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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워홀 08~09

Talk 7. 일본 스타벅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자!

by Hare 2016.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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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 먼저 건너가 있는 지인이 스타벅스 아르바이트를 꽤 재미있게 하고 있길래 흥미를 갖게 되었던 알바. 그전까지는 카페에서
   일을 해보겠다거나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일단 이름이 있고, 커피를 좋아하니 배울 것도 많겠고, 여러가지
   혜택이나 기타의 이유로 응모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의외로 스타벅스는 외울 것도 많고 단계도 복잡한 아르바이트라 되도록 장기
   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급이 싸다고들 생각하지만 내가 일했던 혹은 면접을 봤던 지점들은 모두 950엔 이상의 시급을
   지급하고 있었기 때문에, 잘 찾아보면 그렇게 싼 시급도 아니다. 여기서는 인터넷으로 아르바이트 응모를 하는 과정부터 실제 매장
   에서 일하는 것까지의 과정을 정리해 보았다.



   Step 1.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스타벅스 공식 홈페이지 : http://www.starbucks.co.jp/
   스타벅스 채용 홈페이지http://recruit.starbucks.co.jp/csaiyo/top?cc=eoy0




   홈페이지는 시즌별로 메인 페이지를 바꾸지만 상단의 메뉴는 거의 바뀌지 않는다. 현재는 믹스커피의 등장으로 열심히 그 녀석을
   홍보중인 듯 하다. 한국에도 나왔을까?; 일단 상단 메뉴중에 맨 마지막에 있는 채용정보, Recruit 를 클릭해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
   가자.  [ → 현재는 위의 채용 링크를 이용하자. ]





   여러 분야의 채용정보가 뜨겠지만 워홀러들에게는 역시나 아르바이트(アルバイト)! 클릭, 클릭, 광클릭!

   일본 전도가 뜨고 지역별로 선택이 가능하다. 직접 선택창에서 선택해도 되고 지도를 보고 해당되는 현이나 부를 고르면 된다.
   보통 동경에서 많이들 워홀을 하고 있으니 여기서 예시는 도쿄로 선택!





   원하는 지점을 검색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지도에서 선택하거나 전철노선으로 선택하거나 혹은 새로 오픈한 신멤버나 특징있는
   가게로의 검색이 가능하다. 보통은 교통비를 고려해서 노선에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거의 그렇게 검색했었다.
   선택창을 열고 내가 살고 있던 히비야선(日比谷線)이 다니는 가게로 검색해 보았다. 
   관동 : 야마노테선 / 지하철 (関東:山手線 / 地下鉄) → 도쿄 메트로 히비야센(東京メトロ日比谷線) 선택!





   현재는 이렇게 5개의 지점이 아르바이트를 모집하고 있다. 때때로 홈페이지의 정보가 틀린 경우가 있어서 모집이 마감되었는데
   계속 떠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거의 대다수의 정보가 맞다고 보면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록본기 힐즈의 웨스트워크(六本木
   ヒルズ ウエストウォーク店
) 지점을 가보기로 결정. 녹색 버튼의 자세히 보기를 누른다.





   주절주절 가게에 대한 정보도 있고 위치나 가까운 역도 알려준다. MAP을 누르면 정확한 위치도 보여준다. 모리 타워 입구에 있는
   지점이고 프리타 대환영이라는 멘트. 요 기본 사항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시간과 시급이다. 근무시간은 내가 시프트를 얼마나 넣을
   수 있는가를 미리 알려준다. 스타벅스는 직접 시프트를 짜서 넣지만, 그게 100% 반영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비는 시각이 많을수록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길다는 것을 명심하자.

   시급은 역시 록본기. 시작시급이 1,000엔부터고 최대 1,200엔까지다. 능력에 따라 차등지급이라고 하니 연수기간 2개월동안
   980엔을 주고 그 이후는 1,000엔, 바리스타의 등급에 따라 조금씩 시급이 오르게 된다. 기본사항을 본 후 마음에 들면 녹색버튼
   을 눌러서 응모신청서로 이동!





