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시설과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모벤픽 웨이벌리 in 푸꾸옥 (Mövenpick Resort Waverly Phu Quoc) |

급연차를 써서 급여행을 떠나는 게 어느새 좀 버릇이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도 현충일 연휴에 연차를 붙여 조금 타이트하게 그렇지만 휴양에 완벽히 맞춘 푸꾸옥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어요.
드디어, 나트랑, 다낭, 푸꾸옥 모두 클리어 했네요. 아직 가야할 곳이 더 있긴 하지만, 휴양으로 유명한 세곳을 평정한 느낌입니다. 각기 매력이 다른 여행지였는데요. 이번엔 더더욱 관광을 배제한 (우기라 비도 왔고요) 휴양에 집중한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리조트는 워낙 급히 잡았던 터라 선택지가 많이 없었던 상황에서 가성비가 좋은 모벤픽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아코르 회원가입을 하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패키지 상품을 선택했어요. 혼자 여행이었지만 과감히 1베드룸 풀빌라를 선택했구요. 항공편 조절을 통해 2박 예약 + 얼리, 레이트 체크인을 신청해 3박 느낌이었네요.
(2박 590,000원 = 조식, 50만동 푸드 크레딧, 왕복 공항 교통편 제공 / 얼리 체크인 = 아코르 회원 특전 10시 체크인 40달러 / 레이트 체크아웃 공홍 메일을 통한 신청 13만원, 6시 아웃일정)
제가 선택한 룸은 1베드룸 풀빌라 레이크뷰인데 본래 2베드룸 중 방 하나를 사용하는 거였구요. 그래서 그런지 개인 풀이 상당히 커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마 4인이 가신다면 엄청나게 가성비가 쩔겠죠. 가격이 전부는 아니지만, 신경쓰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거 같습니다.
위치
우선 지도 참고하시고요.
푸꾸옥은 위에서 아래로 긴 섬입니다. 그래서 크게 북부, 중부, 남부로 나뉘어요. 모벤픽은 북부에 가깝지만 완전한 북부라기보다는 중부와 북부 언저리에 위치한 느낌입니다. 사실 위치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일정에 따라 불편할 수도 있겠지요?
다만 빈버스 정류장이 있고 북부 관광이 많은 분들이라면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부까지는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점 참고하시고요. 공항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교통편, 셔틀 등
여느 베트남 여행지가 그렇듯 그랩을 많이 이용하고요, 그게 편하긴 합니다. 이 리조트의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메인게이트와의 거리인데요. 로비에서 메인게이트까지 거리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버기를 제공하긴 하는데 언제든 갈 수 있는게 아니라 1시간에 1대라는 게 문제에요. 배달도 대다수 메인게이트까지만 오기 때문에 이런 점은 미리 생각하셔야 합니다.

메인게이트 가는 버기 시간표를 첨부합니다. 시간 맞추실 수 있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다면 여러모로 불편하겠지요. 대신 정각에 딱 옵니다. 로비 밖으로 나가면 버기 표지판이 있어서 거기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호텔 셔틀버스입니다. 저는 패키지에 공항 픽업 샌딩이 포함되어 있어서 돈을 아낀 셈이지요. 그랩 타면 많이 나오진 않으니 포함이 아니라면 굳이 쓰실 필요는 없지요. ㅎㅎ 다만 즈엉동 왕복하는 셔틀은 좀 편리한 것 같습니다. 미리 프론트에 문의하여 예약하거나 홈페이지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로비




숙박 시설의 첫 인상이 결정되는 곳입니다. 역시나 층고가 높고 탁 트인 느낌의 로비죠. 다만 에어컨이 나오는 건지 안 나오는 건지 모르겠으나 약간 덥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밖에서 들어가면 시원하긴 한데 ㅋㅋ 전반적으로요. 좀 더워요.
체크인 하는 직원분이 엄청 친절해서 참 좋았는데, 무슨 일인지 레이트 체크아웃 처리가 안되어 외출하고 돌아오니 방이 잠겨있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금방 해결은 되었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네요.
객실

제가 묵었던 빌라 72호입니다. 여기 위치가 진짜 사기였어요. 로비와 거리 30초, 수영장과 1분 30초, 조식당과 1분 컷이었거든요.
빌라는 사진처럼 2개동이 서로 마주보는 느낌으로 조금 가까이에 있어요. 그래서 옆방에 아이들이 있거나 시끄러우면 풀에서는 소리가 들립니다. 객실에서는 소음이 느껴지지 않았던 걸로 보아 방음은 잘 되는 느낌입니다.

