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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정보/숙소 후기

[료칸] 유후인 하나요시 - 조식/석식편

by Hare 2016.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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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 하나요시
(ゆふいん 花由)
in Yufuin, Japan



- 식사편 -




도착했을 때 로비에서 식사시간을 정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쉬거나 입욕 후 정해진 시간에 식사처로 가면 되는데요, 

숙처인 "하나요시 에리어"와 "유메노사토 에리어"는 각각 식사처가 다릅니다.

저희는 하나요시 에리어에서 묵었기 때문에 체크인 하던 건물 2층에서 식사하게 되었습니다.

야경이 참 멋있더군요!




2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요렇게 자동문이 나타납니다.

걸어서 들어가면 입구에서 좌석 안내를 해줍니다.

먹기 바빠서 차마 앉는 곳을 찍어야 하는걸 까먹었네요.

전부 개별실로 나뉘어져 있어서 사람들 목소리만 들려요.

그렇지만 가족이나 커플, 친구들끼리만 식사하는 것이 편하긴 해요.





첫번째로 나오는 요모조모(에피타이저) 입니다.

사실 료칸 정할때 엄마가 일본 음식과 잘 안맞으셔서 걱정했는데

하나요시는 완전한 가이세키라기보다는 퓨전에 가까운 것 같아요.

(참고로 저희 엄느님은 교토 가이세키를 못드십니다;; 이상한 향이 난다고 ㅠㅠ)

그렇지만 요기 요리는 전부 잘 드셨어요.

근데 제 기준에서는 간이 좀 짭니다. ^^





최근 방사능이 좀 신경쓰였지만 정말 맛있었던 사시미!

엄마도 극찬하시고, 저도 정말 싹싹 다 비워먹었어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와사비하고 일본 와사비는 정말 다른 느낌이 나요.

와사비 쬐금 떠서 사시미에 올리고 전용 간장에 찍어먹으면 진짜 회 자체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한국에서 먹는 초장 듬뿍 회도 좋아하지만, 요렇게 맛보는 사시미도 별미인거 같아요!






특선으로 나왔던 분고규(豊後牛)에요!

일본은 각 지역별로 유명한 지역소가 있어요.

대표적으로 고베규(..진짜 비싸죠ㅠㅠ)가 있는데 큐슈 오이타에는 분고규가 유명해요.

전 사실 소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특유의 기름진 맛이라고 해야하나? 그게 싫어요.

그래서 한우도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러나 소고기 킬러인 어무니께서는 매우 만족해하셨어요.

기름이 잘잘 돕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속에 있는 저 까만데다 구워먹게끔 되어있는데 탐나는 아이템이었어요.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ㅎㅎ





제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했던 건데요.

노란건 찹쌀떡같은거고(단호박), 초록색은 거대 강낭콩 같은거구요,

갈색은 고사린데요.

전 고사리도 그렇게 맛있는걸 첨 알았네요. ^^

엄마가 조금씩 먹고 남긴거 제가 가져와서 싹싹 다 먹을 정도로 맛났습니다!





고등어였을거에요. 꽁치는 아니겠죠; ㅎㅎ

어쨌거나 고등어 속에 어묵같은게 들어있었는데요.

요것도 참 만났어요. 근데 음식보다 그릇이 더 신기해서 계속 쳐다봤어요.

엄마는 뭐 저걸 이렇게 큰 그릇에 담았냐며 비효율성을 말씀하셨지만요.

의외로 비리지 않고 맛났습니다.

간은 역시 쎘어요!





튀김입니다.

계절 채소같은것과 꽃도 튀겼었구요.

생긴게 저래서 이거 맛없는거 아님(-_-?) 했는데.... 맛있었습니다! ㅠㅠㅠㅠ

너무 적다고 생각할 정도였죠. ㅎㅎ

보통 튀김용 쯔유가 앞에 놓여있지만 접시에 보시면 가루 같은게 보이는데요.

사쿠라 소금이었나, 여튼 은근 비싼 소금인데 저기에 찍어먹는게 더 맛있었습니다!





무한리필 밥과 국입니다!

이미 이 시점에선 밥을 포기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을 정도로 배가 불렀습니다.

료칸 요리 나오는거 보면 이거 요정도 먹어서 배가 차겠냐, 생각하지만 먹다보면 내 배는 작은건가..

생각하게 될 정도로 배가 부르게 마련이죠. ㅎㅎ

밥은 우리나라 밥과 비슷하구요.

국이 좀 신기했는데 장어랑 내장이랑 무슨 나무 같은것이 들어 있었어요.

설명 들었는데 음식이름을 잘 모르는지라 알아듣지 못했어요. ㅋㅋ

여튼 맛은 은근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었어요!

같이 나온 반찬도 다 맛있었습니다!

사실 맛없었던게 거의 없었네요 ㅠ





마지막 디저트!

사실 이미 고기부분에서 생맥을 시켜서 드링킹중이어서 디저트는 진짜 맛만 봤습니다.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게 나오는데요.

빨갛게 올라가 있는게 산딸기랑 산딸기 무스에요.

엄마가 새콤한 산딸기 엄청 좋아하시는데 진짜 맛있다고 사가고 싶다고 하셨네요.

(과일은 있다고 해도 한국서 반입이 안되죠 ㅋㅋㅋㅋㅋ)

강추였습니다!





이제는 조식입니다.

조식은 같은 식사처, 같은 자리에서 진행돼요.

아침에 가셔서 저녁 드셨던 자리로 그냥 가면 됩니다.





들어가면 이렇게 차려져 있어요.

자리잡고 앉으면 바로 밥이나 다른 것을 가져다 줍니다.

까만 접시에 있는 건 해조류/참치/오징어-아마 한치나 갑오징어일듯- 인데요.

개인적으로 진짜 맛나더라구요.

아무래도 하나요시는 사시미 뜨는 분이 장인인 모양이에요. ㅎㅎ






추가로 나온 건 요런저런 샐러드나 반찬들이었구요.

밥과 국은 마음대로 퍼서 먹도록 되어있습니다.

역시나 사진을 세심이 못찍은 관계로 나오지 않은 것이 있네요.

맨 윗사진 보시면 불붙어있는 은색 뚜껑달린 미확인 물체(;;;)가 있는데요.

차왕무시라고 우리나라 말로 하자면 계란찜입니다.

앉으면 불 붙여주고 10분 정도 있다가 먹으라고 해요.

뚜껑이 뜨거우니 주의하시구요.


일본식 계란찜은 원래 푸딩처럼 맨들맨들한 것이 특징인데요.

요기 차왕무시는 우리나라식 계란찜에 좀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역시나 요리들이 짜지만 밥하고 같이 먹음 괜찮아요.

조식도 별 거 아닌거 같지만 정갈하고 배터집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료칸 숙박한 요리중에 제일 일본스럽지 않은 식사였던 거 같아요.

좀 더 료칸스러움을 원하는 분들은 고려하셔야 할 부분이구요.

대신 입이 짧으시더거나, 향이나 이런데 민감하신 분들은 좋은 선택이 될 거 같습니다.

전 애초부터 엄마 때문에 전통 일식은 다 배재하고 가서 좋은 선택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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