고 나가거나 들어가면 됨 - 혹시 다 썼다면 충전해서 사용도 가능하다.



  # 고탄다(숙소) - 에비스 - 다이칸야마 - 록본기(도쿄타워) - 숙소

  호텔에 체크인을 마치면 대략 2시 전후가 될 듯 싶다. 첫날이니 너무 빡빡하지 않은 일정이면서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 
  일정을 고려해봤다.

  고탄다역(JR야마노테센) - 에비스역 : 130엔, 2정거장

  도코호텔은 바로 코앞에 고탄다역이 있기 때문에 이동에 아주 편리하다. JR야마노테센은 굳이 같다고 할 순 없지만
  느낌상으로는 우리나라 2호선과 비슷하다. 그만큼 사람도 많고 번화가에 해당하는 역이 많아서이다. 고탄다에서
  2정거장을 가면 에비스가 있다. 에비스는 가든 플레이스, 에비스 맥주기념관으로 유명하다. 가볍게 걸어서 둘러보자.
  다만 맥주기념관의 체험이나 투어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먼저 들르는 게 좋겠다. 술이 약하다면 많이 마시지는 말고.

  에비스역 - 도보 - 다이칸야마

  개인적으로 에비스보다 좋아하는 곳은 다이칸야마다. 



  



  다이칸야마를 들르는 사람들은 대다수 다이칸야마 어드레스를 중심으로 둘러보고 카페 미켈란젤로를 향해 갔다가 
  사이고야마 공원을 보고 일정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골목 골목에 숨어있는 많은
  셀렉트 숍들을 찾아보시길 권한다. 은근 쇼핑의 재미도 있고 품목별로 세일을 하기도 해서 괜찮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 Tip : 다이칸야마를 구경하다보면 하치코버스라는 것이 돌아다닌다.  일명 100엔 버스로 에비스와 시부야, 다이칸
  야마를 도는 순환버스다. 100엔으로 걷지 않고 시부야로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혹 시부야로 다음 스케쥴을 정했다면
  이용하기 좋은 방법이다.     ▶ 하치코버스 관련 정보는 여기를 클릭)

  다이칸야마를 다 둘러봤다면 도보로 에비스로 이동해 록본기로 이동한다.

  에비스역(도쿄 메트로 히비야센) - 록본기역 : 160엔, 2정거장




  록본기는 대표적으로 미드타운과 록본기 힐즈가 있다. 나가는 출구도 다르고 걸어서도 조금 거리가 있는 지역이다. 야경위주로
  볼 작정이라면 힐즈가 좋을 것 같다. 사실 록본기는 낮에 가도 볼거리가 많고 미술관이나 박물관도 있는데, 그런 곳들이야말로
  아는만큼 보이니까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록본기는 낮 일정으로 잡기를 권한다.

  록본기 힐즈에는 특히나 명품숍들도 많고 아사히TV가 있어서 한바퀴 산책하듯 둘러보기에 좋다. 록본기 뒤로는 고급스러운
  레지던스들이 입주해있는데 모두 개인 경비원들이 지키고 있다. 록본기랑 붙어있는 아자부주방에는 맛집이 많지만 그만큼
  가격이 있는 편이라 딱히 식사를 권하지는 않는다. 츠루통탄이라는 맛집은 한번 가볼만한 가격대이므로 저녁식사를 고려한
  다면 츠루통탄을 추천, 다만 줄을 길게 서야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것.

  시간과 비용이 허락한다면 도쿄타워도 한번 들러보면 좋을 듯 하다.

  록본기역(메트로 히비야센) - 에비스역(JR야마노테센 환승) - 고탄다역 하차 : 290엔, 17분 소요
 



  숙소 - 시오도메 - 오다이바 - 긴자 - 숙소

  고탄다역(JR야마노테센) - 신바시역 : 160엔, 5정거장

  오전에 일찍 출발해 갈만한 곳들은 한정되어 있다. 일단 오다이바를 간다는 일정으로 고려해 오전에는 시오도메로 간다.
  시오도메에는 하마리큐 정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꽤 볼만하다. 9시부터 오픈이니 시간에 맞게 도착해 한바퀴 둘러보며 일본식
  정원도 좀 보고 현대식 건축물과 조화로움도 감상하면 좋다. 사실 시오도메는 사계의 극장이 있어서 뮤지컬을 보러 자주 갔었
  지만, 그 자체로도 덴츠라던가 카렛타 등등 볼거리가 많다. 하지만 시오도메보다도 볼 곳은 더 많으니 어쩔 수 없다.

  신바시역(유리카모메) - 오다이바의 각 역 : 1일권 800엔



  오다이바는 바다를 메워서 만든 땅 위에 건설된 지역이다. 계획적으로 구획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일본 드라마 
  '춤추는 대수사선'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한데, 드라마를 보면 완전 아직 발달이 덜 된 황무지다. 하지만 그 이후 영화판
  으로 만들어진 대수사선이 2번째판에서는 완전히 변모한 사람 북적이는 오다이바를 볼 수 있기도 하다.

  오다이바를 순환하는 유리카모메는 모노레일 모양인데 상당히 가격이 비싼 편이다. 세 곳 이상에 하차할 경우에는 1일권을
  끊어서 여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오다이바 내부에는 후지TV, 해변공원, 비너스포트, 도요타 쇼룸, 오오에도 온천 등 여러 관광지들이 있다. 과학관이나 
  플라네타리움을 볼 수 있는 곳, 선박관련 박물관 등등 다양한 교육적 장소들도 있다. 특히 후지TV는 견학이 가능한 코스를
  마련해 두고 있으므로 일본 방송을 즐겨보는 사람들은 들러봐도 좋을 듯 하다.

  오다이바에서는 일몰정도까지만 보기로 하자. 어차피 컴컴해지면 그렇게 멋진 야경은 기대하기 힘들다. 개인적인 사견으론
  해변공원에서의 일몰이 멋있어서 한참을 넋놓고 봤던 기억이 있으므로, 추천. 그리고 긴자로 이동한다.

  신바시역(메트로 긴자센) - 긴자역 하차 : 160엔, 1정거장, 도보도 가능

  긴자는 신바시랑 코앞이지만 계속 걸어서 관광했다면 다리가 피곤할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해 가거나 다리가 괜찮다면 
  도보 이용도 괜찮은 거리다.





  혹 일정중에 일요일이 있다면 긴자는 일요일에 넣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요일이라고 별 다른 게 있는 건 아니라
  일요일에는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도로를 건너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저녁무렵의 긴자는 야경도 이쁜
  편이고 쇼핑에도 편리하다. 사진속에 있는 마리아쥬 프레르의 경우 너무 늦게 가면 케익이 다 품절될 수 있으므로 혹 홍차를
  마시러 갈 계획이었다면 조금 빨리 움직이길 권한다.

  긴자역(메트로 긴자센) - 신바시역(도에이 아사쿠사센 환승) - 고탄다역 : 300엔, 17분 소요



- 2편에 이어짐 : http://twalk.tistory.com/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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