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길 정보/기타 정보

자유 여행 일정 짜기의 흐름

by Hare 2023. 1. 28.
반응형

 

자유 여행 일정, 이렇게 만들어 보자!

 

 

자유 여행! 이 말을 들으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제 경우에는 막막함이었답니다. 막 스무살이 되었을 때, 갑자기 저에게 던져진 해외 자유여행이라는 말은 정말 막막 그 자체였거든요. 당시에도 인터넷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엄청나게 활성화되어 있던 시기는 아니라 정보가 무척 부족했어요. 그래도 관광청도 가고, 인터넷에 있는 작은 정보도 따고, 주변에 묻기도 하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다녀온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훨씬 편해졌어요. 정보는 곳곳에 널려있죠. 오히려 과잉이라고 할 정도로요. 항공편이나 숙박의 예약도 스마트폰 열어서 할 수 있는 세상이잖아요. 심지어 다녀온 분들이 사진 첨부의 수많은 후기를 남겨주고 계시죠. 덕분에 현지가면 아, 거기가 여기구나, 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어요. 그렇기에 조금 젊은 분들에게는 늘 자유 여행을 권합니다. 준비과정부터 다녀온 후의 느낌까지,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거든요.

 

저는 이 포스팅에서 자유 여행 일정을 정하는 커다란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싶어요. 제 방법이 옳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처음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작은 등불 정도는 되보고 싶네요. 

 

 

 

 

 

첫번째,  무엇을 볼 것인지, 그리고 우선 순위를 정하자!

 

 

 

처음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의 대다수가 제일 먼저 항공과 호텔을 후다닥 잡아버리곤 해요. 물론 먼저 잡아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그것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항공은 어쩔 수 없다지만, 호텔은 동선에 따라 편리한 곳에 잡아야 첫 여행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여행 지역이 결정되어 있다면 가이드북, 블로그&커뮤니티의 수많은 후기들을 먼저 읽으세요. 하루나 이틀 정도만 투자하세요. 이런저런 후기를 읽다보면 그 지역의 유명 관광지, 맛집, 심지어 코스나 이동수단, 교통정보까지 다 얻을 수 있어요. 그런 자료들을 읽으면서 체크 하실 것이 있습니다.

 

ⓐ 꼭 가야 할 곳

ⓑ 가면 좋을 곳

ⓒ 가면 좋겠지만 빼도 상관 없는 곳

ⓓ 빼고 싶은 곳

 

메모지 같은 것을 하나 펴놓고 후기를 읽으면서 계속 저렇게 체크를 해 나가세요. 그렇게 우선 순위를 정해두면 나중에 동선을 정할 때 훨씬 편합니다. 자유여행은 한정적인 시간으로 한정적인 공간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욕심을 내면 피곤해집니다. 다음을 기약하는 즐거움도 배울 수 있어요. 그러니 처음 순위를 정할때도 마음을 조금은 비우고 정해주세요. 나중에 꼭 가야할 곳에 모든 관광지가 다 들어가 있는 불상사는 없어야겠죠?

 

 

 

 

 

두번째,  항공편을 예약하고 동선을 정리하자!

 

 

 

항공편을 예약합시다.

항공이 어떻게 정해지냐에 따라 자신이 쓸 수 있는 시간의 폭이 달라지기 때문에 되도록 출발은 오전, 귀국은 오후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항공사도 장사를 하는 곳이다보니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겠죠. 그렇기에 꽉 찬 일정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답니다. 또한 주말, 명절, 연휴, 상대 국가의 연휴 사정등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에요. 얼리버드 등으로 일찍 풀리는 경우나 특가를 이용하는 저렴한 가격을 구할 수 있지만, 거의 전쟁이구요. 차라리 시간이 있으시다면 평일, 비수기를 노리는 것이 가장 좋아요. (…그러나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현실은 어흑 ㅠ_ㅠ)

 

요새 추세를 보면 저가 항공등이 많이 나와서 그래도 가격이 많이 떨어진 편이에요. 그네들의 정책때문인지 오전-오후편은 좀 귀하구요. 보통 오전-오전 패턴이나 오후-오전 패턴이 많이 보이네요. 가끔 오후-오전이라는 극악의 패턴도 있어요. 가격은 참 착하죠. 그러니 형편에 맞게, 예산에 맞게 항공 스케쥴을 정해보세요. 만약 대략 3만원 내외의 가격차라면 그냥 눈 딱 감고 오전-오후편으로 하세요! 저는 현지에서의 한두시간이 그 이상의 가치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항공 예약이 완료되었다면, 이번엔 위에 정한 곳들을 놓고 동선을 정합시다. 자신이 확보한 시간이 이제 얼마인지 정확히 볼 수 있을테니까요. 우선순위가 높은 곳들을 같은 지역별로 묶습니다. 당연히 같은 지역에 있는 그룹을 같은 날짜에 넣어야죠. 이동시간의 최소화! 이건 동선 짜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이런 식으로 그룹을 날짜별로 배치하다보면 비는 시간들이 보입니다. 아, 여긴 한 곳 정도 더 갈 수 있겠는걸? 이런 생각이 드는 곳에 뒤로 밀려난 순위권의 아이들(?)을 하나씩 끌어오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점은 또 너무 무리하게 끌어오지 말라는 거죠. 이순위에 있는 곳을 넣고 싶은데 같은 지역이 아니야! 어쩌지? 하지 마시고, 과감히 포기하세요. 삼, 사순위에 있는 지역을 끌어오세요. 무리하지 말고, 이동이 짧은 동선! 늘 명심하세요!

