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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스페인-바르셀로나-그라나다

[스페인 여행] 다섯째날 (4) 그라나다 / 다로 강변길, 성 니콜라스 전망대,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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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바 광장을 지나 다로 강변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여행 전에는 버스를 타고 올라갈까 생각했었고, 게스트 하우스 주인분도 그걸 권하긴 했는데 시간이 이르기도 하고 뭐 오르막이래봤자-하면서 갔는데 나중엔 후회했어요. ㅎㅎ 물론 다로 강변길은 산책할만큼 예쁘긴 하지만, 나중에 오르막이 좀 힘들긴 했습니다. 일행이 여러분이라면 올라갈 때는 버스, 내려올 때는 걸어서를 권합니다. 참고로 저는 왕복 모두 도보였고 한참 서서 야경을 기다린 탓에 피로폭발했습니다. 덕분에 밤에 타파스 바는 가지도 못했어요. ㅎㅎ

 

 

 

 

 

여튼, 다로 강변길은 너무 예쁩니다. 나중에 그라나다 2박을 한다면 저는 여기에 숙박을 잡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만큼 사람도 많았어요. 사진에 보이는 저런 길이 강변을 따라 계속 이어집니다. 강이랄까 하천이지만요. 물도 깨끗하고 푸릇푸릇해서 시원합니다. 

 

 

그렇게 헉헉 오르막을 올라 드디어 알함브라를 조망할 수 있는 성 니콜라스 전망대에 도달합니다.

 

 

 

 


게스트 하우스 주인분도 말한, 이거 보고 다들 그라나다에 온다-고 하는 알함브라입니다. 확실히 다른 양식의 성이 한눈에 보이더라고요. 설산과 앞쪽은 드넓은 그라나다 시내라 너무 예뻤어요.

 

 

 

 

 

다만 제가 도착한 시간에 이미 인파가 ㅋㅋㅋ 저는 원래 느긋하게 레스토랑 들어가서 음식도 시키고 커피도 마실 생각이었는데 음, 너무 늦었어요. 저는 빨랐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수많은 인파 ㅋㅋ 이때가 6시였나 6시 좀 넘었을 때고요. 노을부터 야경까지 보겠다며 왔는데 계속 서서 봐야해서 다리가 아팠습니다. ㅠㅠㅠㅠㅠ

그치만 풍경은 정말 좋더라고요.

 

 

 

 


다리를 내주고 얻은 시간 차를 둔 알함브라입니다. 처음엔 밝을 때, 다음은 노을, 천천히 조명이 밝아지는 모습을 눈으로 담는다는 건 참 좋은,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제 뒤는 북적북적 시끄러운데 저 멀리는 그저 고요한 느낌도 색달랐고요. 조금 일찍 가서 자리잡고 앉아서 봤다면 훨씬 좋았을 거 같더라고요. 나중에 꼭 다시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멀리 이궁 헤네랄리페도 보여요. 다음날 알함브라 갔는데 정말 예쁜 곳이더라고요. 물론 이 사진의 백미는 노을입니다만. ㅎㅎ

 

 

 

 


야경도 야경인데 노을이 진짜 너무 멋졌어요.





원래 제 목적지였던 레스토랑입니다. 저기 일찍 오면 자리잡을 수 있다는데 버스를 탔으면 자리가 있었으려나요. 아쉬움이 남는 장소입니다. 





나오기 전 다시 파노라마를 찍어봤어요. 낮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숙소로 돌아갑니다. 가기 전에 여기 위험하다 이런 말이 많아서 너무 늦은 시간이 아닐 때 내려가기로 했어요. 사진 상으로는 밝아보여도 실제 시야로는 좀 더 어두웠답니다. 저는 혼자였지만, 앞선 무리들이 있어서 별로 위험하다 생각은 안들었는데요. 골목길 같은데 만약 혼자 간다면 좀 무서울 수도 있고, 위험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큰길로 다니시는 걸 추천해요.
아님 버스도 방법이고요.





저는 요렇게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따라서 내려갔습니다. 계속 사람이 있는 편이어서 무섭진 않았어요. 그리고 밤풍경도 즐길만 했어요. 사진속 노란 조명과 장미가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요?





골목은 이런 식입니다. 혼자 가면 무섭긴 하겠죠. 그렇지만 그런 무서움이 없다면 전혀 다른 풍경을 즐기는 기분은 들어요. 확실히 바르셀로나와 다른 모습이라 남스페인은 이런 느낌이구나 싶어서 더더욱 세비야가 가고 싶어졌답니다. 다음엔 스페인 남부와 마드리드를 엮어서 다시 가볼 생각이에요.





스페인은 어디나 광장이 있다더니 정말 그래요. 여기서는 버스킹도 하고 사람도 많아서 혼자가 아니었다면 무리에 섞여 클라라라도 한잔하고 싶었어요. 혼자 여행을 좋아하지만, 이렇듯 가끔 아쉬울 때가 있죠.





그리고 발견한 또 다른 전망대! 내려가는 길 중 하나에요. (지도는 대략 이쯤입니다. https://maps.app.goo.gl/XbUaDaAnhXkHgAP49 )
너무 예쁜 야경을 볼 수 있어요. 사실 일몰을 보기에도 좋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상점가를 만나니 거의 다 온거더라고요. 그리고 밤의 이사벨 광장! 분수가 너무 예뻐서 잠시 넋놓고 있다가 숙소로 귀환합니다. 진짜 그냥 기절하듯 잠들었어요. 서 있는 거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ㅎㅎ





이제 정말 알함브라를 만나볼 다음 포스팅으로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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