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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워홀 08~09

Talk 1. 일본 워킹홀리데이 아르바이트 이야기

by Hare 201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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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킹 홀리데이는 여러가지로 좋은 비자인데 막상 가려고 마음을 먹으면 걱정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역시나 생계와 직결되는 아르바이트가 아닐까 싶다. 만약 아르바이트를 구하지 못하면, 바로 귀국을 해야 할지도 모르
   고, 생활에 쪼들릴테니 즐거운 워킹을 할 수 없을테니까. 워킹을 잘 마치고 돌아온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아쉬운 것도 많고, 즐거
   운 일도 많았는데 아르바이트와 관련된 나름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1.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자.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본어를 잘 하고 못 하고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기본적인 실력이 되지 않았는데 쉽게
   채용해 줄리가 없다. 겪어본 바에 의하면 사무직 같은 아르바이트가 아닌 이상에야 말(회화)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언어를 배우
   는데 한국만한 곳이 없다. 출국 전까지 무조건 열심히 공부를 하자. 대략 JPLT 2급 정도를 가지고 있다면 왠만한 아르바이트처
   에서 면접을 요청해왔다.


   2. 인터넷 이용을 잘 해보자.

   인터넷 구직은 여러가지로 편한 점이 많다. 아무래도 처음 간 일본에서 마구 전화로 물어보기에는 거절확률도 높고 통화비도 많이
   나올테니까. 게다가 말도 잘 안나오고 외국인이기에 거절당하는 괴로움도 맛보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인터넷 응모는 나 외국인임-
   이라고 미리 말해두는 셈이니 그쪽에서 보고 연락을 안주면 그만이니 얼마나 편한가!

   구직사이트에서 보고 응모를 하면 빠르면 하루, 늦어도 1주일 이내로는 연락이 온다. 평균적으론 2-3일 정도에는 연락이 왔고
   시간이 그정도 지나도 연락이 없다면 낙방으로 보자. 아래 추천사이트 중에는 타운워크와 바이토루닷컴을 추천하고 싶다.
   타운워크는 매주 목요일에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니까 그 날을 노려보고, 바이토루 닷컴은 항시 많은 자료가 있으니 검색해보시길.

   [인터넷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

   - 타운워크 : http://townwork.net/
   - 바이토루닷컴 : http://www.baitoru.com/
   - 안 : http://www.oppo.jp/
   - 제프센스 : http://j-sen.jp/


   3. 가자마자 아르바이트는 구하자.


   도착해서 필요한 서류나 증빙을 다 마치고 일주일 정도 쉬었다면 바로 아르바이트를 구할 것을 추천한다. 돈이 많아서 별로
   쪼들리지 않는다고 해도 빨리 구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우선 1개 정도의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일을 하면 쓸데없이 낭비
   되는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아무래도 본인도 시간을 활용하는데 좋다. 게을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선 1개 정도의 
   일을 하며 자신과 맞지 않을 경우 그만둘 수 도 있고, 잘 맞다면 여유시간에 또 다른 아르바이트에 도전할 기회도 생긴다.
   초반 본인은 약 3개월의 학원 생활동안은 알바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뒤늦게 아르바이트를 구해야 했는데, 덕택에
   적응도 오래 걸렸고, 월급도 늦게 들어오니 생활고에도 잠시 시달려야만 했다.

   가자마자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적응하고 3개월 정도 후에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다시 구해 반드시 투잡을 하는 것이 즐거운
   워킹 홀리데이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4.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고려하자.

   알바도 적성이 필요한 일이다. 접객이 영 안맞는데 접객을 하는 것은 괴로울테고, 앉아서 일하는 게 안맞는데 사무직을 구
   하는 것도 괴롭다. 여러가지 조건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도 고려하자. 나는 오래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장시간 서서 일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고, 다소 일이 편하다는 편의점을 고려했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커피숍같은
   근무를 희망했는데 꽤 성공적이었다.


   5. 내 추천 조합은, '커피숍' + '편의점'

   나는 '스타벅스'와 '세븐 일레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추천하고 싶은 조합이었다. '스타벅스'가 어렵다면 '도토루'도 괜찮다. 

   우선 초반에 스타벅스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연수도 받고 적응을 하는데 사람마다 가게마다 다르겠으나 2개월~3개월이면
   될 것이다. 스타벅스를 먼저 하는 것은 아무래도 외울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다양하기 때문에 한가지만 할 때 이 일을 하
   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타벅스는 시프트가 자유로운 편인데 일명 내가 일을 하는 시간을 시프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령 내가 월, 수, 금을 일하고 싶다라고 하면 2주전까지 월, 수, 금의 몇시부터 몇시까지-라는 식으로 컴퓨터에 입력
   한다. 그럼 매니저가 시간대를 보고 일을 넣어주는 식이다. 물론 내가 원하는 시간대를 다 넣어준다는 보장은 없지만,
   최소한 내가 넣지 않는 날짜에 일이 들어가 있는 경우는 없다.

