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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정보/일정 샘플

[예시일정] 홍콩 2박 3일 샘플

by Hare 2016.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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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박 3일 여행 일정 샘플



홍콩 (香港, Hong Kong) 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 자유여행 하기에 쉽도록 최적화된 관광지라는 이유로 찾는 분들이 많죠. 저가 항공이 취항하면서 좀 더 가까운 도시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그렇기에 홍콩 2박 3일 일정을 한번 올려보려고 합니다.


아래 일정의 경우, 항공은 오전 출발, 오후 귀국으로, 숙소는 침사추이 구룡반도 기준입니다. 자신의 항공 스케쥴과 숙소에 따라 동선도 달라지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고, 자신의 일정에 맞도록 조정해서 사용하세요.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면 대략 2시입니다. 숙소에 체크인 후 짐을 두고 네이던 로드(Nathan Road)로 나옵니다.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스타페리 선착장까지 이동합니다. 네이던 로드는 온통 쇼핑과 맛집의 천국이죠. 호텔들도 많구요. 홍콩의 분위기가 이렇구나-하고 느끼기에 가장 좋아요.



다음은 스타페리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센트럴로 이동합니다. (HK$ 2.5) 스타페리는 홍콩인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소중한 교통수단이죠. 홍콩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홍콩의 마천루를 5분 남짓의 시간동안 마음껏 볼 수 있거든요. 아침, 점심, 저녁의 풍경이 모두 다르고, 느릿느릿, 마음이 평온해져요. 가격도 비싼 편은 아니죠. 코스도 여러곳이 있습니다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건 역시 침사추이(Tsim sha tsui, 尖沙咀) ~ 센트럴(Central, 中環) 구간이고 제 예시일정에서도 역시 센트럴에서 하선합니다.



다음은 미드레벨로 이동합니다. 센트럴 페리 정착장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거리에요. (예상 도착시간 4시) 동선은 헐리우드 로드, 소호, 란콰이펑으로 잡으시면 됩니다. 가장 유명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죠. 영화 중경삼림의 배경이기도 해서 저에겐 반가운 곳이었어요. 날이 밝을 때는 헐리우드 로드와 소호를 둘러보세요. 숨은 가게나 맛집을 찾는 것도 즐거워요. 다 둘러보다가 해가 질 무렵부터 란콰이펑을 즐기면 됩니다. 밤놀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소호까지 보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가 돌아오는 것도 방법이에요. 외국인들이 맥주병 하나 들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내는 것에 동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저는 소호까지만 둘러보고 빅토리아 피크로 갔다가 다시 란콰이펑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센트럴 선착장으로 돌아오거나 도중의 버스 정류장을 이용해서 트램웨이를 타는 곳까지 버스로 이동합니다. 스타페리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2층짜리 오픈 버스가 있는데 종점이다보니 자리도 있고 자리 선점도 좋아요. 다리가 튼튼하시다면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트램웨이에서 내려서 피크트램(Peak Tram)을 탑승합니다. (왕복 HK$40, 편도 HK$28)

산을 타고 올라가는 산악열차라 경사가 장난 아닙니다만, 낮이고 밤이고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아파트가 기울어 보이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올라가는 방향 왼편으로 앉는 것이 포인트에요!



드디어 빅토리아 피크 정상이네요. 전망대에서 보면 이런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만, 제가 처음 홍콩에 갔던 99년만은 못해요. 사진은 좀 과장된 거 같네요. 지금은 홍콩도 불황인지라 모든 스팟에 전기가 들어와 있지는 않아요. 그게 좀 아쉬운 점이지요.


빅토리아 피크에는 전망대, 마담 투소 박물관, 그리고 여러곳의 식당과 기념품 가게 등이 운영되고 있어요. 야경을 보며 멋진 식사를 할 수 있는 데코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비추입니다. 차라리 그 예산을 홍콩의 미슐랭에 쓰는 것이 더 나아요. 홍콩엔 맛집이 정말 많고, 우아한 레스토랑도 그만큼 많기 때문이지요!



빅토리아 피크의 구경을 마쳤다면 버스 or 피크트램 & 버스 & 스타페리 조합으로 침사추이까지 돌아옵니다. 혹은 란콰이펑을 택할 수도 있겠죠. 자신의 일정에 맞게 수정하시면 됩니다. 란콰이펑의 밤문화를 즐기고자 하신다면 영화 중경삼림의 촬영지였던 '캘리포니아 바'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아요. 그렇지만 언제나 안전을 위해, 너무 취하지 마시고, 너무 늦은 시간까지 즐기지는 마세요.