사진상 매우 밝은 저기가 입구입니다. 쭉 거실이고요.

입구에서 보면 저렇게 커튼쳐 있는 너머로 풀이 살짝 보입니다. 에어컨 빵빵해서 좋았어요.

좀 특이하다 생각했던 생수에요. 보통 병으로 주는 데 여기는 저렇게 정수기처럼 해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양치할 때만 쓰고 생수 사서 먹었습니다. 아마 정수기 물일 테니 드셔도 무방하긴 할 거에요. 바로 앞에 커피와 차가 있는데요. 머신이 있어서 커피 먹기 편리했습니다.



생각보다 커다란 냉장고가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보통 냉장이 안되는 작은 냉장고만 보다가 저런거 보니까 반갑긴 하더라고요. 잘 돌아가는 전자레인지와 여러 식기가 있었으나 여행가서 조리해먹는 건 취향이 아니라 패스. 참고로 냉장고에 있는 건 무료가 아니고 돈 받습니다만, 가끔 프로모션 잘 걸리면 무료일 때도 있다고 해요.

웰컴 디저트와 과일. 대추 같이 생긴 건 별로 맛이 없었고 망고는 마지막 날 먹었더니 후숙되어 맛있더라고요. 초코는 약간 모벤픽의 상징 같은 느낌이긴 한데, 쏘쏘였습니당.

이게 제가 사용하지 않았던 2번째 방입니다. 구조는 거의 똑같고 각 방마다 화장실과 욕실이 달린 형태입니다.


여기가 제가 사용한 메인룸이고요. 보시다시피 안에 테라스로 풀과 이어진 형태입니다. 이쪽을 통하면 금방 욕실로 들어올 수 있으니 좋지요. 티비는 유툽을 열심히 봤습니다. 우리나라 아리랑 방송도 나옵니다.

화장실은 요런 느낌. 가기 전에 수압이 약하다 문제다 소리를 들었는데 샤워는 문제가 없었는데 변기 수압이 좀 약해서 꾹 잘 눌러줘야 합니다. 수건은 넉넉했고요. 중간에 직원이 와서 더 필요한지 물어봐서 좋았습니다.

내부 옷장을 열면 조리와 가방이 있습니다. 저 가방 진짜 편해서 수영장 가거나 할 때 잘 사용했습니다. 판매도 하는 것 같았지만 저는 패스. ㅎㅎ 신발도 은근 편합니다.




혼자 물에 떠 있는 걸 좋아해서 풀빌라를 선호하는 편인데 여기 진짜 딱 알맞았어요. 1.2m라 깊이도 좋고 생각보다 넓어서 저 혼자 휘휘 다니기도 좋더라고요. 밤에 노을과 함께 조명이 켜지니까 더 예쁘죠. 프라이빗하긴 한데 직원들이 청소하러 호수 사이를 지나다닙니다. 생각보다 자주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신경쓰이는 분들은 체크하셔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여기서는 양 옆의 투숙객 소리가 잘 들립니다. 애기들이 아주 신났더라고요 ㅋㅋ

풀 바로 옆에 이렇게 샤워장소도 있지만, 저는 거의 안쓰고 걍 욕실로 슝 날아갔습니다.
모벤픽 객실은 선베드가 낡았다는 단점 외에는 저에게는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편히 쉴 수 있었고 매우 한적했으며 오후에 직원청소도 잘 해주는 편이었어요. 저에게는 가성비가 아니었지만, 가족단위에게는 아주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관 등

모벤픽은 크게 본관 호텔동, 빌라동, 레지던스동이 있어요. 저는 레지던스동은 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쪽 자료가 없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대체적으로 모양은 거의 이래요.
자연자연한 녹지와 길이 이어지고요. 동과 동 사이를 누비는 버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동과 동 사이의 버기는 모벤픽 어플을 통해 부를 수 있는데요. 미리 핸드폰에 설치하고 간 뒤 현지 룸 입장 후 QR을 읽으면 여러가지를 할 수 있어요.

