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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정보/숙소 후기

[료칸] 카메오카 스미야 키호안 (すみや亀峰菴) - 객실, 온천, 식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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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도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힐링 료칸, 스미야 키호안

in Kameoka, Kyoto

 

 

동료들과 간사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저에게는 익숙하지만, 초행자들에게는 멋진 료칸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다만 온천으로 유명한 고베는 가격이 너무나 사악하여 차라리 다른 지역을 뒤져보자! 하다가 나온 곳이 바로 교토의 카메오카(亀岡) 입니다. 홈페이지와 얼마 안 되는 후기를 믿고 골랐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어요.

 

비용은 1박 2식, 총 99,000엔/ 여행시 환율로 1인 29만원 정도였네요. 방에 노천탕이 딸린 경우였으니 아주 좋은 가격대죠.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미리 예약하면 카메오카 역에서 송영서비스를 해줍니다. 아라시야마를 둘러보는 분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되겠죠. 토롯코 열차를 타는 분들에게도요. 시간대가 정해져 있으니 꼭 미리 예약하세요. 여하튼 송영버스를 타고 구비구비 꽤 긴 시간을 이동하여 드디어 료칸에 도착했습니다.

 

 

 

 

 

입구부터 전통료칸의 느낌이 나지요. 곳곳을 잘 꾸며놓았습니다. 약간 산자락에 위치해서 그런지 공기도 좋은 기분이었습니다.

 

 

 

 

 

프런트와 리셉션이에요. 배 모양이 인상적이네요. 문득 배를 보고 있자니 작년에 다녀왔던 뱃놀이도 생각나고요. 여튼 각 팀별로 소파에 앉아 대기하면 전담직원이 와서 체크인을 도와줍니다. 역시나 간단한 다과를 내줍니다. 이때 약간 추웠는데 차를 마시니 좋더라고요.

 

직원은 여느 료칸이 그렇듯 친절하고 과하게 응대합니다. 가끔 료칸의 응대가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또 대접받는 기분이 나쁘지도 않고 양가적 감정이 들어요. ㅎㅎ

 

 

 

 

 

룸으로 안내받는 도중에 복도에 있던 장식이에요. 이 료칸은 전반적으로 무척 절제된 느낌의 인테리어를 자랑합니다. 약간 미술관 같은 기분도 들고요.

 

 

 

 

 

룸으로 향하는 복도와 저희가 받은 객실 입구입니다. 212호고, 홈페이지 표시로는 야마노 테라스라고 해요. 44평방미터이고 다다미식으로 말하면 10조 정도 됩니다. 노천탕이 붙은 객실이고요.

 

 

 

 

 

귀여운 열쇠 ㅋㅋ 여기는 호텔과 달리 이렇게 옛날식 열쇠를 씁니다. 다시 봐도 귀엽네요. ㅎㅎ

 

 

 

 

 

객실은 요렇게 생겼어요. 오른쪽 상단에 의자가 있는 너머로 노천탕이 있습니다. 사진은 좀 작아보이는데 여기 상당히 넓습니다.

 

 

 

 

 

식사하러 다녀온 후에는 이렇게 이불을 깔아줍니다. 료칸 이불은 어디나 푹신하고 포근하고 더워요. 진짜 꿀잠자기 좋은 이불과 요인데 이거 까는 분들은 보통 고생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죠. 무지 무겁습니다. ㅎㅎ

 

 

 

 

 

별도의 욕실과 화장실이 있지만, 화장실 외에 욕실은 쓰지 않습니다. 바로 노천과 온천이 따로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는 노천에서 쓰라고 둔 수건 등의 물품이 있어요. 당연히 유카타도 있고요. 

 

 

 

 

 

제가 이 료칸을 골랐던 이유인 노천탕! 너머는 산하고 붙었는데요. 직원 말로는 운이 좋으면 사슴을 볼 수 있대요. 뭐, 저희는 운이 좋진 않았습니다만. ㅋㅋ 근데 여기 밖이 춥고 탕이 뜨거우니 진짜 천국이 따로 없더라고요. 탕 크기는 2인까지는 충분히 들어갑니다.

