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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도쿄

'23.01. 도쿄 4박 5일 혼자 여행기 4일차 (1), 도쿄 캐릭터 스트리트, 1300엔 버스 탑승처, 스시잔마이

by Hare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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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4일, 4일차 (1) 도쿄 캐릭터 스트리트, 1300엔 버스 탑승처, 스시잔마이

 

드디어 4일째가 밝았습니다. 세상사 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이죠. 이날 몸이 참 만신창이였어요. 젊을 때(?)와 다르게 이제 체력적인 한계도 여실히 느꼈고 너무 많은 곳을 가자고 욕심내지도 말자고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예쁘게 다니자고 한 신발 선택이 틀려서가 가장 컸고요. 이틀째부터 고민하며 뉴발란스 살까, 말까했지만 결국 안 샀는데, 좀 후회되긴 했습니다. 한국와서 보니 가격도 3만원이나 싸서 아이고, 틀렸어-하며 서글퍼했지요. ㅋㅋㅋ

 

여튼 오늘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침대에서 뒹굴고 있었어요. 예약해놓은 일정 하나만 소화할까 싶기도 했고요. 아침 먹고 올라오니 밖이 잔뜩 흐려서 비온다는 예보가 맞나보다 하며 입맛을 다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우선 약을 먹자, 약의 힘으로 버티자였습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건 거의 해열제라 저는 진통제를 원했고 그래서 호텔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약국으로 갔습니다.

 

 

구입해온 약. 12개가 들었는데 저는 3개만 먹었어요. 진통제가 썩 좋을 건 없으니까요. 일단 이 약은 효과가 좋았습니다. 4시간 정도 간다더니 그보다는 조금 더 간 것 같고요. 꼭 식사하고 먹으라는 당부가 있어 식후에 먹었어요. 약사가 처방해야 하는 약이라고 하네요. 약국쌤은 진짜 친절하셨고요 고지사항이 많은지 여러가지를 설명해주셨어요. 일상의 간단한 일본어와 달리 약과 관련된 건 어려운 말도 있고 해서 쌤이 제게 설명하느라 고생하셨네요. ㅋㅋ 차후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이용하고 싶은 약국이었습니다. 너무너무 친절하셔서요. (약국이름은 ファーコス薬局 京橋입니다.)

 

여튼 약의 힘을 입고 우선 도쿄역에 갑니다. 부탁받은 캐릭터 굿즈가 있어서요.

 

 

호텔 렘 쿄바시에서 한 2-3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도쿄 미드타운 건물입니다. 여기 지나면 바로 도쿄역이에요. 하도 지나다녔더니 친근하게 느껴지더라는 ㅋㅋ 갑자기 비가 내려서 우산이 없었던 저는 저기 에스컬레이터 사이 길로 들어갔습니다. 빌딩 안이라 비 안맞아도 되고 저 통로 지나면 바로 지하보도가 있어요. 거기로 들어가면 내부로 연결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 지하 싫어하는 분들은 그 지하보도 앞에 건널목이 있으니 이용하심 됩니다.

 

 

내일이 출국이라 여기서 떠나는 1300엔 버스를 타기 위해 미리 장소체크를 해봅니다. 덕분에 당일에 전혀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었어요. 예전엔 천엔버스였는데 살짝 인상되어서 1300엔 버스가 되었죠. 도쿄역이나 긴자역에서 출발해서 나리타로 가는 버스고요. 길이 막힌다 어쩐다했으나 저는 일요일에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나리타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엄청 자주있기 때문에 예약은 할 필요가 없었고요. 저기 사진 속 장소를 찾으셨다면 역무원 등신대가 서 있는 오른편에 티켓 자판기가 있어요. 참고로 현금만 되니 준비해서 가세요. 

 

 

티켓 구매 후에는 바로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합니다. 쩌-기 보이는 7번 승강장이 나리타행 정류장이고요. 캐리어를 실어주는데 이때 자신이 타는 터미널이 몇번인지 알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캐리어가 다른 터미널로 가는 불상사가 일어납니다. 꼭 주의하셔서 탑승 전에 몇번 터미널로 가는지 체크하세요!

 

 

내일 출국을 위해 잠시 시물레이션을 한 후에...

 

 

도쿄 일번가거리의 캐릭터 스트리트로 향합니다. 여기에는 라면 스트리트도 있고요. 이런저런 선물할만한 과자나 기념품도 팝니다. 들어가보면 아시겠지만 혼잡하고 복잡하고 사람 많습니다. 더워 죽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

저는 캐릭터에는 큰 관심이 없고 지인이 부탁한 게 있어서 사러 온 건데, 관심없는 사람이 뭔가 사는 건 일이더라고요. 일단 언급한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없으니 제목만 알고 찾아야했고 물품이 동난 것도 많더라고요 ㅠㅠㅠ 하이큐, 귀멸의 칼날, 산리오, 주술회전이 목적이었습니다.