   위의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적고 아래의 내용들을 차례로 채우면 된다. 이때 역을 적을 때 최대한 유리한쪽으로 적도록 하되 한달에
   15,000엔 이내가 되도록 고려해야만 한다. 그 외의 내용들은 적당히 채우면 OK.

   여기까지 하고나면 인터넷 응모는 끝난다. 이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자.




   Step 2. 면접을 준비하자.

   - 연락은 일주일 정도면 온다.

   응모 후 빠르면 거의 바로, 늦어도 1주일 이내로는 연락이 온다. 연락은 본사에서 보통 먼저 오고 아르바이트 응모를 한 것이 맞는
   지 확인 후에 일할 지점에서 연락을 줄 거라고 말해준다. 보통 응모한 사람 대다수에게 연락은 오는 듯 하다. 한 95%는 연락이 오는
   듯 하고, 나머지는 가게에 따라 다른 것 같다. 

   - 면접 전 전화통화에서 원하는 바를 확실히 구별하자.

   본사와의 통화가 끝나면 실제 일할 지점에서 연락이 온다. 나는 총 네 곳에 응모를 했었는데, 연락 역시 네 곳 모두 왔었다. 하지만
   그 중 실제로 면접을 본 곳은 2곳이었다. 처음 면접을 본 곳은 원하는 시간대가 나와 맞지 않아서 면접 후 불합격이라고 미안하다며
   연락이 왔었다. 두번째는 2년 이상 일해줄 사람을 필요로 해서 고배, 세번째 본 곳에서 합격, 네번째는 합격 이후 연락이 왔기 때문
   에 내쪽에서 거절을 했었다. 
   가게들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전화는 사전조사인 듯 한 느낌이다. 여기서 안되겠다 싶으면 미리 구별을 해 버리는 것이다. 스타벅스
   는 어차피 시프트를 아르바이트생이 정하니까 너무 타이트하게 말하지 말고 되도록 가게가 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야 면접의
   기회가 온다. 얼마나 일할 수 있는지, 어느 시간대가 좋은지 등등의 대화 끝에 면접 날짜를 서로 조절하고 날짜를 정하면 이력서에
   사진을 붙여 가지고 오라고 말한다. 

   - 면접날 5분 정도 일찍 도착하자.

   면접은 어디나 그렇겠지만 조금 빨리 가는 것이 좋다. 지리를 몰라 헤맬수도 있고 늦으면 첫인상부터 안좋게 되는 셈이니까 가서
   기다리더라도 일찍 가는 것이 좋다. 하지만 또 너무 일찍 가는 것도 실례다. 매장에서 면접을 보는 사람이 점장이거나 혹은 시간
   대 관리자(SSV)일텐데 그들도 노는 게 아니라 일을 한다. 자신 나름의 스케쥴이 있을테니 5분 정도 빨리 도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 뭘 마실지 생각해두자.

   지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지만, 보통 면접을 가면 뭔가 음료를 권한다. 이때 아무것도 모르는 것 보다는 
   평소에 좋아하는 것 혹은 그 당시의 프로모션을 하는 음료를 주문하면 어떨까. 스타벅스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니 점수를 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봤던 지점 중 정작 일을 했던 지점에서는 그냥 바로 드립커피를 내주었기 때문에
   지점에 따라 다른 것을 알았다.    

   - 면접의 과정

   우선은 종이를 하나 내주고 작성을 부탁한다. 이력서와 별개로 스타벅스 본사 보고용으로 쓰이는 이력서와 흡사한 내용을 담는
   것이다. 종이의 작성이 끝나면 비로소 면접이 시작되는데 질문은 지점마다 다른 편이다. 하지만 질문이 많은 편이 좋은 듯 하다.
   처음 면접을 봤던 지점은 대화마냥 그냥 즐겁게 수다처럼 이어졌지만 낙방이었고, 두번째는 마치 대기업의 면접을 보는 듯 복잡
   하게 질문을 받았는데 합격이었다.