   그래서 요일이 정해진 '편의점'을 또 구하는 것이다. 편의점은 보통 정해진 요일과 시간대에 나가 일을 해야하므로, 스타
   벅스와 함께 묶으면 대략 일주일의 구성이 나온다. 

   나는 월~토요일까지 6일을 일했지만 편의점은 월~토요일까지 저녁에 5시간을 일했었다. 그 외의 시간에 몸이 따라준다
   면 스타벅스에 시프트를 넣었고 쉬고 싶을때는 스타벅스의 시프트를 뺐다. 한달에 15만엔 가량을 벌었고, 피곤하지도 
   않았으며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다.


   6. 아르바이트는 회사 홈페이지에서도 공고한다.

   스타벅스도 그렇고 도토루도 그렇고 편의점들 중에 체인들(패미리마트나 세븐일레븐, 산쿠스 등) 역시 각기 자기네
   홈페이지에서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연락이 오는 케이스이므로 필히
   홈피에서 접수하시길. 그 외에도 공항이나 면세점 같은 경우 공항 홈페이지나 협력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하는
   경우가 있다. 공항 아르바이트 같은 경우는 야후 등 포탈에서 '공항 아르바이트'로 검색하면 제휴사들 페이지가 뜬다.


   7. 아르바이트는 꼭 동네에서만?

   편하고 싶거나 혹은 여러가지 이유로 근처 동네에서만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굳이
   그 유학생들 박터지는 동네를 조금 벗어나라고 말하고 싶다. 어차피 500엔 내외로 교통비를 지급하는 곳이 많은 관계
   로 그 정도의 교통비를 지급한다면 가능한 다른 지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지하철 직통으로 3-4 정거장 정도의 거리까지 아르바이트처로 생각하자. 또 너무 멀리가는 건 늦게 아르바이트가 끝
   나거나 했을 때 피곤할 수 있기 때문에 역시 비추다. 그리고 일본은 지역별로 시급이 많이 차이가 난다. 보통들 많이
   알고 있는 시부야, 신주쿠 이런 동네들의 알바는 750~850엔 사이의 시급을 지급한다. 물론 비싸게 쳐주는 곳도 있겠
   지만 대다수 그런 곳들은 바쁘다.

   스타벅스만 예로 들어도 시부야나 신주쿠쪽은 700~850엔, 많이 줘야 900엔 선이다. 하지만 록본기, 긴자쪽의 가게는
   950엔이 기본, 많이 주는 곳은 1,000엔이 넘는 곳들도 있다. 그러니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서 가까운 역을 골라 3-4정
   거장 사이에 어느 동네가 있는지 봐두는 것도 중요하다.

   참고로 나는 긴자 스타벅스에서 1,000엔을 받았고, 저녁 10~11시 사이에 해당되는 시간에는 1,000엔을 넘게 받았다.
   편의점도 니혼바시쪽에 있는 곳으로 950엔을 받았었다. 당연히 10시~11시에 일하는 경우에는 심야수당이 나왔고.


   8. 스타벅스 아르바이트 이야기

   나는 스타벅스 아르바이트 응모를 네 곳에 했고 네 곳 모두 면접을 잡았었다. 하지만 면접은 두 번 봤고, 그 중 한번은
   낙방을 했었다. 면접 날짜를 잡기 위해 오는 전화에서 사전에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게 되는데 얼마나 일을 할 것인지
   어느 시간대에 일하기를 원하는지 등등을 물어본다. 면접을 보지 않은 다른 두 곳의 경우 중 한 곳은 1년 이상을 일해
   주기를 원해 결렬이 된 케이스였다.

   면접날짜를 잡으면 5-10분 미리 도착해 있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사진 붙인 이력서가 필요하고 이력서는 상당히 꼼꼼
   히 살피는 편이다. 보통 면접은 점장과 보지만 내가 일했던 긴자점은 점장이 아닌 높은 위치의 시간대 관리자(SSV)와
   면접을 보기도 했다.

   면접 전에 커피숍이라서 그런지 뭘 마실지 물어보기도 하니까 미리 하나 정도 생각해두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물론
   지점에 따라 그냥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고 면접을 보기도 했다. ^-^;
   받은 질문을 정리하자면,

   - 스타벅스에 응모한 이유는?
   - 자주 마시는 혹은 좋아하는 음료는? 꼭 스타벅스 것이 아니더라도 무방하다고 해줌.
   - 어느 시간대와 요일에 일하기를 원하는지?
   - 한국 스타벅스와 일본 스타벅스는 어떻게 다른가?
   -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팀내에서 나는 어떤 존재였나(;;;)?
   - 후배가 실수 했을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한국으로 돌아가면 뭘 할건지?
   - 스타벅스 파트너로서 중요한 것은 늘 서로를 아끼고 미소지어주는 것인데 할 수 있는지?
   - 나의 장점?

