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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한국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에 다녀오다.

by Hare 2016.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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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에 다녀오다.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수원 화성행궁에 다녀왔어요. 늘 그 근처를 지나가거나 하면서 보기만 했던 곳인데 날씨가 약간 우중충한 오후 늦게 다녀왔네요. 너무 늦게 가서 행사나 이런건 다 끝나버렸지만, 그래도 행궁열차도 타고 재미있었어요. 9월에 능행 재연이 있는 거 같던데, 그때 다시 다녀올까 생각중이에요.






도착해서 광장으로 보이는 곳에 나무마다 이런 그림이 있었네요. 이건 어르신들 모시고 한 양로연이라고 하구요. 능행이라던가 화성과 관련된 여러가지 그림들이 모든 나무에 그려져 있어요.






우선 티켓팅을 한 후 화성행궁의 내부가 이렇게 만들어져 있길래 사진을 찍었네요. 외국인들이 은근히 많더군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만큼 제 몫을 하고 있었죠. 관리도 굉장히 잘 되고 있었어요.






늦은 시각에 간 터라 행궁열차를 자칫하면 못탈 것 같아 부지런히 올라갔네요. 정문 매표소 좌측으로 있는 계단인데 여길 5분 정도 올라가야 행궁열차를 탈 수 있어요. 또 다른 매표소는 연무장이 있는 쪽인데, 저희는 이쪽이 가까워 헉헉거리며 갔네요. 한낮에는 꽤 더울 것 같아요. 행궁열차는 왕복이 아니라 편도라 각기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야 해요. 여름에는 연무장쪽에서 바로 끊어 이리로 온 후 내려오는 방식이 좋을 듯도 하네요.






이거이 행궁열차랍니다. 이쪽에서 출발할 때는 영어로 된 안내방송이 나왔고, 돌아오는 편은 일본어로 방송을 해주더군요. 앞의 용은 왕을 상징하는 거고, 뒷편은 왕의 가마를 본따 만들었다고 해요. 근데 좌석이 서로 마주보게 되어 있는데 그 간격이 너무 좁더군요. 차라리 그냥 한방향으로 만들지 싶었어요. 다른 일행과 타면 조금 불편할 수 도 있겠더라구요. 갈때는 일본인 관광객 둘과 같은 칸에 타서 갔는데, 남자분이 뭐하시는 분인지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더군요. 역사문제라 귀쫑끗해서 들었는데 그냥 보편적 사실만 여자분에게 설명하고 있었어요. ㅋㅋ








내부도 붉은색이에요. 가족단위로 오시는 분들은 편하게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줄 수 있을 거 같네요. 문은 자동문이랍니다. 시간이 정해져있고 그 시각 정시에 출발해요. 대략 편도 시간이 15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아요.







연무장쪽이에요. 내리면 바로 국궁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요. 역시나 외국인들이 많았지만, 제가 갔을 때는 실제 쏘는 사람들보다 쏘는거 촬영하느라 바쁘더군요. 어딜가나 유럽쪽 여행객들이 부러워요. 배낭하나 메고 편안하게 2~3달씩 여행하니까요. 저 같은 경우 길어야 일주일이라 늘 쫓기듯 다니는게 아쉽거든요.






연무장에서 막차를 탔네요. 다시 팔달산으로 돌아갑니다. 가고 오는 코스는 같아요. 친절하게 안내방송이 나오니 좋더라구요. 각 중요 성곽과 성에 대한 설명이 있어요. 정조대왕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네요. 어쨌든 이 성들은 33개월이 걸려 완성이 되었다고 하는데 규모가 상당히 커요. 2년이 조금 넘는 기간인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노역을 했겠죠?






전에 수원의 화장실은 해외에서도 견학을 온다는 이야길 들었는데요. 화성행궁의 화장실도 조금 독특한 모양이에요. 디테일까지 신경쓴게 좋았네요. 행궁 안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밖에서 볼일을 보셔야해요. ㅋㅋ









행궁의 내부로 고고씽을 했어요. 저녁때라 사람이 없죠. 행사도 다 끝나서 빈집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반드시 9월에 가서 능행재연을 보고 말겠어요!






왕이 행궁에 와서 일을 보던 곳이에요. 신하들이랑 접견도 하고 정사도 논했겠죠?






바로 옆에는 혜경궁 홍씨가 환갑을 받았던 모습을 재연해놨어요. 저분이 정조대왕입니다. 아흑. 제가 10년만 더 살았으면 좋았겠다-라고 생각하는 역사적 인물이 몇몇 있는데요. 그 중 정조대왕이 있다죠. 너무 격무에 시달려 스트레스로 돌아가신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드라마 보고 든 생각은 잠을 안 자서 명을 단축했다....라는 거였어요. ㅋㅋ 어쨌든 아쉬운 인물입니다.






높다란 먹거리(?)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게 혜경궁 홍씨네요. 저는 갠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입니다만.... 뭐, 그 시대가 여자들에게 바라는 것에 대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요. 어쨌든 처지는 딱하죠. 남편 일찍 잃고 아들도 먼저 보내고.... 정조가 굉장히 효자였다고 하네요. 능행에서도 어머니의 장수등등을 기원하기도 했다고 하고요.






왕이 쓰는 방 치곤 너무 작지 않냐- 라고 생각했네요. 그래도 잘 재현해놨어요. 병풍은 단원 김홍도의 그림이라고 해요. 김홍도는 제가 사는 곳과 연관이 있는 사람이라 살짝 반가웠어요. 정조대왕님, 좀 주무시죠!







연회가 벌어지던 곳이라고 해요. 이 건너편으로는 학교가 들어와 있어서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요. 꽤 넓은 뜰이라 연회를 해도 엄청 멋지게 했을 것 같네요. 기생들이 춤추고 장악원에서 연주하고 뭐 그런거..... 저 나무는 무지 오래된 나무라고 하네요. 확실히 포스가 있어요.






행궁이 늦게까지 하는 반면에 임금님의 초상화...이름이 뭐였죠...? 영정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그걸 모신 화령전은 5시 전에 끝나요. 늦게 간 탓에 못들어갔네요. 문을 잠궈버리셨어요. ㅠ_ㅠ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재연한거라고 해요. 전 이 분 싫어요. ㅋㅋ







그녀의 장수를 기원하며 왕이 지으라고 한 별당 같은 거라네요. 행궁에 오면 여길 거처로 썼던 모양이죠. 아, 그리고... 입궁해서 바로 오디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계를 대여해줘요. 저흰 그냥 있는 설명서를 읽으면 되겠지만, 외국인 친구들이 오면 소개해주면 좋을 거 같네요.







한국의 문화제를 보고 감탄하는 건 뭔가 정감도 있으면서 색감이 이쁘기 때문인 거 같아요. 특히 단풍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건데요. 행궁의 단풍도 이쁘네요.


9월에 능행행사가 있다니 꼭 한번들 다녀오세요. 아마 장관이 펼쳐질 거 같네요. 공익분들인지 관리하는 분들인지 모르겠지만, 포청 관원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니 중국인 관광객들이 환장을 하고 사진을 찍더라구요. ㅋㅋ 근데 그분들이 좀 훈남필이 나는 분들이라 더 그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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