   # 스타벅스에 응모한 이유
   # 자주 마시는 혹은 좋아하는 음료는 무엇인지?
   # 일주일에 며칠이나 일하기를 원하고 또 어느 시간대를 원하는지?
   # 한국 스타벅스와의 차이점이 있는지?
   # 한국에서 직장(혹은 학교)에서 나는 어떤 존재였는지?
   # 만일 후배가 어떤 실수를 한다면 나는 어떻게 대처하겠는지?
   # 귀국 후 뭘 할건지?
   # 스타벅스 파트너에 대한 중요점을 설명해 주고 난 후 그것을 잘 지킬 수 있는지 물었다.


   일련의 질문이 끝나면 하하호호 잠시 잡담을 하고, 1주일 이내로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 처음 낙방한 곳은 3일 이내에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나 낙방관련 내용이었고, 두번째 면접은 합격연락이었는데 정확히 1주일만에 왔다.




   Step 3. 합격 후의 절차

   - 합격연락 후 계약서 작성

   즐거운 합격 연락을 받으면 계약을 하러 오라며 날짜를 정한다. 정해진 날짜에 통장사본, 외국인등록증(혹은 증명서), 도장을
   가지고 간다. 그걸 가지고 점포에 들르면 엄청난 서류에 도장찍고 이름쓰고를 반복하게 된다. 서류작성이 완료되면 연수날짜를
   잡게 되는데, 바로 본사연수로 총 12시간을 채워야한다. 점포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프트도 이 날 잡는데, 자신의 시프트를 넣은
   후 그 시프트가 나왔는지 확인하러 가거나 혹은 전화로 문의를 해야한다.

   - 본사 연수의 시간

   본사 연수 12시간은 4시간씩 세번에 걸쳐 듣거나 혹은 4시간 8시간 등으로 두번에 나눠 들을 수 도 있다. 이건 본인이 편한대로
   잡아준다. 4시간짜리 수업이 하나 더 있지만 그건 연수과정이 끝나갈 무렵에 받으므로 초반엔 신경쓸 필요가 없다. 본사 연수가
   좋은 건 시급도 지급이 되고 교통비도 지급이 된다는 것이다. 가게에 따라 일을 하면서 연수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내 경우
   연수를 마친 후 가게에 투입이 되었다.

   연수는 하나의 커피를 알아가는 수업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보통 한반에 12명 정도의 새로운 파트너들이 모여 스타벅스의
   역사나 커피의 기본을 학습한다. 워홀러가 많아서 그런지 반드시 반마다 한국분이 1명 이상은 있었던 것 같아, 뻘쭘한 가운데
   나름 기쁜 순간이었다. 하지만 말도 좀 되고 말주변도 있는 분들이라면 거기서 일본인 친구를 사귈 기회도 가질 수 있다.

   강사는 보통 현재 재직중인 점장님들이 돌아가면서 하게 되는데, 강사 분 중 한 남자 점장님은 내가 일하게 될 가게에서 SSV로
   일을 했었다고 한다. 나중에 현장에 나갔을 때 그분 이야기를 했더니 우리 가게의 대다수가 그분을 알고 있어서 신기했었다.
   그 분은 꽤 열심히 일을 해서 승진을 했고, 한 사람의 점장이 되었다고 한다. 어쨌거나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연수는 최대한
   성실하게 받아두는 것이 나중에 점포에서 일할 때 편하다.







   Step 4. 첫 시프트를 받아 출근 후. 

   - 시프트를 잘 입력하자.

   위에서 언급했던대로 스타벅스는 시프트를 본인이 입력하고 점장이 배정하는 형태로 돌아간다. (혹은 SSV) 시프트는 2주단위로
   입력하고 내가 넣은대로 다 나오기도 하고 빠져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넣지 않은 곳에 배정되는 일은 없으므로 내가 내 스케쥴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른 아르바이트와 함께 하는 경우 정말 편리하게 된다.) 만약 자신이 잊어버리고 기간내에
   시프트를 넣지 않으면 그 다음 2주간 일이 없으니 주의하자!

