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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도쿄

지브리와 이노카시라 공원

by Hare 2016.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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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와 이노카시라 공원
in Kichijouji, Tokyo


스튜디오 지브리를 가기 위해 미타카역에 하차했습니다.  처음 지브리를 갔을때 이곳은 무지하게 공사중이었는데, 이젠 깔끔하게 공사가 끝났습니다. 길이 훨씬 이뻐졌더군요. 전에는 버스 왕복을 끊어 편히 지브리에 갔습니다만, 날씨가 너무나도 좋고 일찍 도착한 탓에 걸어서 가볼까-하고 일행에게 제안했죠. OK를 얻어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하단으로 난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식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걷기에 멀다고 하기도 그렇고 안 멀다고 하기도 그런 길이지만 수다와 함께라면 괜찮습니다. 다만 지브리 입장시간을 촉박하게 잡고 오신 분들은 절대 걸어가지 마세요. 일찍 도착했을 경우의 이야기입니다.
(사견입니다만, 일본의 연인들치고 저렇게 손잡고 다니는 분들이 많지는 않더군요.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뭔가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라 도찰했습니다. ^^;)






3월 말 정도로 기억하는데요. 덕택에 이렇게 벚꽃이 곳곳에 피어있답니다. 일본에서 사랑해마지 않는 저 왕벚꽃나무 원산지가 제주도라던가 그렇더군요. 훗.






걸어갈때는 몰랐는데, 다리 이름이 무라사키바시...로군요. 보라다리.........왠지 이렇게 써놓고 나니 웃기네요. 어쨌거나 무라사키는 제가 좋아하는 색입니다. 사람 이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보라색으로 보기엔 좀 어색하니까요.






가는 길은 제법 이쁩니다. 한산하기도 했구요. 미타카로부터 기치죠지에 이르는 이 지역은 다소 비싼 동네랍니다. 제 일본 친구는 기치죠지를 가리켜 제법 돈 좀 있는 노부부가 은퇴후에 사는 동네-라고 하더군요. 뭐 전부를 대변할 수 는 없겠지만, 어느정도 맞는 느낌은 듭니다. 이쁜 단독주택들이 많아요. 다만 유학생들이 살기에 퍽퍽하다고도 하던데, 정말인지는 모르겠군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아하는 동네랍니다.






제대로 가고 있는건가-라고 생각할 즈음에 나타나주신 이정표씨. 그리고 전화받으며 자전거 달리는 언니님에게 꽤 놀랐습니다. 흔한 풍경이라고 하더라도 역시나 익숙해지질 않아요. 저는 자전거를 아주 잘 못타거든요. 매번 불안불안하다고..... 지인들이 저랑 자전거타고 놀러가는 거 싫어합니다;





 
드디어 도착했어요! 거의 시간에 맞춰(10시 입장이었어요.)왔기 때문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브리는 기본적으로 내부 사진 촬영 금지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더러 도촬하기도 했더군요. 하지만 작은 디카도 아니고 디쎄랄도 도촬은 아무래도 무리라 그냥 쌈박히 포기했습니다. 지브리는 짧은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해주기도 하는데요, 갈때마다 보지만 참 멋집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이유가 분명히 있겠지요. 이번에 새로 오픈한 아리에티도 보고 싶네요. 한국엔 언제 올지 모르겠습니다만...; (진심 이거 보러 도깨비라도 뜰까 생각했었네요;;;;)









야외는 카페나 레스토랑도 있고 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습니다. 내부야 말할 것도 없지요. 이쪽에 관심이 지대한 분들이라면 시간이 모자를테고요.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영화까지 봐야하니까 2시간 정도 잡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혼자서 멍때리고 영사실에 있었던 적도 있네요. ^^;






나름대로 각종 꽃들이 만개한 이노카시라 공원으로 갔습니다. 지브리랑 이노카시라는 거의 붙어있어요. 하지만 이 공원이 워낙 넓은 부지를 자랑하다보니 가로질러 가는 것도 꽤 시간이 걸립니다. 벚꽃놀이로 유명한 곳이라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네요. 아마 만개했을때는 어마어마했으리라 상상합니다.









올때는 미타카에서, 갈때는 기치죠지에서 가기로 했기 때문에 이노카시라를 완전 가로질러 나갔습니다. 기치죠지는 정말 좋은 곳입니다. 살 것, 볼 것, 먹을 것이 가득하니까요. 세일 기간에는 옷을 쓸어오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상점가가 꽤 볼만합니다. 맛집이라면 사토우라던가.... 이세야 라던가... 여러곳이 있습니다만...;;;








왜 스파게티집 '도나'로 갔을까요. 딱히 맛이 없지도 않았고 가격도 700~1,000엔대로 괜찮았는데 그렇다고 썩 기억에 남지도 않는 묘한 가게였다죠. 서빙보는 분께서 훈남이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맛나게 먹었으니 된거죠. 또 가고 싶네요. 사실 기치죠지는 카페가 너무 좋은 곳이 많아요. 기회가 닿으시는 분들은 카페에서 디저트 함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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