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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도쿄

'23.01. 도쿄 4박 5일 혼자 여행기 4일차 (2), 오다이바, 팀랩플래닛, 야경

by Hare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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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4일, 4일차 (2), 오다이바, 팀랩플래닛, 야경  

 

배를 든든히 채운 후 다음 목적지로 향해 출발합니다. 가는 도중 도쿄 메트로 서브웨이 패스를 끊을 수 있는 기계를 발견해서 한컷 찍어봤습니다. 교환처 찾느라 애쓰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전에 언급했지만 긴자역, 시부야역 긴자선, 그리고 츠키지시죠역, 저는 이렇게 세군데서 봤으니 참고하세요~

 

 

요렇게 좀 화려한 기계가 패스 발권이 가능한 기계입니다.

 

츠키지시조 (오에도선) → 시오도메 (유리카모메) → 다이바 / ¥510

 

원래 스시잔마이에서 버스를 타면 팀랫플래닛 근처까지 한번에 갑니다. 비용적으로도 저렴하고 체력적으로도 그게 답인데 이 날 컨디션이 난조여서 시간이 다 꼬였어요. (원래 아침에 아사쿠사 가고 수상버스 타고 오다이바로 넘어가는 일정이었습니다. ㅠㅠ 수상버스는 이번에도 틀렸네요.) 바로 팀랩 플래닛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기억 속 오다이바나 보자 싶어 일찍 오다이바로 넘어갔습니다.

 

 

추억의 시오도메역. 왜 추억이냐면, 이 블로그에도 글이 남아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유리카모메 초창기에 갔던 것과 일본에 살 때 이쪽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싶어서 면접을 보러 갔고 그 후에도 이쪽 동네가 좋아서 자주 왔었기 때문이라죠. 여튼, 다시 유리카모메를 타는데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 즐거워졌습니다. (참고로 유리카모메는 1일권이 있습니다. 세 번 이상 타면 이익이에요. 저는 원래 그럴 계획이 아니어서 그냥 그때그때 스이카로 다녔는데, 계산해보니 사는 게 나았네요 ㅋㅋ)

 

 

비가 오다 개다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은 풍경입니다만, 그래도 레인보우 브릿지를 조망하는 건 언제나 즐거워요. 유리카모메는 저 다리를 지나옵니다. 

 

힘들기도 하고 흐리기도 해서 사진은 찍지 않았어요. 다이바 역에 내리면 아쿠아시티 쇼핑몰, 후지TV, 해변공원등이 있습니다. 레고랜드나 조이폴리스를 가려면 해변공원역에서 내리는 것이 좀 더 편리하고요. 저는 아쿠아시티 쇼핑몰을 돌면서 이것저것 구경했어요. 시내보다는 뉴발란스 세일하는 게 있어서 살까말까 백만번 고민하다가 결국 사지는 않았어요. 가까운 시일 내에 일본에 가면 아마도 그때는 구매할 것 같네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드디어 팀랩 플래닛 예약시간이 가까워졌어요.

 

 

다이바 (유리카모메) → 신토요스 / ¥330

 

유리카모메에 다시 탑승, 종점 전 정거장인 신토요스까지 갑니다. 토요스 근처도 제가 자주 다니던 곳이에요. 요기 라라포트가 제법 볼만하거든요. 그치만 저는 목적지인 팀랩 플래닛을 보러 신토요스에 내립니다. 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여요. 

 

 

입구는 요렇게 생겼어요. 중간의 탑이라고 해야하나 조형물이 강렬하죠. 다들 저기서 사진 많이 찍더라고요. ㅋㅋ 저는 셀카봉을 안 가져갔기 때문에 그냥 주변 사진만 좀 찍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대문에서 했었던 전시라고 해요. 저는 이번에 처음 체험한 건데 이런 거 있다면 앞으로 한국에서도 많이 가보려고 해요. 너무 재미있고 환상적인 시간이었거든요.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줄이 긴 게 보입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시간대가 써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제 시간대에 저기에 줄 서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저쪽에서 있는 스텝에게 가서 예약한 QR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미리 Kkday에서 예약하고 갔거든요. 어라, 근데 스텝이 안내소로 가서 물어보세요, 라고 해서 물음표를 달고 다시 안내소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우선줄을 세워주네요? 나이스! 덕분에 긴 줄 없이 제일 먼저 입장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꼭 예약하고 가세요. ㅎㅎ

 

팀랩 플래닛은 말 그대로 체험형 전시에요. 그래서 몇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어요.

 

1. 짐은 모두 락커에 보관합니다. 외투, 신발, 양말까지 모두요.

2. 물이 거의 무릎 아래까지 들어옵니다. 반바지 무료대여해주니 필요하시면 빌려입으세요.

3. 전시회 특성상 바닥이 거울이 곳이 꽤 있습니다. 치마 입으면 아래가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4. 어두운 구간이 상당히 많고 착시현상으로 어지러운 곳도 있습니다. 멀미있으신분, 어두운 곳 무서워하는 분들은 관람을 잘 고려하셔야 해요.

5. 전시 중 외부로 나갈 때가 있습니다. 겨울이라 저는 조금 추웠어요.

6. 전시관은 2곳이고 한곳을 다 보고 나면 락커룸으로 되돌아옵니다. 거기서 나가지 마시고 두번째 전시관으로 꼭 가세요!