아침에 조깅하거나 산책하는 데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저는 덥고 오전에 비가 오는 경우가 많아 그냥 빌라에서 쉬었습니다. ㅎㅎ

수영장 근처에 이렇게 작은 놀이터가 있어요. 아이들이 있는 집이면 잠시 놀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수영장 가기 전에 있는 해먹. 여기만 있는 건 아니고 호텔 곳곳에 있어요. 하지만 이용객은 보지 못했습니다. ㅎㅎ 사진 찍으면 예쁠 거 같다는 생각만 했어요.
수영장, 해변

이곳이 메인 수영장인데요. 해변과 가깝습니다. 출발 전에 가장 사진을 많이 봤던 곳이기도 하고요. 크기가 상당한 편이라 사람이 많아도 붐빌 걱정이 좀 덜하죠. 토요일에 버블 폼파티가 있는데요. 그때는 좀 붐빕니다. 애들이 아주 신나해요. 저는 참가하지 않고 보기만 했습니다 ㅋㅋ




아이들이 들어갈만한 작은 풀도 있고 자쿠지도 있습니다. 카바나나 선베드는 여유있는 편인데요. 한낮엔 가끔 없을 때도 있더라고요. 그치만 그땐 너무 뜨거워요 ㅠㅠㅠ 그늘이 없는 게 단점이랄까요.


풀에 붙어있는 아우라입니다. 바 겸 식당 겸 그런 느낌이고, 음료만 먹어봐서 다른 건 잘 모르겠네요.


바로 앞 해변입니다. 모래는 고운 편인데 날씨가 험악해서 바다가 예쁘진 않았어요. 맑은 날은 꽤 투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변에서 돌아오는 길에 표시된 휴양지와의 거리네요. 보라보라 언젠가 가보고 싶습니다.

조식 먹으러 가는 길에 발견한 작은 수영장. 바로 풀 억세스 룸에 달린 곳입니다. 가기 전에 가성비가 너무 좋아 여기로 할까 했었는데 직접 보니 안하길 잘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놀 정도면 모를까 성인은 물에 뜨지도 않을 정도로 얕은 깊이라서요. ㅎㅎ
초컬릿 데이


모벤픽의 시그니쳐라고 해야 할 까요. 매일 3시30분부터 4시 30분까지 투숙객 누구나 참가 가능한 초컬릿 데이가 열립니다. 로비 반대편에 작은 카페인데요. 가기전에 사진은 많이 봤는데 직접 가서 보니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요. 게다가 역시나 아이들이 많아서 저는 그냥 쿠키랑 초코 몇개 먹고 말았어요. 온통 당, 당, 당이라서 ㅋㅋ 어른들은 한번 가서 살짝 먹어보는 정도면 족하지 싶습니다.

초코데이 없는 오전에는 이렇게 한산하죠. 여기 카페인데 까페 쓰어다 강추이니 꼭 마셔보세요. 맛있습니당.
조식

조식당 입구 사진입니다. 위에 풀 억세스룸의 풀쪽으로 들어가면 가까워요. 6시30분부터여서 첫날은 진짜 엄청 일찍 일어나서 갔어요.



좌석은 대충 이런 느낌으로 내부도 외부도 있어요. 수영장과 가까워서 밖에서 식사하면 수영장도 보입니다. 너머 바다도 세트에요. 다만 내부 좌석이라고 해서 모두 시원한 건 아니고요. 음식 있는 쪽의 부근은 시원한데 점차 멀어지면서 덥습니다. 에어컨을 덜 튼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더위 타는 분들은 중심부를 노려보는게 좋습니다.








조식은 10점 만점에 한 7점 정도? 있을 건 다 있는데 특징은 없는 느낌입니다. 맛도 쏘쏘해요. 맛없다는 아닌데 우와 이거 대박 수준은 아닌? 딱 그냥 평범한 5성급 혹은 4성급 정도로 느껴집니다. 대신 빵이 품질이 좋은 것 같아요. 기본 식빵인데도 맛있었습니다.

자리마다 계란 주문하는 종이가 있어요. 이건 좀 편리한 거 같아요. 작성해서 직원을 주면 가져다 줍니다.



