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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스페인-바르셀로나-그라나다

[스페인 여행] 넷째날 (1) 바르셀로나 / 근교 지로나, 골목길과 디저트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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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에 일어나다가 오랜만에 조금 여유있는 아침. 그래봤자 출근하는 시간대와 비슷한 건 안 비밀 ㅋㅋ 오늘은 지로나(Girona)에 가는 날입니다. 지로나 투어는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가격이 저렴하지 않고 한국어 가이드 붙는 투어는 드물었거든요. 그래도 바르셀로나 여행 계획 세울 때 꼭 가고 싶었던 소도시라 과감히 질러보았습니다.

 

 

역시나 마이 리얼트립을 이용했고요. (https://www.myrealtrip.com/offers/44861)

스페인 누나라는 분의 투어였어요. 내돈내산! ㅎㅎ

 

 

투어를 예약하면 왕복 렌페 예약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저는 원래 오미오에서 할까 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계속 안되서 걍 렌페 공홈 우회해서 티켓팅을 했습니다. 문제없이 성공했고 잘 다녀왔어요!

왕복 26유로인가 27유로인가 그랬고요. 좀 넓은 좌석? 좋은 좌석? 그런 걸로 했어요. 좌석에 따라 좀 더 저렴한 편도 있고, 완행열차도 있으니 자신의 경비에 맞게 예약하시면 될 것 같아요.

 

 

 

 

 

 

렌페 예약을 마치면 이렇게 PDF 파일을 보내줍니다. 몇호차인지, 좌석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고요. 저는 혹시 몰라 캡쳐도 하고 프린트도 해갔어요. 모바일도 무리없이 잘 읽히긴 합니다.

 

바르셀로나 산츠역에서 출발합니다. 이날 티 파밀리아 8회권을 처음 개시했어요. 산츠역은 생각보다 넓고요. 짐검사를 합니다. 저는 다행히 붐비지 않아서 여유있게 다녀왔는데요. 혹시라도 사람 많으면 기다리는 시간 있을 수 있으니 딱 맞게 가지는 않는 게 좋아요!

 

산츠역 내부는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사진은 별로 안 찍긴 했는데 돌아올 때 조금 찍었으니 나중에 올릴게요!

 

 

 

 

 

제가 예약할 때 좌석에  AVE 라고 표시되어 있었고 이런 느낌입니다. 좌석간 넓이 등 참고하세요.

상당히 넓죠? 저도 꽤 넓어서 편하게 잘 다녀왔어요. 냄새도 안나고 쾌적하고 의외로 이용할만하겠다 싶어 나중에 도시간 이동 때 이용해도 충분히 괜찮을 거 같다는 인상입니다. 

 

 

 

 

 

두둥, 드디어 지로나에 도착합니다! 날씨가 흐려서 좀 아쉬웠어요. 그래도 비 예보였는데 비는 안 오더라고요. 제가 떠나기 전 상상했던 예쁜 소도시 모습은 그대로였지만, 아쉬움이 남네요. 나중에 다시 가겠다고 생각한 계기도 역시 날씨 때문이었어요.

 

일단 가이드분과 저 둘만 다녔습니다. 프라이빗 투어라 1인도 가능하다고는 하셨는데 다른 모객이 있지 않을까 싶었으나 없었어요. 뭐, 저에게는 더 잘된 셈이죠 ㅋㅋㅋ

 

덕분에 지로나를 아주 편하게 종횡무진했고, 설명도 잘 들을 수 있었고 사진도 무지 남겼습니다. 설명을 듣자니 지금 가뭄 때문에 여기 하천도 물이 줄었대요. 원래 저 옆의 꽃과 식물이 보이지 않는게 맞다고 하네요. 가이드 분도 지로나에 오래 사셨는데 이렇게 수위가 낮아진 건 처음이래요. 날씨가 맑고 물이 많으면 저 풍경이 고스란히 아래에 비춘다고 해요. 지금도 보이긴 하지만 조금 아쉬웠죠.