 

 

그럼 이제 제가 찍어온 사진을 올려볼께요. 저는 비록 똥손이지만, 아마 사진 잘 찍으시는 분들은 인생샷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일 겁니다. 사진에 동영상 하나씩 첨부하니 대충 분위기만 느껴보세요. 그리고 도쿄 가는 분들은 꼭 가보세요!!

 

 

들어가자마자 물이 반깁니다. 그래서 저는 아, 이래서 발이 젖는구나, 근데 발목까지 밖에 안 오네? 라고 생각했어요. 그치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어요.

 

 

처음 들어간 곳은 이런 곳이었어요. 여기는 시작점이라 사람도 많고 괜찮을 줄 알았는데 출구가 헷갈리더라고요 ㅋㅋ 이내 사람들이 저 길다랗게 늘어선 줄 같은 사이로 다들 사라집니다. 기분 이상하더라고요. 주변에 사진찍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래도 미아가 되는 기분? 근데 여기는 그런 느낌의 시작에 불과하더라고요.

 

 

고정된 것도 움직이는 것도 있었던 거대 탱탱볼방(?) 저는 예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설명을 읽기는 했지만 그래도 잘 이해는 가지 않았어요. 이 방은 다들 즐거워했습니다. 위나 여기나 모두 바닥이 거울이라 더 신비하게 느껴집니다.

 

 

 

여기는 동영상만 있는데요. 지금 보이는 저 영상이 바로 물 위에 구현됩니다. 여기가 거의 무릎까지 물이 들어차는 곳이에요. 약간 따스한 물 사이로 물고기 영상이 지나갑니다. 진짜 그냥 내내 와, 소리밖에 안나오더라고요. 무엇보다 신을 신지 않은 상태로 물을 헤치며 보다보니 발도 편하고 눈을 늘겁고 마음은 편안해지고 약간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멀미주의방(?)입니다. 착시 때문에 빙빙 도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멀미 심하신 분들은 미리 출구를 확인하시고 도중에 나오는 게 좋아요. 그렇지만 저는 여기가 제일 좋았습니다.

 

다 보고 나와서 해석을 읽어보니 이 영상은 미리 찍어 놓은 것을 송출하는 게 아닌 컴퓨터가 그때 그때 영상을 만들어 낸다고 해요. 생명의 탄생부터 스러짐까지 보여주는데 우리가 눈으로 본 장면은 그 어떤 것도 같은 장면이 없다고 하네요. 마치 인생처럼요. 삶이라는 건 평생 겹치는 부분이 없잖아요.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우주에서 나는 정말 작은 존재라는 생각이 같이 들었습니다.

 

여기는 자리 잘 잡으시면 누워서 볼 수 있거든요? 저는 누워서 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앉아서 봐도 몽환적이고 좋지만, 누워서 보니까 마치 제가 우주를 유영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총 두시간 정도 전시회에 투자했는데 아마 여기서 1시간은 누워있었던 것 같네요. 추워지지만 않았다면 더 오래 있었을 거예요. 정말 나오기 싫었답니다.

 

 

위에서 언급한 야외에 전시된 거에요. 여긴 밤에도 좋긴 했는데 이끼 때문에 낮에도 한번 보고 싶었어요.

 

 

많은 분들이 인생샷을 찍었던 장소에요. 아래 사진 자세히 보시면 바닥에 금 같은게 있죠. 바닥이 거울이에요. 그리고 위에서부터 아래로 식물(아마도 난)이 내려옵니다. 정글 속에 있는 듯도 자연 속에 있는 듯도, 혹은 제 3세계 어딘가에 있는 느낌도 듭니다.

 

참고로 여기는 시간 제한이 있고요. 줄을 세운 뒤 앞팀이 다 나가면 그 다음팀이 들어가는 식이에요. 빨리 자리잡지 않으면 명당은 다른 분들이 가져갑니다. ㅎㅎ

 

여기가 마지막입니다. 사실 안에서 바로 퇴장할 필요가 없어서 원하는 전시를 다시 볼 수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 저는 그냥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도쿄에 다시 가면 여기를 또 갈 생각입니다. ㅎㅎ

 

 

신토요스 (유리카모메) → 다이바 / ¥330 

 

1일권을 끊을 걸, 생각했던 시간입니다. ㅋㅋ 하지만 교통비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으므로 다시 다이바로 돌아왔습니다. 원래 플랜은 밥먹고 팀랩을 보고 다이바로 가서 야경을 본 뒤 나온다는 거였으니 1일권이 필요없었지만, 동선이 꼬이다보니 필요한 일정이 되었습니다. 혹시 가시려는 분들은 자신의 일정을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

 

 

돈을 들여 다시 온 이유, 바로 오다이바의 야경때문입니다. 레인보우 브릿지와 가짜 자유의 여신상을 포함한 샷을 놓칠 수 없었어요. 야경이 예뻐서 그런지 데이트하러 오신 커플도 많았습니다. 아마 맑은 날이었으면 훨씬 더 예뻤을 거예요. 평일에 여행하는 분들은 힐튼 호텔에 묵으면서 방에서 야경을 즐겨도 좋을것 같네요. (왜 평일이냐면 네, 가격이 ㅠㅠㅠ)

 

 

넷째날도 이렇게 종료, 이제 마지막날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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