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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정보/숙소 후기

[료칸] 하코네 세츠게츠카

by Hare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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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세츠게츠카

(箱根 雪月花)

in Kora, Hakone, Tokyo

 

 

 

료칸은 쟈란넷(www.jalan.net)을 통해 예약했는데 료칸으로 1인실을 찾기란 어려웠다. 돈이 막 덤비는거면

몰라도 내가 원하는 가격대의 료칸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위치도 고려해야만 했고....

 

정확한 이름은 키세츠노유 세츠게츠카(季の湯 雪月花).

이곳을 택한 이유는 몇가지 있었는데-

 

ⓐ 1인실이 적정가

ⓑ 대절탕이 세곳이 있으며 무료

ⓒ 방에 노천온천이 있음

ⓓ 아침/저녁이 포함

ⓔ 위치가 굉장히 좋음

ⓕ 자란넷 평가 5점 만점에 4.4점

 

내가 택한 건 거의 기본플랜이었는데 아침과 저녁이 포함되고 노천욕조가 딸린 더블룸으로 1박에 2만 3천엔.

하지만 쟈란에 포인트가 있어서 2만 700엔에 낙찰!, 위치는 고라역에서 걸어서 1분. 그냥 역에서 바로 보임.

 

 

 

 

 

요게 내가 사용한 더블룸. 맨 위에 첫번째가 들어가는 입구인데 칸막이가 있다. 문이 닫혀 있는 곳이 화장실.

두번째 사진은 차놀이셋트라고 일본 다도보면 맛챠를 만드는 게 있는데 그걸 할 수 있는 거라고 보면 됨.

하지만 내가 만들어서 한모금 먹고 버렸음. 너무 써..ㅋㅋ 조절을 잘못한거라고 생각하지만.

방에는 침대와 티비, 테이블, 소파가 있고 저렇게 세면대가 따로 있다.

밑의 첫번째 사진이 베란다인데 테이블에 불이 들어와서 밤이 되면 환하게 된다.

방에는 수건, 샤워캡, 브러시, 칫솔, 치약, 비누, 샴푸, 린스, 바디샴푸, 헤어밴드, 면도기, 면봉, 드라이 등이 있다.

 

혹 컴퓨터를 가지고 간다면 방에서 인터넷도 가능.

 

 

 

 

 

맨 위 첫번째 사진은 방에서 내려다보이는 마당인데 이벤트가 있는 날은 저기서 공연도 한다고 한다.

내가 간 날은 애석하게도 아무것도 안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날에도 조명은 쏘기때문에 밤이되면 이쁘다.

두번째 사진에 있는 게 내부 안내도와 방 열쇠.

글고 밑에 첫번째, 바로 수건이 담겨있는 작은 가방이다. 온천장에 수건이 없어 가지고 가야하는데 저렇게 이쁜

가방에 담겨져 있다. 가방 바로 옆에 있는게 파쟈마인지 뭔지 정체를 모를 아이.

로비에서 체크인 할 때 나카이상도 파쟈마인지 뭔지 정체를 모를 애가 하나 있을거라고 했다. ㅋㅋ

내내 밝은색 쪽을 입고 다녔다. 꼭 참선하는 사람처럼..ㅋㅋㅋㅋ

바지라 편했다. 것도 고무줄 바지.

마지막 사진이 바로 방에 딸린 노천온천이다. ㅎㅎ

 

 

 

 

 

방 사진 좀 찍고 저녁식사시간까지 많이 남은 관계로 온천으로 고고씽을 했다.

이 료칸은 2개의 동으로 되어 있고 2층에서 연결통로로 연결이 된다. 그리고 그 후편으로 있는 온천이다.

대욕탕은 각각 남여가 정해져 있고 다른 곳처럼 시간대에 따라 바뀌지 않는 모양이다. 그리고 대욕탕 바로 앞에

요구르트가 있다. 공짜다.;;;;;;;;;;; (지금도 있을지는 확언할 수 없다..;)

 

온천하러 간 시간이 대략 17:40분 정도였는데 벌써 저렇게 물안개가 자욱했다. 왠지 운치있었지만 해가

지고나면 좀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ㅋㅋㅋㅋㅋㅋㅋ

맨 밑에 있는 첫번째 사진이 대절탕의 램프다. 세개중에 불이 들어와있지 않은 곳을 이용하면 된다.

내가 갔을 때는 세 곳 다 비어있어서 우선 사진질을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대절노천탕까지는 저런 계단이 계속 이어진다. 게타를 신고 가는데 따닥 따닥 소리가 나서 재미있더라. ㅎㅎ

오르고 오르면(조금만 오르면 된다 ㅋㅋ) 저런 조그만 오두막 같은 것이 보이는데 저게 대절탕의 입구다. 세곳 모두 모양은 같다.

 

 

 

 

세 곳의 노천탕! 개인적으로 난 돌로 된 저곳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하코네 온천수는 그렇게까지 뜨겁지는 않았다.

제일 뜨거웠던건 조각의 숲에 있던 족탕이었을까. 아님 이 료칸의 온천수가 그런가. 여튼 딱 좋았다.

잘 보면 모든 온천에 나무가 하나씩 얹어져 있는데 저기서 온천수가 흘러내린다. 저걸 받아서 뿌리면?

뜨겁다. 킬킬.

