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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정보/숙소 후기

[호텔] 베스트웨스턴 빅토리아 팔래스, 런던

by Hare 2019.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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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조용한 동네 핌리코에 위치했던 베스트 웨스턴 빅토리아 팔래스

Best Western Victoria Palace, Pimlico, London

 

 

 

 

영국 여행은 방탄소년단(BTS)의 웸블리 콘서트를 보러가게 되어서 갑작스럽게 결정되었다. 갑작스럽다고는 해도 석달 전의 예약이었으므로 준비할 시간은 충분했다. 단지 어린 시절의 그 철저한 준비와는 점점 더 거리가 먼 귀차니즘 인간이 되어버려 실질적인 준비는 2주 남짓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항공과 숙소는 콘서트 날짜가 나오자마자 바로 잡았는데 그 시기에 이미 런던의 숙박은 꽤나 잡기 힘든 상황이었다. 괜찮은 곳들은 이미 나갔고 적당한 수준의 곳들은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뭐, 주말도 껴 있고 특수성도 있으니 당연하다고는 생각했다. (실제로 가이드가 이 시기에 왜 이렇게 성수기 같은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는 말을 했으니까 ㅋㅋㅋ)

 

여하튼 숙소를 정함에 있어 우선한 것은 나의 여행 스타일에 있었다. 홀로 시간을 보내야 여독이 풀리는 타입이라 가격이 아주 훌륭한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은 아예 제외했고 그래도 가격과 위치는 고려해야 했기에 결정된 곳이 바로 이곳.

 

평일은 7-8만원선, 주말이나 특수성이 있는 날들은 10-17만원까지 치솟았기에 내가 보낸 5/31-6/5까지 5박에 69만원, 무척 싸다고는 못해도 위치 대비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가격과 위치만 보고 덜컥 결정해서 취소 불가 요금으로 예약했기에 그저 직진만 해야했지만 결론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백프로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을 한다면야 좋겠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으니까.

 

 

그럼 숙박해본 결과 장점과 단점을 나열해 보겠다.

 

 

장점, 1인실에 화장실과 욕실이 별도로 있는 어디까지나 호텔인 만큼 여유롭게 쉬는 것이 가능하다. 위치 또한 빅토리아 역에서 5분 이내, 헤매지 않으면 3분 컷도 가능했다. 당연히 뮤지컬 위키드 상영하는 아폴로 빅토리아 극장과도 그 정도 거리. 빅토리아 코치역도 바로 옆이라 공항에서 한번에 호텔로 가는 것도 가능. 당연히 아웃할 때도 시간이 맞으면 가능.

 

직원들이 상냥하고 친절한 편이며 청소가 아주 잘 되는 곳이었다. 방음이 좋다고는 못하는데 숙박객들이 모두 나이스했는지 소음을 느끼지는 못했다. 

 

또한 3분 거리에 세인즈버리가 있고 시내 곳곳을 갈 수 있는 24번 버스 정류장이 바로 앞이라 버스 이용시에도 무척 편했다. 개인적으로 세인스버리 근처로 프레타망제, 펍이나 레스토랑도 있고 편의점도 있어서 뭔가 사거나 먹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단점, 구관 별관으로 나뉘어 있는데 별관에 엘리베이터가 없다. (구관은 안 묵어봐서 모름) 3층이었는데 직원이 방까지 캐리어를 가져다 주지 않았기 때문에 지옥을 오갔다. (ㅋㅋ) 냉장고가 없고 방이 상당히 좁다. 덕분에 시원한 물을 못 마셔서 아쉬웠고 과일 등을 보관할 수 없었다. 뷰가 별로다.

 

 

 

 

 

 

 

Yeah! 이게 그 지옥의 계단이다. 그냥 혼자 룰루랄라 내려올 때나 올라갈 때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치만 캐리어 가지고 올라가면 죽는다. ㅋㅋㅋㅋ 이게 여러개라고 상상해 보시라. 좁기도 하고 가파르다. 말 그대로 지옥의 행군 ㅎㅎ

 

 

 

 

 

 

 

 

문 딱 열면 보이는 침대, 옆으로 옷을 걸 수 있는 공간과 커다란 전신거울, 금고가 있는데 찍는 것을 잊었다. 사실 이 때 캐리어 끌고 들어와 바로 드러눕고 싶었던 것을 간신히 참았다. (ㅋㅋ)

 

 

 

 

 

 

침대 앞으로 있는 공간. 창문이 잘 열려서 통풍을 하고자 하면 할 수 있었다. 뷰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별로라 커튼을 거의 치고 지냈다. 거울 위로 티비가 있는데 접이식이라 펼치면 침대에 누워 TV 시청이 가능했다. 첫날 맘마미아를 했는데 TV는 거의 보지 않았다. 사실 콘이 끝나고 오면 덕질 좀 하다가 기절했고 이후 관광일정도 돌아오면 기절했다.