 

 

물어보니 산리오 빼면 점프샵을 가면 된다고 해서 다행히 점프샵으로 바로 갔습니다. 사람 진짜 많더라고요. 물품도 자잘하게 많은데 뭐가 뭔지 잠시 어리버리한 시간을 보냈어요. 여기서 한국어 제일 많이 들은 듯 ㅋㅋㅋ 한국분들 많이 오신 것 같네요.

 

 

그리하야, 이렇게 구매했습니다. 산리오는 쫌 귀여운 것도 같네요. 산리오는 하라주쿠에 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제 일정에 하라주쿠가 없어서 이쪽에서 구매했어요. 오래 전 일본 살 때 저는 마메시바를 좋아했는데, 여기선 찾을수 없었네요. 없어졌을까요?

 

 

도쿄국제포럼 (버스, 都05-2) → 츠키지산초메 / ¥ 210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조금 늦은 점심이 되었어요. 약먹고 좀 쉰 뒤에 도쿄역으로 간 거라서요. 메트로 서브웨이 패스가 있었지만 약을 먹어야 할 정도로 힘들었으므로 좀 더 편리하게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도보를 최소화해주는 거리여서요. 만약 도쿄역에서 지하철로 간다면 히비야선을 이용해도 됩니다.

 

 

참치 스시류를 먹는다면, 스시잔마이(すしざんまい) / ¥ 4,345

 

 

힘들긴 힘들었는지 사진이 거의 없(...). 어쨌거나 스시잔마이에 갔습니다. 도쿄에는 스시맛집이 많아요. 저도 가기 전에는 요기로 조기로 했지만, 귀차니즘과 힘듬이 발동하니 가깝고 편리함을 찾게 되더라고요. 맛은 우와, 미쳤다-!는 아니지만 적절히 가성비와 맛을 모두 잡고 편리함도 잡은 곳으로 택했습니다. 츠키지 관광은 안했어요. 저랑 맞지도 않고, 살 때도 많이 간 데다 이제 도요스로 옮겨서 예전같지도 않았기 때문에요. 갔을 때 줄이 조금 있었지만, 비도오고 그래서 많지 않았고요. 여기는 자리가 많은 편이고 회전도 좋아서 오래 안기다리고 먹을 수 있었어요. 한 10분? 정도 기다린 거 같네요.

 

 

혼자니까 카운터석을 주지 않을까 했으나 이렇게 카운터가 보이는 테이블석을 주네요. 서빙해주던 점원은 친절했고요! 저는 일본어로 소통했지만 아주머니들도 모두 영어가 어느정도 되시더라고요. 아마 외국인 손님이 많아서겠죠?

 

 

앉으면 물수건과 작은 접시, 젓가락을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영수증 같은 걸 테이블 옆에 걸어주는데요. 사진엔 없지만 나중에 결제하실 때 카운터로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화면상 보이는 터치패드! 이러니 저러니 할 거 없이 주문이 편해서 너무 좋았어요. 한국어도 당연히 지원되고요. 먹다보면 플렉스하게 되니 계산버튼 한번씩 눌러서 내가 지금 얼마나 먹고 있나 보세요. ㅋㅋ 

 

 

첫번째 판! 제 생각으론 스시잔마이에 가시면 참치류를 드시는 게 좋아요. 어시장 특성상 참치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서요. 첫번째 판은 이렇게 구성해 봅니다. 오토로랑 네기토로 진짜 맛있어요. 아카미는 선도는 좋은데 제가 좋아하는 부위는 아니에요. 어느 스시집을 가든 꼭 한번 먹어보긴 하지만 아카미로 감탄해본 적은 없네요. ㅋㅋ 그치만 다른 건 다 너무 맛있어요 ㅠㅠㅠ 

 

 

두번째 판! 중간에 파 같은 거 올라간거 보이세요? 오토로인지 츄토로인지 기억이 가물하지만 여튼 그걸 살짝 구운 버전인데 저게 진짜 최곱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강추에요! 

 

 

그래서 마무리로 이것만 한번 더 먹었습니다. 우왕 ㅠㅠ 진짜 너무 맛있어요 ㅠㅠ 다시 생각나는 맛 ㅠㅠㅠㅠ 이렇게 먹고 4300엔 남짓. 제가 고른 메뉴는 거의 다 4-500엔대였습니다. ㅋㅋ 만족도 최상! 저려미한 것들도 많으니 가성비 생각하는 분들께는 나쁜 선택이 아닐거에요.

 

 

 

 

 

다음은 팀랩으로 갑니다.

이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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