   - 점내에서 모듈 프로그램이 또 있다.

   교육 좋아하는 스타벅스. 점포 내의 모듈이라는 연수가 또 있다. 일을 실제로 하는 과정에 필요한 것을 선배들이 돌아가며 가르쳐
   주는 것이다. 4시간 정도의 하루 시프트가 들어간다면 초반엔 2시간 모듈과 2시간 아르바이트의 식으로 했었다. 모듈은 꽤 즐거운
   것으로 편하게 돈을 버는 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기간에 가르쳐주는 것을 열심히 외우지 않으면 나중에 현장투입에 매우 버벅
   거리게 된다. 좋은 선배들에게 무엇이라도 물으면 잘 대답해주니까 이 시간을 잘 활용해야 나중이 편하다.

   - 레지와 바를 번갈아가며 들어간다.

   파트너가 되어 있을 하면 초반엔 보통 레지를 중점으로 하게 된다. 레지의 기계를 다루는 법과 레지에서 하는 일을 배우는데 이건
   바에 비하면야 비교적 간단하다. 프로그램 화면은 금방 익숙해지게 되기 때문에 초반의 버벅거림을 너무 걱정하지 말자.
   하지만 바는 레시피를 다 외워야 하므로 레지를 하는 시간에 틈틈히 레시피를 다 외워두는 것이 좋다. 이건 선배들이 따로 가르쳐
   주지 않고 책자를 주니까 베끼거나 해서 다 외우자. 나중에 익숙해지면 4시간 시프트에 2시간 레지, 2시간 바 이런식으로 돌아가며
   들어가게 된다.

   레지는 주로 주문을 받고 돈을 계산해준다. 그리고 푸드류(케익이나 빵 등)를 내주는데 데워야 하는 메뉴가 있으면 데우는 것도
   레지에서 하는 일이다. 하는 일은 레지가 많기 때문에 익숙해지고 나면 바가 편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 오픈과 클로즈에 들어가는 경우는 또 따로 배워야 하는 일들이 있다.

   오픈타임과 클로즈타임에 시프트가 들어가 있다면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보통 오픈은 가게의 물건들을 사용할 수 있게 스텐바이
   시키는 것, 클로즈는 청소가 있다. 초반엔 클로즈에 들어가면 그나마 좀 여유가 있게 선배들과 이야기도 하고 물어볼 시간도 갖게
   된다. 하지만 오픈이나 클로즈는 꽤 힘든 편이라 비교적 그 시간대에 사람을 많이 구한다.

   - 승급

   2달의 연수, 즉 트레이닝 기간이 끝나면 간단한 시험을 통해 바리스타로 승급한다. 바리스타도 1, 2 등등으로 나뉘는데 1년 이내의
   아르바이트생들은 거의 바리스타 1, 2로 끝이난다. 하지만 유학생들이라면 추후 좀 더 높은 단계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이 승급에 따라 시급이 달라진다.




   Step 5. 경험자의 조언 

   무조건 초반에 시급만을 보고 가게를 결정하면 너무나 바쁜 가게로 들어가게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번화가
   의 가게들 보다는 사람이 비교적 적은 지점의 가게들이 일을 하는 것도 배우는 것도 좀 더 편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시급은 1,000엔
   이었지만 너무나 눈코뜰새 없이 바빠서 파트너들과 돈독한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없었다. 일을 하는 동안 제일 아쉬웠던 부분이다.

   그리고 무조건 외울 것들은 빨리 외우자. 트레이닝기간이 2달이라고는 해도 그들 입장에서는 일을 빨리 배우는 사람을 좋아한다.
   특히나 드링크류는 생각보다 비슷하기 때문에 잘 외워두면 다른 한정상품이 나오더라도 응용이 금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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