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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정보/숙소 후기

[료칸] 다카마쓰 고토히라 카단 (琴平花壇)

by Hare 202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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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 속에서 힐링을 누리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은 료칸, 고토히라 카단


 in Takamatsu, Kotohira

 

 

료칸은 특히 노천탕이 딸린 방이라면 비쌉니다. 우연히 다카마쓰 여행을 계획하다 발견한 카단은 제가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이라 망설임 없이 고토히라도 일정에 넣게 되었답니다. 다녀온 결과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아주 좋은 료칸이었습니다. 정말 푹 쉬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2박을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카단의 전반적인 모습만 올려봅니다. 식사는 따로 빼서 포스팅하겠습니다.

 

 

 

 

위치는 위와 같습니다. 고토히라 중심가에서 살짝 벗어난 정도, 그렇지만 이동에 불편할 정도의 거리는 아닙니다. 고토히라 궁에 다녀오기에는 더더욱 좋고요. 들어갈 때 나갈 때 모두 송영버스 요청이 가능합니다. 전화해서 요청하면 원하는 위치로 오시고, 체크아웃 때도 원하는 위치로 데려다 줍니다. 보통은 역으로 이동이 많겠죠.

 

 

 

 

 

고토히라 궁에서 저는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송영버스를 부를까 했는데 참 애매한 위치여서요. 한 7분 정도 걸어갔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내 간판이 보입니다. 참고로 지금 고토히라는 공사중입니다. 사진 오른편에 보이실 건데요. 이 때문에 안타깝게도 풍경에 약간 영향을 줍니다. 나중에 공사 끝나면 다시 와보자는 생각을 들게 하더라고요.

 

사진을 깜빡했지만, 저 오르막을 올라가면 바로 입구가 보입니다. 하지만 1층에 있는 프론트는 체크아웃 전용이에요. 체크인은 3층에서 합니다. 들어가면 바로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어수선하게 직원을 따라가니 우선 따듯한 차와 물수건을 줘요. 잠시 쉬고 있으면 직원이 체크인 서류를 가지고 옵니다. 기다리는 사이 내부를 구경해봅니다.

 

 

 

 

 

창문을 향해 앉을 수 있는 소파가 이렇게 두곳입니다. 이곳은 체크인하는 곳이기도 하고 휴식하는 쉼터이기도 하며 저녁에는 바로 변신하는 곳이기도 해요. 일반 손님들은 5시까지 음료나 차를 마실 수 있고 프리미엄 룸을 이용하는 분들은 그 후부터 밤까지 주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유료지만, 프리미엄 룸 투숙객에게는 1잔의 프리 드링크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술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온천하느라 패스했습니다만, 동행이 있다면 가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내부가 상당히 넓죠. 반대쪽에는 잡지나 책 같은 것들도 놓여 있어요. 편하게 쉬기 좋은, 아늑한 느낌이 드는 장소라 저는 밝을 때 와서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창밖은 이런 풍경입니다. 아까 공사중이라 아쉽다고 했던 게 바로 이런 부분. 시야에 가려지는 게 없다면 참 좋겠죠? 바로 앞 작은 하천 너머가 신사인데 덕분에 운치를 더해줍니다. 나중에 단풍들 때 한번 가보고 싶어요. 그때는 공사도 끝나 있겠죠?

 

이내 직원이 와서 체크인을 도와줍니다. 저녁식사와 아침식사 시간을 몇시로 할지 정하고요. 내부 시설과 이용시간에 대한 안내를 해줍니다. 공사 영향으로 온천 노천탕 시간도 제한이 있더라고요. 저는 상관없었지만, 가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이제 체크인을 마치고 룸으로 이동 합니다. 저는 후지미다이 건물에 있는 406호, 송학(松鶴) 룸이네요. 

