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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스페인-바르셀로나-그라나다

[스페인 여행] 바르셀로나 2일차 (3), 구엘공원

by Hare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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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여행을 준비하며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 구엘 공원에 도착합니다.

 

저희는 이동을 택시로 했기 때문에 아주 편했어요. 가우디 투어를 고를 때 여러가지를 고려하면서 저의 저질 체력도 고려해야 했죠. 이동이 택시라길래 편하겠구나 했는데 정말 편했어요. 의외로 오르막이 심한 동네이니, 택시에 투자하는 걸 아까워하지 마시길.

 

또 좋았던 건 같이 입장하는 투어였다는 거죠. 가이드의 안내로 최적의 동선으로 이동하며 설명을 듣는 건 아주 좋았어요. 

 

위 사진은 바로 입구 같은 느낌의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의 집(X).

아니고요.

실상은 관리사무소 같은 거였다고 해요.

 

가우디는 구엘의 후원으로 여기에 대규모 단지를 지어 분양할 생각이었는데, 그 시기 위치 선정의 실패로 분양이 폭망했다네요. ㅎㅎㅎ

이때나 지금이나 돈 좀 벌었다 싶은 부자들은 금싸라기 땅에 살고 싶어했대요. 다들 강남, 압구정 살고 싶은 느낌이랄까. 

 

 

 

 

 

진짜 입구입니다. 그룹투어 입장 줄에 서서 슉슉 들어가니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들어가자마자 보이기 시작하는 천재 건축가의 결과물들이 놀랍습니다. 전부 돌로 만들었는데 신기하게도 한번도 저 돌이 낙하한 적이 없대요. 건축의 신비란, 천재의 놀라움이란!

 

 

 

 

 

자연친화적인 가우디의 생각이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근데 저 위에 알로에는 왜 심어둔 걸까요. ㅋㅋㅋ

 

 

 

 

 

민망하지만 뒷모습 공개. 이 투어가 더 마음에 들었던 점은 위치선정을 기막히게 하고는 멋진 사진을 찍어주더라는 거죠. 가이드가 사진에 진심입니다. ㅎㅎㅎㅎ 혼여객에게는 더없이 고마운 일이지요.

 

 

 

 

 

이동중에도 설명은 계속되는데요. 저 바닥에 동그란 돌은 묵주를 의미한다고 하네요. 독실한 신자이기도 했던 가우디의 신앙심을 엿볼 수 있었어요.

 

 

 

 

 

드디어 제가 가장 와보고 싶었던 광장에 도착합니다. 바르셀로나와 바다까지 한번에 조망하면서 탁 트인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던 곳이에요. 심지어 투어팀이 대동단결해서 여기에서더 멋진 사진을 겟했습니다.

 

저~ 멀리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보여요. 날씨도 좋고 햇살이 좀 뜨겁긴 해도 어찌나 좋던지 ㅠㅠ 

그리고 기대했던 벤치도요. 정말 딱 앉는 순간, 와, 도대체 왜 편하지? 이 생각부터 들더라고요. 허리를 딱 받쳐주고 온몸이 편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천재 건축가는 인체의 신비도 공부하나 싶었어요. 일어나기 싫어서 혼났네요. 아마 조금만 시원했더라면 더 버텼을지도요.

 

 

 

 

 

지금 바르셀로나는 심각한 가뭄이래요. 그래서 이 천재가 만든 빗물을 흐르게 만드는 용도의 이 부분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었죠. 그렇지만 예전에 어떻게 저렇게 빗물이 흘러 분수로 만들 생각을 한 건지, 설명을 듣는 내내 감탄이 나왔어요. 그리고 타일들도 하나하나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싶고요.

 

 

 

 

 

파도가 굽이치는 것 같은 곳을 지나서,

 

 

 

 

 

입을 벌리고 볼 수밖에 없었던 거대한 기둥들을 감상했어요. 움푹 패인 것 같은 곳들로 모두 물이 모여든다고 해요. 그래서 다시 밖으로 흐르게 만드는 자연친화적인 생각들에 박수를 쳤습니다. 지금 시기에 가우디가 살아있다면 친환경에 제일 앞서 있지 않을까요.

 

 

 

 

 

타일 하나하나에 바다가 담겨있습니다. 모르면 지나치고, 설명을 들으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 순간이었어요.

 

 

 

 

 

가뭄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바로 이 도마뱀의 입에서 흐르는 빗물을 볼 수 있었을 거에요. 지구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도마뱀이 귀여웠고요. 의외로 직접 보면 색감이 진짜 놀랍도록 예쁩니다. 구엘 공원의 벤치와 함께 가장 기억에 남는 상징물이었어요.

 

 

 

 

 

이렇게 처음 입장 전에 보았던 곳을 마지막으로 구엘 공원 투어도 끝났습니다.

다음은 밥을 먹으러 갈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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