침사추이로 돌아오는 경우, 스타페리 선착장에서 이어지는 낭만의 거리를 잠시 보고 (여기서 보는 야경도 멋집니다. 저녁 시간에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개최하기도 하니까 시간이 맞다면 구경해보세요.) 숙소로 이동해서 휴식하세요.




이틀째가 밝았습니다. 조식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는데요. 저는 되도록 조식 불포함 하실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홍콩은 아침이 이른 편이고, 집에서 먹기보다는 출근길에 해결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아침식사 할 곳이 널렸거든요. 추천하는 아침식사는 콘지(Congee)라고 흰죽 같은 것인데요. 토핑에 따라 맛이 바뀐다죠.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고 속도 편한 식사구요. 또 하나는 델리 프랑스라는 빵집에서 판매하는 아침 메뉴에요. 물론 이 외에도 홍콩 자체의 체인점을 가진 많은 패스트푸드 레스토랑들이 있으니까 아침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둘째날 첫번째 일정은 홍콩공원과 플래그스태프 다기 박물관인데요. 홍콩 공원은 센트럴에 위치한 아주 커다란 공원으로 시민들의 휴식처라고 해요. 넓은 공원 벤치에 앉아서 고개를 들면 센트럴의 마천루가 하늘로 솟은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죠. 자연 속에서 바라보는 빌딩숲은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그리고 그 안에 있는 플래그 스태프 하우스는 홍콩의 차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이죠. 저는 박물관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곳은 무척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공원과 박물관을 다 보았다면 6, 6A, 6X번 버스를 이용해서 스텐리 마켓으로 갑니다. 시장도 구경하고, 맛있는 점심도 드시기에 좋은 곳이죠. 만약 스텐리에서 점심으로 마음에 드는 곳이 없을 것 같다면 홍콩공원 구경 마친 후 센트럴에서 해결하고 출발하세요. 혹은 아침이 늦어 배가 고프지 않다면 점프-하고 다음 예정지인 리펄스 베이의 더 베란다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예약필수)


사진은 리펄스 베이입니다. 해변 구경도 하고 천후묘도 같이 구경하세요. 홍콩은 바닷가에 위치하다보니 천후묘가 많은 편인데요. 어부들을 지켜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또 리펄스베이의 명물은 사진 오른편에 보이는 아파트인데요. 중간에 구멍이 보이시나요? 풍수지리를 믿는 홍콩의 가장 좋은 증거라고 하네요. 산에 용이 사는데 아파트로 가려버리면 승천을 못한다고 저렇게 만들어놨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



리펄스베이까지 다 즐겼다면 다시 센트럴로 돌아옵니다. 시간 분배에 따라 일정이 달라지게 되는데요. 만약 생각보다 일정이 빨리 끝났다면 센트럴에서 현대식 쇼핑을 즐기세요. IFC 몰이나 근처에 일반 상점들도 구경할만 하답니다. 느즈막히 도착했다면 저녁식사를 하시고 바로 MTR을 탑승, 템플스트리트를 비롯한 야시장 구경을 합니다. 옛날에는 흥정하는 재미도 있고 꽤 즐거웠던 기억이 있지만, 지금은 뭐랄까, 너무 상업화 된 느낌만 남은 곳이네요. 애석하게도 물건을 사는 것보다는 그냥 구경하고 흥정하는 재미만 가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뭐, 마음에 드는게 있다면 구입도 OK지만요.


이렇게 이틀째 일정도 종료입니다.




마지막날 일정은 간소합니다. 관광에 포인트를 두는 경우는 제 일정을, 그렇지 않은 분들은 아쉬웠던 일정이나 쇼핑을 만끽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홍콩은 시내에서 공항으로 짐을 보내는 것이 가능하기때문에(도심공항서비스가 있어요. AEL 이용자의 경우.) 홀가분하게 돌아다니기 좋죠.



최대 도교사원인 웡타이신 사원을 구경할 경우 MTR이 편리합니다. 온통 향냄새로 가득한 도심 속 사원을 구경할 수 있어요. 소원도 빌어보세요. 혹시 들어줄지도 모르잖아요?


이로서 2박 3일 홍콩 여행이 끝을 맺습니다. 짧지만 의외로 체력이 필요한 일정입니다. 도보로 이동하는 거리도 상당하기 때문에 언제나 일정은 자기 스스로 조절할 필요가 있어요. 준비 잘 하셔서 즐거운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모두 플리커ⓒFlicker 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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