쌀국수는 면 종류가 매일 바뀌는 거 같아요. 하루는 당면 같은 게 나오고 하루는 일반 쌀국수였습니다. 소스 등을 본인이 조절할 수 있어서 입맛에 맞추기만 하면 맛있는 한끼가 될 거 같네요.
그리고 요구르트 중에 코코넛 요구르트가 있는데 맛있었습니당. 나의 장건강을 지켜줬어요.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다 괜찮았습니다.
스파

본관 2층에 있던 엘리먼츠 스파입니다. 마찬가지로 모벤픽 어플을 통해 예약하고 이용했는데요. 이 리조트에서 가장 만족한 부분이라고 봐야할 것 같네요. 가격은 물론 쎄지만요.



내부는 요런 느낌입니다. 웰컴 드링크는 평범했어요. 제가 보기엔 모든 웰컴드링크가 통일인가 싶습니다만 ㅋㅋ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여튼 음료 마시면서 기본 사항을 체크합니다. 어디를 집중해 달라거나 수술이나 임신 여부 등 확인하고요.

전담 마사지사의 안내에 따라 락커로 이동합니다. 내부에는 수건, 1회용 팬티, 슬리퍼, 귀중품 보관함 등이있고요.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향후 그 번호를 눌러서 열 수 있습니다.


락커 안쪽으로는 공간이 좀 더 있는데요. 샤워실이나 화장실은 물론이고 사우나와 자쿠지, 쉼터가 있습니다. 수영복 같은 거 챙기시면 자쿠지 이용하시기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했는데 일행이 있거나 하시면 종료 후 여기서 쉬다 가거나 하기 전에 씻고 잠시 담그는 것도 좋겠지요?

전담 마사지사 언니의 얼굴은 보호합니다. ㅎㅎ 내부는 이런 느낌인데 상당히 넓어요. 시설 깔끔하고 음악도 편안합니다. 청결도 매우 만족했고요. 대신 발을 닦아 줄 때 라임이나 이런 건 없이 물로만 합니다. 이때만 해도 응, 시내 마사지가 더 서비스 좋은 거 아냐? 했었지요.
저는 우드 패키지를 이용했는데요. 가격이 무려 200만동이 넘습니다. 비싸지만 귀차니즘 가격 및 교통비라고 생각하려고 했는데요. 받고 나서는 너무 만족한 나머지 그럴만 하다고 생각했어요. ㅎㅎ
베트남 마사지는 받을 때마다 전문적이진 않고 그냥 문지르고 누른다, 그 강약의 여부가 시원함을 좌우한다 생각했거든요. 태국 마사지 받아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태국은 제대로만 찾아가면 진짜 제대로 마사지 하잖아요. 그치만 베트남은 그 정도는 아니다 싶었는데요. 여기서 찾았습니다. 진짜 근육을 풀어주는 마사지사! 굳이 찾아오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투숙하신다면 한번쯤 받아보시길 추천합니다. 아, 참고로 네일은 하지 마세요. ㅎㅎㅎㅎ 마사지만 하세요.

비록 웰컴 드링크는 별로였지만, 굿바이 티는 맛있었습니다. 강추강추.
기타

내부 기념품샵. 이라기보다는 물놀이 샵인데요. 구경할만은 한데 살 건 별로 없었어요.

어플로 시킬 수 있는 룸서비스가 있습니다. 사진은 초리조 피자지만 추천하고 싶은 건 갈릭쉬림프에요. 진짜 맛있더라고요. 피자는 맛있긴 한데 엄청 강추까지는 아닙니당. 대신 어플로 시킨다는 장점이 매우만족이었어요. 심지어 오래 걸리지도 않더라고요.

스파 옆에 있던 피트니스. 늘 사람이 한둘은 있었던 곳이고 제가 다녀본 곳 중에 시설이 꽤 좋은 편에 속했던 것 같아 만족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상이고요.
제 생각에 모벤픽은 배달을 크게 시키지 않는 분들이면서 가성비를 원하고 조금 현대적인 느낌의 리조트를 찾는 분들에게 적합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 호텔 초입에 있는 가든 카페가 의외의 맛집이라 망고스무디를 비롯해 몇가지 식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직원분들도 무지 친절하더라고요. 아, 그 카페 옆에 작은 마트도 있으니 장보러 멀리가기 싫은 분들이 이용하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즐거운 여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