 

 

 

 

 

룸키가 구식입니다. 자동 잠금이 안되기 때문에 열고 닫아야하는데, 뭔가 레트로 같네요. 저는 이런 감성 좋아합니다. 물론 조금 귀찮긴하지만요. ㅎㅎ

 

 

 

 

 

카메라 화각을 넓히니 뭔가 애매한 사진이 ㅋㅋㅋ 참고만 하세요. 문 열고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공간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공간이 화장실, 오른쪽에 보이지 않는 공간이 욕실입니다. 

 

 

 

 

 

화장실은 조그맣지만 있을 게 다 있고 깨끗합니다. 심지어 뿌리는 방향제까지 다 있더라고요.

 

 

 

 

 

 

욕실은 이렇게 세면대와 샤워실이 나눠져 있어요. 방에 노천탕이 딸려있기 때문에 샤워실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아침에도 대욕장에 갔기 때문에 여기 시설은 정말 무용지물. 

그치만 있을 건 다 있어요. 중간 사진 왼편에 약간 수저통처럼 생긴 것에 어메니티가 들어있는데요. 치약, 칫솔, 헤어밴드, 면봉, 화장솜, 면도기, 빗 등이 들어있습니다. 아, 팩도 있더라고요. 저는 제가 가져간 게 있어서 쓰지 않았지만 온천 후 팩하면 피부에 수분도 지키고 좋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이렇게 룸의 전경입니다. 굉장히 넓지요. 저는 혼자여서 조금 무서운 기분이 들 정도로 드넓었어요. ㅎㅎ 하지만 시설 정말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서 기분이 좋기도 했답니다.

 

 

 

 

 

반대편에서 보는 전경입니다. 티비와 공기 청정기, 미니 냉장고가 있고요. 소파와 테이블이 있죠. 사진 기준 왼쪽의 공간이 화장대와 옷장입니다.

 

 

 

 

 

요렇게 화장대와 쓰레기통, 티슈 등이 놓여 있죠.

 

 

 

 

 

테이블 위에는 이렇게 인삿말과 간단한 화과자, 그리고 오리가미(종이접기)가 있어요. 종이학 오랜만에 보네요. 종이접기는 취미가 아닌 터라 저는 패스했습니다. 이 료칸 안에 타이 맛사지가 있더라고요. 투숙객은 할인해준다고 하는데 저는 패스. 그치만 몸이 뭉친 분들에겐 좋을 거 같아요.

 

 

 

 

 

나고야에 갔을 때도 있었던 커피머신. 캡슐을 제공해줍니다. 저는 요새 잠을 잘 못 자는 터라 카페인을 피하고 있어 역시 이용하지 않았어요. 물은 2병을 주는데 머신 바로 옆에 있는 병과 냉장고 안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료칸하면 유카타죠. M과 L 두가지 사이즈를 제공해요. 저는 역시 L이지 했지만 너무 커서 M을 입어도 충분하더라고요. 몸집이 작은 분들은 사이즈를 다운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이거 입고 춥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저기 보이는 겉옷까지 입으면 내부 돌아다니기엔 OK였습니다. 식사나 온천갈 때도 입고 다녀도 되니 잠옷 겸 활용도가 높았네요.

 

 

 

 

 

이제 내부 첨부된 노천탕을 볼까요. 소파 뒷편으로 아련하게 보입니다. 물이 계속 흐르는 형태라 좀 더 청결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직원말로는 온도를 중앙에서 조절하는데 더 뜨겁게 혹은 더 차갑게가 가능하답니다. 프론트로 전화해서 요청하면 온도조절을 해준대요. 저는 딱 좋은 온도로 따로 조정하지 않았습니다.

 

 

 

 

 

온천으로 나가기 전에 이런 공간이 있습니다. 가운, 수건, 리모콘이 있네요. 가운과 수건은 왜인지 아실 거고, 리모콘은?