 

너무 길게 이용하지 말라는 안내가 있는데, 대략 40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15분 온천 5분 휴식, 다시 15분 온천... 그리고 자연에 말리고 나오는 거다.

그리고 각 노천탕에 재미있는 문구가 있었는데 사진찍는걸 잊어버렸다.

 

대략 해석해보자면,

"곤충씨, 이 아줌마가 집을 잘못 찾아왔네- 금방 돌아갈테니까~"라고..;

아마 자연을 빌린다는 상징적 내용이 아닐까 싶다.

 

 

 

 

 

료칸 내, 외부의 사진들이다. 물안개 쩐다!!!! 

 

 

 

 

 

 

드디어 저녁식사가 시작되었다. 원래 예정은 완전 여유있게 노천온천을 즐기다 저녁을 먹을 예정이어서

도착하자마자 예약한 시각은 20:10분. 하지만 무쟈게 배고팠다. 그치만 참았다. ㅎㅎ

이 료칸은 2번의 시간대에 2종류의 석식을 제공한다. 고로 그 중 하나를 택해야하는 것이다.

스시와 튀김 위주의 볼륨있는 요리도 있고 내가 택한것처럼 가이세키도 있다.

혼자 먹기엔 그것도 양이 꽤 된다;;;;

위 사진은 식사 전 주문한 음료. 알콜로 할까 하다가 논알콜로 ㅋㅋ 캐맛있음.

 

 

 

 

기본 셋팅은 매실주로 시작한다. 밑의 첫번째 사진처럼 내가 뭘 먹게 될 것인가가 순서대로 쓰여있다.

다행히 대충 다 아는 한자들이라 기뻤다. ㅋㅋㅋㅋㅋ

매실주 살짝 마시고 기다리니 참치가 나왔다. 참치회!!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 것이던가!!!!

신선하고 푸릉푸릉~(달리 설명할 말이 ㅎㅎ) 여튼 정말 너무 빨리 꿀꺽 삼켜버렸다...;;

그리고 밑에 나베. 나베도 소고기랑 해산물 중 선택이 가능했는데 소고기로!! 국산최고급 어쩌고..였다.

그리고 스키야키 형식이라 저 날계란을 깨서 넣으라고 했는데 절반 이상이 밖으로 흘러버렸다.

차마 그 사진은 못 찍었고...; 내 담당 서빙언니가 정말 해맑게 웃으며, 괜찮아요~라고 해서 더 X팔렸다.

 

 

 

 

옆에서는 직접 그 자리에서 돌솥밥이 완성되는 중이었다.

날계란을 푼 소고기 나베를 정말 게눈감추듯 먹어치우니 무에 앙카케를 부은 디저트 같은 녀석이 나왔는데!

아, 이거 진챠 최고임. ㅠㅠ 정말 너무 맛있었다. 왜 양이 이거밖에 안돼!!라며 화를 내고 싶었다는..ㅎㅎ

그 다음은 생선이... 얘는 너무 말라서 먹을게 없었다. 그래서 그냥 적당히 먹고 돌려보냈다.

이쯤 먹으니 밥이 완성되어서 국과 반찬이 나왔다. 밥은 내가 먹고 싶은대로 떠서 먹는 건데 작은 멸치 같은 것도

들어있고 해서 고소하고 씹는 맛이 좋았다. 20번씹기 해서 열심히 먹었고....

저 국은 왠 매생이 같은 애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디저트. 차와 함께 과일과 단팥, 떡 등이 나왔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스시와 튀김으로 볼륨있게 나온다는 녀석도 먹어보고 싶다.

 

사실 이 료칸은 라면이 공짜니까, 가이세키가 적당히 양이 적으면 가서 라면도 먹어야지-라고 생각했으나...

불가능했다. 저걸로 이미 배는 만땅. ㅠㅠㅠㅠㅠ 결국 라면 못먹었네. 공짜인데!!!!

 

 

 

 

아침은 보통 조촐하게 나오니까 역시 그러려니 했다. 우선 안내를 받아 자리로 갔는데 이번엔 1~2인석!

어제 저녁엔 4인석을 혼자 차지하고 앉아 좀 민망했더랬지.....

전망이 우선 탁 트인 느낌이라 좋았다. 아침 공기도 신선하고.

 

아침은 미소시루(된장국)에 생선요리와 밥이 나오는데, 그 전에 선택할 수 있는게 날계란, 낫토, 죽.

세가지 다 먹어도 되고 그 중에 원하는 거만 해도 되는데 왠지 이 날은 낫토가 안땡겨서 그냥 죽만 추가.

그리고 저렇게 밑반찬과 디저트까지 몽땅 한꺼번에 나온다.

미소시루는 바로 자리에서 끓여서 먹고 밥도 따로 나오기 때문에 양껏 먹어도 된다.

게다가 리필 무료지만...... 혼자였으므로 저거 먹다가도 배터지는 줄 알았다;

이 날의 포인트는 저 생선요리!

생선은 2가지인데 아지외에는 알아듣질 못하겠더라.

그치만 주변인들이 모두 아지를 주문하길래 나도 아지로 주문.

무를 갈아서 나온 애랑 살이랑 같이 해서 먹는데 그냥 줄줄 녹고 입안도 상콤하고 ㅠㅠ 대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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