 

호텔에서 맘에 들었더 것은 드라이기. 아주 쎄다. 바람도 쎄고 뜨거운 거 찬 거 다 잘 되고 머리 말리는데 아주 좋았다. 

 

 

 

 

 

 

 

 

어메니티라는 것은 특별한게 없다. 포트, 컵, 과자, 차와 커피 등. 실제 사용은 컵라면 끓여먹을 때 외엔 사용하지 않았다. 과자도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다. 딱 가격만한 어메니티랄까?

 

 

 

 

 

 

 

 

 

 

화장실은 아주 깨끗하다. 욕실은 욕조 없이 샤워기만 있고 어메니티는 바디솝, 샴푸, 컨디셔너가 전부. 치약 칫솔도 당연히 없다. 컵은 제공. 타월은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고 변기 수압도 좋은 편. 어차피 한국에서 샘플을 잔뜩 가져가서 어메니티가 필요하지 않았고 러쉬가 거의 반값이라 이거저거 사서 잘 썼다. 개인적으로 저기 있는 바디솝이 엄청 좋았다. 약간 코코넛 향이 나는데 나한테는 나쁘지 않았음.

 

 

 

 

 

 

 

 

 

호텔 자체의 시설은 쏘쏘했으나 이 동네 핌리코는 너무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주변 환경이 이 호텔의 단점을 다 상쇄하는 기분도 든다. 이게 별관 입구이고 첫번째 올려둔 사진이 본관(체크인 하는 곳)이다. 별관은 거의 동네에 있는 그냥 집 같다. 영국 드라마 같은 거 보면 나오는 그런 느낌. 들어가서도 마찬가지. 

 

 

 

 

 

 

 

 

 

요긴 별관에서 안쪽을 바라보았을 때. 여긴 전부 그냥 주택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라 차도 있고 멍멍이도 있고 ㅋㅋ 저 길 아래에 혹시 뭐가 있나 하고 그냥 가봤는데 없다. 다 주택인데 나가는 길이 없이 막혀 있어서 거기 있던 사람들이 쟨 뭔데 여기로 왔나 하는 얼굴로 쳐다봤다.

 

 

 

 

 

 

 

 

 

 

 

 

대로변으로 나오면 이런 느낌. 한적하고 사람도 많지 않다. 빅토리아 팔래스와 한 라인에 있는 건물들은 전부 숙박업소들이었다. Inn이나 호텔들. 그래서 더 깨끗할 수도 있고. 거의 매일 이렇게 한산한데 아침에 출근시간만 좀 차와 사람으로 붐빈다.

 

 

 

 

 

 

 

 

런던 하면 있었던 로망 중 하나인 빨간 전화부스. 생각보다 엄청 많지는 않았는데 숙소 근처에 이렇게 있어서 ㅋㅋㅋㅋ 미리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총평하자면 만족도는 80% 정도. 하지만 뭐 1인실이 그렇듯 홀로 쉴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 싶다. 특히 런던처럼 호텔비가 사악한 곳이라면 가격대비 괜찮다.

 

대신 이 호텔 주변 환경은 100% 만족도를 줄 수 있다.

빅토리아 역, 코치 역, 버스 정류장 인접도는 최고!

특히 빅토리아 역이 아주 커서 내부에 러쉬와 부츠가 있어 쇼핑도 오며가며 간편히 해결할 수 있었다는 점.

주변에 펍이나 식당, 괜찮은 레스토랑이며 편의점도 많은 편임.

무엇보다 동네가 한적하고 공원도 있고 예쁘다. 사진 스팟 엄청 많음.

프레타망제에서 조식도 하고 플랫 화이트 마시는 걸로 아침 시작하는 것이 무척 즐거웠다. 직원들 무척 착함.

아 홀랜드 앤 바렛도 근처에 있음 (어머님들 영양제 선물해드리면 좋아하실만한 브랜드임)

또한 도보로 웨스트민스터 사원, 버킹엄 궁전 등을 클리어 할 수 있는 위치다. 

아, 그리고 하루는 런던소풍의 투어를 이용했는데 집결지가 빅토리아 역이라 꿀이었다.

 

어지간한 유명관광지까지 이동은 버스를 통해서 했고 10-15분이면 거의 이동했었다. 멀리갈 때는 빅토리아 역에서 튜브 이동. 몇 정거장 안간다.

 

그럼 마지막으로 지도를 첨부하고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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