 

 

 

 

 

화면에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탕 너머에 작은 창문처럼 보이는 게 TV입니다. 온천하면서 볼 수 있어요. 덕분에 몸 담그고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났어요. 탕은 보시다시피 나무고 위는 뚫려 있습니다. 몸은 뜨끈하고 머리는 시원한 덕분에 오래오래 할 수 있는 노천탕이죠. 덕분에 저는 아침에만 대욕탕에 가고(그나마 머리감고 세수하러 ㅋㅋ) 그 외에는 계속 여기 있었어요. 3박도 거뜬할 느낌. (돈이 문제죠 ㅋㅋ)

 

 

 

 

 

 

그래도 대욕탕은 보여드려야 할 거 같아 사진을 좀 찍어봤어요. 대욕장은 3층이고 제가 머무는 객실에서 계단 하나 내려오면 바로 이어져 있어서 엄청 편리했어요.

 

 

 

 

 

료칸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트리가 참 예뻐서 찰칵. 트리 옆에 음료와 우유 자판기가 있습니다. 온천하고나면 우유는 룰이죠. 당연히 커피 우유로 마셔줬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신발장이 먼저 나오는데요. 저기 있는 집게로 슬리퍼를 집어두고 번호표를 가지고 가면 슬리퍼가 헷갈리지 않아 좋아요. 하지만 제가 갔을 때는 계속 사람이 거의 없어서 헷갈릴 일은 없었습니다. ㅎㅎ

 

 

 

 

 

휴게하는 장소에요. 사진 기준 오른쪽으로 남탕이라고 쓰여있죠. 그리고 안쪽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여탕이라고 써 있고요. 밤과 아침에 위치가 바뀌니 꼭 두번 다 가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이제 여탕이라고 쓰인 곳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락커가 있습니다. 열쇠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자유롭게 쓰시면 되고요. 객실에서 수건 안 가져오셔도 됩니다. 여기 수건이 있어요. 당연히 내부에 샴푸나 린스, 바디 제품들이 있어서 맨몸으로 오시면 됩니다. 

 

 

 

 

 

대욕장의 노천탕이에요.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재빠르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 참 좋더라고요. 대나무와 아주 약한 불빛들 사이에서 뜨거운 온천이라니. 카단은 대욕장이 아주 크지는 않아요. 객실에 온천이 붙은 경우가 꽤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도 객실에 있는게 더 좋더라고요.

 

 

 

 

 

대욕장 찍고 돌아오는 길에 봤던 밤의 바입니다. 사람이 없네요. 가기 전에 봤을 때는 몇분이 술 드시고 계셨는데 그새 가셨나봐요. 분위기는 진짜 좋습니다. 머리 비우고 멍때리기도 좋을 거 같고요.

 

 

 

 

 

이제 건물 외관을 볼까요. 이 높은 건물이 제가 있던 후지미다이입니다. 리셉션과 대욕장, 식당이 다 여기 모여있어요. 

 

 

 

 

 

이곳은 하나레, 별채인데요. 언젠가 여기도 묵어보고 싶네요. 유명한 소설가가 묵었던 룸도 여기 중 하나라는 것 같아요. 이것이 료칸!!! 느낌이죠. 여기 묵지 않더라도 둘러보며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료칸 이름답게 꽃이 있어요. 이달의 꽃이라며 적어놓기도 하고 홍보도 하더라고요. 그만큼 정원에도 신경쓰는지 이른 아침부터 정원을 가꾸고 물주고 하는 직원분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족욕장을 올려봅니다. 동행이 있다면 여기 발담그고 이야기를 나눠도 좋겠네요. 하지만 지금은 아직 공사중인 곳이 많아 이용객이 없었어요. 아쉬운 부분. 나중에 또 갈 일이 있겠죠.

 

식사 포스팅은 위에 언급했듯 향후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조용히 휴식하고 싶다, 편하게 쉬고 싶다, 대접받는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 이런 요건을 찾는 분들이 있다면 꼭 한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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