 

 

 

 

 

굳이 스티커 붙여가며 제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여기가 바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촬영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저는 여주인공 자리에, 그리고 앞을 비워두면 거기가 남주인공 자리라고 해요 ㅋㅋㅋ 나중에 포샵으로 붙여넣기 하라는데 차마 ㅠㅠㅠ

 

여튼 저는 단순히 드라마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고 해서 그라나다에서 찍었나 했더니 지로나에서 주로 찍은 모양이에요. 왜 그런가 했더니 다녀보면서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바로 유대풍의 건물이 많아서였어요. 나중에 실제로 그라나다에 가보고 나니 정말 비슷한 느낌의 골목들이 많았어서 친근감이 들었답니다.

 

 

골목골목을 돌다가 당충전을 위해 한 가게에 들릅니다.

 

 

 

 

 

 

가게이름은 [L'Antiga], 초콜라떼 매장이에요.

 

 

 

 

 

내부는 무척 클래식 그 잡채!

100년도 넘은 집이라고 하네요. 이 나라 사람들은 이 초코로 숙취해소를 한다고도 해요. 카카오 성분 때문이겠죠? 그래서인지 손님이 많았어요. 이른 시간이었는데도요. 

 

 

 

 

 

가이드 추천으로 주문한 초콜라떼하고 페스츄리에요. 엄청 달 거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그냥 정말 커피 마시듯 마실 수도 있어요. 풍미가 아주 진하고요. 솔직히 츄러스랑 먹고 싶은 맛이었어요.

 

 

 

 

 

바르셀로나와는 또 다른 느낌의 노천 좌석들인데요. 지금 생각하니 색감의 차이인 것 같기도 하네요. 이쪽이 유대인들이 많이 살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그리고 뭔가 눈에 익은 걸 보셨나요? 노란 리본이에요. 저는 세월호때문에 익숙한데, 여기서는 까딸루냐 독립을 희망하는 의미로 쓴다고 해요. 지로나는 특히 더 그런 지역 특색이 강한데요. 그래서 노란 리본을 곳곳에서 볼 수 있어요.

 

 

 

 

 

길을 다니다보면 이런 명판(?)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유적지 소개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거 달면 뭐가 좋나요, 여쭸더니 그냥 명예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응? 아까 거기? 하시겠지만, 아니에요. 

 

 

 

 

 

짜잔! 에펠다리 위에서 찍어본 지로나입니다. 에펠,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 네, 바로 프랑스에 있는 에펠탑의 그 에펠입니다. 이 다리도 에펠이 만들었다고 해요. 철제다리를 보는 순간, 납득. ㅋㅋㅋㅋ

 

 

 

 

 

얼핏 보기엔 별 거 없는 다리지만, 에펠 덕분에 톡톡히 이름값을 한다고 하네요. 요기서 뒷배경으로 사진 찍은 것도 예뻐서 좋아요. 색감이 강렬한 곳에 있으면 사진이 예쁜 건 진리같습니다.

 

 

 

 

 

거리를 걷다가 몇몇 디저트 가게들을 알려주셨는데요. 저는 안타깝게도 전부 클리어는 못했어요. 제 배는 한정적이라 ㅠㅠㅠㅠ 여러분들은 기회가 되시면 누려보시길.

 

바스크 치즈케익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별 생각없이 먹던건데요. 바스크라는 이름이 스페인 지명이라고 하네요. 이 집이 맛집이라고 하니 지나다 보시면 꼭 먹어봐주세요. 담날 그라나다로 가는 거 아니었으면 사왔을 텐데 ㅠㅠㅠㅠ

 

 

 

 

 

사진이 좀 애매하지만, 아래쪽에 약간 우리나라 꽈배기처럼 생긴 빵이 보이시나요? 로맨틱한 사연이 있는 '슈슈'라는 이름의 빵이에요. 이 녀석은 볼륨이 좀 작아서 나중에 돌아가는 길에 포장해서 바르셀로나 와서 먹었어요. 말 그대로 꽈배기 맛에 슈크림 들은 맛이라 상상하실 수 있을 건데요. 진짜 맛있어요. 가게 주인분이 친절하셔서 좋았어요.

 

 

 

 

 

유명한 에스프레소 바라고 하네요. 에스프레소 마피아에요. 인기있는 커피집이라고 하고요. 아까 초콜라떼 안 먹었으면 여기서 라떼 한번 먹었을 텐데, 역시나 아쉬움이 남아요.

 

 

 

다음은 지로나의 좀 더 안쪽과 맛난 점심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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