 

 

 

 

세번째,  호텔을 예약하고 맛집을 알아보자!

 

 

 

이제 호텔을 예약할 시점이네요. 잡힌 동선들을 토대로 지도를 살펴보세요. 교통편이 정해져 있다면 겹치는 역이나 버스 정류장, 혹은 교통센터등이 있는지를 체크하세요. 그럼 대충 어느 지역에 호텔을 정해야 할지가 나옵니다. 

 

호텔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뭘까요? 개인마다 생각하는 건 다르겠지만, 저는 교통을 우선으로 봅니다. 자유여행이기 때문이죠. 패키지의 경우에는 가격 조건을 본다죠. 어차피 버스로 다 데리고 다니기 때문에 저렴한가 아닌가가 중요하다고 해요. 그렇지만 우리는 자유여행객이죠. 내 발로 걸어다녀야 합니다. 그렇기에 교통이 좋지 않으면 쓸데없는 피곤을 가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호텔의 위치에요!

 

호텔 예약 사이트나 홈페이지의 A역에서 도보 5분, A정류장에서 도보 7분, 교통센터와 근접! 이런 식으로 홍보 문구를 적어넣는 것을 많이 보셨을텐데요. 너무 무조건적으로 믿지 맙시다. ^-^ 여러분은 초행이니까요. 당연히 헤맵니다. 심지어 그네들은 직선거리를 적어놓고 도보 5분이랍니다. 우리는 무조건 10분~15분일텐데요. 그러니 최대한 교통이 좋고 역과 가까운 곳이 최고라는 거, 그걸 인지하시고 예약하세요.

(애석하게도 교통 좋으면 호텔이 아무리 구려도 비싸죠. T_T 어쩌겠습니까. 그들도 이런 사실을 다 알고 장사하는 것을요. 돈 없는게 죄네요!)

 

호텔이 정해졌다면 그 다음은 먹어야죠. 자유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먹방이니까요. 세상은 넓고 맛집은 많죠. 처음에 후기 읽으실 때 맛집도 좀 정해두셨나요? 센스있는 분들은 맛집도 우선순위 만들어 두셨을텐데...

단, 맛집에 끌려다니다 동선을 망가트리지는 마세요. 저 맛집은 꼭 가봐야 돼! 가 아니라, 여러분이 맛집을 개발하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차라리 현지 사이트 등을 참고해서, 우리나라 블로거들이 점령하지 못한 곳을 다녀오는 것도 좋습니다. 전 맛집보다 현지집 찾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그런 식으로 하고 있지만, 초행이면 조금 준비하는 것이 좋으니까요.

 

 

네번째,  일정표와 지도를 만들어 출력해두자!

 

 

 

일정표를 만듭니다. 서식은 따로 없지만 모든 내용은 다 들어가야해요. 항공 스케줄부터 호텔 주소와 연락처, 각 동선, 해당하는 맛집 주소, 교통편의 기재까지요. 그리고 해당 지역의 지도에 위치를 체크해가는 것도 좋습니다. 요샌 구글 연동해서 편하게 사용할수도 있긴한데, 해외에서 와이파이가 그렇게 팡팡 터지는게 아니다보니 출력을 권합니다. 가이드북이 있다면 거기 체크하는 것도 방법이죠?

 

저는 액셀로 작업을 해둡니다. 지도도 따와서 붙여넣기 해놓고요, 이동 예상 시간등을 고려해서 몇시 출발, 몇시 도착 등도 기재합니다. 호텔 주소나 연락처는 출입국시에 필요할수도 있기 때문에 빨리 확인하고자 기재하는 거구요. 이렇게 해두면 참 든든하죠. 어디든지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

 

여기까지 잘 준비하셨다면, 여러분의 여행은 80%가 끝난 겁니다. 나머지는 현지에서 부딪치며 즐기고 가끔 깨지고 뭐 그런거죠. 그것도 하나의 즐거움이고 재미거든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