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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BL 등 소설 리뷰

[언정소설리뷰] 교화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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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가 있습니다. 싫은 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교화(嬌花) / 월화무미인 / 로맨스 소설

 

 

√ 줄거리 (리디 펌)

난민들 틈에 버려진 어린 소녀.
그들은 소녀의 다리를 잘랐다.
소녀를 뜨거운 물에 삶아 저들 배를 채우려 했다.
처참해진 몸뚱이를 끌고, 얼굴에 화상 자국을 지고, 구더기처럼 꿈틀거리며 구차하게 헐떡이며 연명했다.
실명한 후 악만 남은 조모, 악독하고 악랄한 풍가 사람들, 멈추지 않던 매질, 매일매일 귓가에 들리던 욕설.
다시 살아난 지금, 아직 늦지 않았다.
자신은 원수를 덕으로 갚는 사람이 절대로 아니다.
그들을 용서할 생각이 없었다.

 

여주, 풍교 : 높은 관직의 뛰어난 아버지를 둔 여인, 어릴 때 납치되어 용모를 망친 후 아버지까지 잃었으나 바로 그 직전으로 회귀. 아버지부터 구하고 차분히 전생의 일을 바로잡기 시작한다.

남주, 요초수 : 후작가의 아들로 결벽증이 있고 냉혹하며 잔인할 정도의 사람이지만 한편으로는 대단히 총명하고 뛰어난 인재. 아버지의 죽음 뒤에 있는 진실을 찾는 중이다. 

 

√ 개인적 리뷰

오랜만에 잘 쓴 소설을 만난 기분. 언정은 정말 극과 극인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은 전개도 좋고 인물의 입체감도 뛰어나다. 하도 별로인 것만 봐서 재미있게 느껴진 건 아닌가 싶으면서도 그래도 확실히 잘 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풍교는 어릴 때 납치되어 난민들 틈에 버려져 다리도 잘리고 얼굴도 망친다. 그 후에도 그때 다친 여파로 커서까지도 계속 고통받는 삶을 산다. 주인공이 회귀 후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을 때는 다들 그렇듯이 원한을 갚겠다고 하고 복수를 위해 일에 착수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전생에서는 죽었던 아버지를 살리면서 여주의 한과 독함도 조금은 무뎌진다.

 

딸을 귀애하는 아버지가 언정소설에 꽤 나오는데 이 아버지도 만만치 않다. 능력자에 사랑꾼에 남주 삼아도 좋을 정도. 전에 서서득정에서 아버지도 참 멋있다고 생각했지만, 거긴 어쩔 수 없이 딸을 외롭게 만드는데 여기는 그런 일도 없다. 아버지만 믿고 너는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아라-라고 말하고 심지어 그렇게 만들어주기까지 한다. 여주가 그러기 힘든 상황임에도 아버지는 진짜 말한대로 지키는 능력자다.

 

남주 역시 대단한데 전생에서 정말 앙숙이었다고 여주는 믿지만 알고보니 리얼 사랑꾼 2가 여기에 있었다. 남주랑 아버지랑 진짜 능력이 넘사인데 풍교한테만큼은 무장해제 하고 강아지 되는 것도 너무 귀여움 ㅋㅋ

 

상당히 여러 원한이 쌓여있고 여주가 착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사실은 그 뒤에 무언가가 있지만 그조차도 사연이 있음을 참 잘 써내려갔다. 그래서인지 악인이지만 상대에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일도 생기고 좋았다.

 

여주가 뒤로 갈 수록 능력은 그대로지만 마음이 여려지는데 그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독기만 남은 상태의 초창기와 달리 나중에 자기를 너무 위해주는 사람을 여럿 만났으니까 바뀌는 것이 당연한 그런 개연성도 느낄 수 있다.

 

상당히 추천할만한 작품이라 읽자마자 두서없이 리뷰를 남겨보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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