 

 

 

 

 

그리고 호텔의 대욕장인데요.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솔직히 대욕장에 딸린 노천탕이 너무 좋아서 룸에서는 거의 다리만 담궜어요. 진짜 너무 잘되어 있더라고요. 특히 저희가 갔을 때는 매화가 필 때였는데 나중에 꽃이 만개할 때 쯤엔 정말 예쁘겠다 싶었습니다. 물도 보들보들 좋아요.

 

 

 

 

 

룸과 대욕장을 연결하는 복도 데크인데요. 깔끔하죠. 손님이 꽤 많던데 의외로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이 료칸의 특징인 듯,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답니다. 같이 간 동료들도 만족해서 제 선택이 옳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ㅎㅎ

 

 

 

 

복도 한켠에 있던 이곳은 마사지 받는 곳이라고 해요. 여기는 태국식 마사지실이 있는데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어요.

 

 

 

 

 

복도 너머는 이런 풍경이에요. 아래로 작은 하천이 있고요. 사진상 왼쪽에 보이는 곳이 식당입니다.

 

 

 

 

 

여긴 대욕장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카페입니다. 음, 바라고 하는게 더 맞겠네요. 이름은 Café Grüner. 저희가 이용할 때는 닫혀 있었어요. 와인을 제공하는 것 같았고요. 

 

 

 

 

 

카페 너머는 전세 노천탕으로 이어진다고 하네요. 저희는 이쪽은 이용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매화는 너무 예쁘죠.

 

 

 

 

 

이쪽은 료칸의 작은 도서관, 갤러리 등이 이어져요. 휴식 공간도 있고요.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도 고즈넉하니 좋더라고요. 늘 료칸에 머물때마다 생각하는데 한 2박 정도 하면 이런데서 여유도 부릴 수 있겠죠. 

 

 

 

 

 

내부에 있는 작은 샵입니다. 온천수로 만든 화장품이나 와인, 기념품, 도자기, 그릇 등도 팔고 있어요. 가격이 상당한 것도 있었답니다. ㅎㅎ 

 

 

이제 식사에 대해 알아보기로 해요.

 

 

 

 

 

위에서 보았던 식당으로 연결되는 곳입니다. 식당 간판도 뭔가 운치있어요.

 

 

 

 

 

저녁식사 차림표를 먼저 줍니다. 일본어를 조금 알아도 식사에 대한 안내는 늘 어렵죠. 글로 쓴 것보다 직원들이 설명해주는게 훨씬 알아듣기 편하고요. ㅎㅎ

 

 

 

 

 

동료분들은 사케를 드셔본 적이 없다고 하여 추천 받아 주문해봤습니다. 저는 술을 별로 안 좋아해서 마시지 않았지만, 다른 분들에 설명에 의하면 아주 깔끔하고 맛있다고 해요. 어디든 현지분들 추천이 최고로 좋습니다.

 

 

 

 

 

저는 오른편에 있는 우롱차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일본 다니면서 우롱차 많이 마셔봤는데, 저거 진짜 맛있었어요. 

 

 

 

 

 

음식은 순서에 상관없이 쭉 올려보았습니다. 료칸의 석식은 항상 복불복인데요. 이곳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음식도 다 맛있고 신선도도 아주 좋아요. 직원분의 친절함 역시 좋았고요. 나이가 약간 있으신 중년의 남자분이었는데 설명도 잘 해주시고 신경도 꽤 써주시고요. 덕분인지 보통 1시간~1시간 30분 정도 먹을 텐데, 저흰 거의 2시간 먹었어요. ㅎㅎㅎ 

 

 

 

 

 

다음은 두서없이 올려보는 조식인데요. 연두부하고 쌀밥하고 된장과 고기를 다져서 불에 구워먹는 정체불명의 요리가 진자 맛있었네요. 

 

솔직히 여기 식사 괜찮아서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했어요. 

 

총평하자면 온천도 식사도 직원의 친절함도 모두 좋았습니다. 게다가 환율까지 좋았죠. 그런거 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요. 고베에서 이런 식으로 하려고 했더니 거의 1인당 5-60만원이었거든요. 좋은 선택이었어요!

 

교토에서 편히 쉬고 싶은데 가성비도 좋았으면 한다, 그럼 여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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