   이런 것들이었다. 처음 낙방했던 곳은 가벼운 분위기에서 면접을 봤었는데, 두번째 봤던 곳은 완전히 엄격한 분위기
   에서 면접을 봤다. 두번째는 아마 합격의사가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에 엄하게 본 게 아닐까 생각한다.
   면접이 끝나면 언제까지 연락주겠다는 말과 함께 바이바이- 그리고 비교적 철저하게 그 시간안에 연락이 온다.

   스타벅스는 합격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연수도 총 12시간을 받아야 한다. 물론 이 시간도 시급을 쳐주니까 좋지만,
   엄청난 커피를 마시게 되니 커피가 싫은 사람은 필히 고려해 봐야 할 부분이다. 본사 연수외에도 점포 연수가 따로
   있어서 선배 한명이 붙어서 가르쳐주게 된다. 사실 나는 커피를 좋아해서 이 연수는 상당히 즐거웠다. 스타벅스는
   파트너들이 굉장히 개방적이고 밝은 편이라 잘만 사귀면 좋은 친구로 남을 수 도 있다.

   연수가 끝나면 바리스타 시험을 보게 되는데 거창한 것 같지만 그동안 연수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는 것 정도가 된
   다. 실제 매장에서 레지에서도 서보고 바에도 서보면서 실습을 통해 음료를 만든다거나 그 외의 잡다한 일을 다
   배우면 트레이닝 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파트너로서 일하게 되는 것이다.


   9. 편의점(세븐 일레븐) 아르바이트 이야기

   나는 편의점 면접은 정말 많이 봤다. 실제로 합격도 세븐 외에 산쿠스에도 붙었었다. 근데 산쿠스는 내가 원하는
   시간대도 아니었고 일도 복잡해서(라기 보다는 하기 싫었던 것;;) 오래 일하지 않고 그만뒀었다.

   일본 편의점 아르바이트 페이지를 우선 링크하니 참고하시라.

   - 세븐 일레븐 : http://www.sej.co.jp/corp/arbeit/
   - 패밀리마트 : http://area-baito.weban.jp/contents/pr/hp/familymart/index.html
   - 산쿠스 : http://www.circleksunkus.jp/shop_staff/
   - AM/PM : http://www.ampm.co.jp/company/arbeit/
   - 로손 : http://arbeit.lawson.co.jp/

   참고로 편의점 2개 아르바이트도 권장하는 바이다. 다만 편의점들끼리 경쟁 때문인지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다고 하면
   채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반드시 편의점이 아닌 다른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둘러대시길.

   편의점은 보통 24시간 체계라서 구하는 시간대가 거의 비슷하다. 물론 11시나 12시에 닫는 편의점도 있지만, 거의 비슷
   하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 아침 8시~13시 / 점심 13시~17시 / 저녁 17시~22시 / 심야 22시~08시

   당연히 시간대별로 붐비는 정도에 따라 시급이 다르다. 심야는 어디라도 비싸게 쳐주는 편이지만 여자들이 근무하기에는
   조금 무리라 남자들을 주로 구한다.

   편의점은 스타벅스처럼 따로 트레이닝이니 그런 것들도 잘 없고 비교적 편하다. 그렇다고 레지업무(손님 접객)가 전부라
   생각하면 또 오산이다. 게다가 그냥 멍하니 레지에만 서 있는 직원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대략 레지업무가 메인이고 상품
   진열, 청소, 택배, 우편업무외에도 조리 상품을 판매한다면 (예를 들면 오뎅) 그것의 조리나 준비도 중요한 업무이다.
   일 없다고 서 있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점장이 이뻐하는 직원이 되면 비는 시프트에 넣어주는
   경우가 있고 그럼 특별히 그만큼의 시급을 더 받으니, 매우 좋다.

   편의점 역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모두가 다 그렇다고 말할 순 없지만, 장점이 참 많은 직종이다. 직영점이 아닌 매장
   은 남는 도시락이나 유효기간이 지난 상품들을 가져올 수 도 있다고 하니 가난한 유학생이나 워홀러에게는 아주 매력적
   인 조건이기도 하다. 그리고 초반 일본어가 딸릴 때 구하면 좋은 일이기도 하다. 거의 쓰는 말이 정해져 있으니까.



   많은 워홀러분들, 힘내셔서 좋은 알바를 구해 행복한 쇼핑도 하고 여행도 많이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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