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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중국

옛날옛날 상해여행기 ①

by Hare 201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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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떠났던 상해로의 여행기 ①








   상해는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곳이었다. 상해 여행을 했던 것은 2004년의 10월로 과거에 포스팅해놨던 것들을 열어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요번에 상해 엑스포 관련 포스팅이나 뉴스를 보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보기로 결정했다. 그러고보니 머리속에 남은
   건 외탄의 모습 뿐이었던 것 같다. 아, 그리고 신천지.





   상해의 첫 인상이라면 빌딩숲이었다. 높게 솟은 건물들과 유명한 브랜드 상점들, 거리에는 씽씽 차들이 달리고 도로는 또 얼마나
   잘 닦아놓았는지. 그리고 공항이며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모노레일이며 왠지 모든 것이 홍콩과 비슷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호텔에 도착하면서 좀 달라졌다. 호텔에 체크인을 마치고 관광을 위해 잠시 걸었을 때 그 뒷모습은 역시나
   중국의 모습이었으니까.





   인원이 네명이었던 관계로 우리는 늘 택시를 이용했다. 이 에메랄드 빛의 폭스바겐은 대중(大衆)택시로 가장 믿을만하고 가장
   안전하다며 당시 여행객들의 후기에서 강력추천하는 녀석이었다. 버스나 전철등의 대중교통도 있지만 네명의 인원이 이동하기
   에 실제 가격은 비슷해졌다. 택시비가 꽤 쌌던 상해였는데 최근엔 어떤지 잘 모르겠다.






   외탄으로 가기 전에 찍은 사진들인데 상해역시 열강의 손아귀에서 놀아난 곳이라 그런지 건물들이 하나같이 이국적인 느낌이다.
   한창 중화권 스타를 좋아할 때 이런저런 작품들을 많이 봐서 익숙한 느낌도 있었다. 왠지 정말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장소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의 첫 여행 목적지는 외탄이 아니라 상해 박물관이었다. 12,000점이나 되는 도자기, 공예품, 그림, 수공예 등등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되어 있는 거대 박물관이다. 당시 입장료는 10위안이었고 분명 팜플렛에서는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었는데도 불구
   사진이 있는 걸 보니 별로 강하게 저지했던 것은 아닌 모양이다. 어쨌거나 천장이나 내부, 계단마저도 너무 이쁘게 잘 꾸며진 박물
   관이라 좀 감동했었는데, 얼마전에 다녀온 중앙박물관을 보고 나니 이제 세상의 박물관이 하찮게 여겨지는 기현상이..;






   상해박물관과 함께 있는 인민공원의 모습이다. 나름대로 친구들과 동무, 인민 이래가며 놀았던 젊었던 내 시절이 떠오른다. T_T
   농담처럼 말했지만 공원은 상당히 잘 조성되어 있었다. 쉴곳도 많았고 그만큼 사람도 많았다. 현지인에 관광객들이 뒤섞여 무척
   소란스럽기도 했고, 길거리 음식들이 맛있기도 했었다. 저렴한 물가라고 할 순 없었지만 길거리 음식들은 저렴한 편이었다.
   물론 특이해서 손댈 수 없는 음식들도 많았다. 멀리로 삼성의 간판이 보이는데, 삼성은 도대체 간판이 없는 곳이 어딘가 싶다.






   젊음의 거리 남경루로 이동했다. 가자마자 땡땡이 열차가 우리를 반겼다. 열차에서 땡땡거리는 소리를 내며 지나갔기 때문에
   그냥 땡땡이 열차로 통일해서 불렀던 기억이 난다. ^-^; 한번 타는데 2위안으로 남경루의 끝에서 끝으로 단순히 이동하는 관광용
   열차다. 남경루는 약 2km정도의 차 없는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유일하게 다니는 교통수단이다. 걸어서 관광하는 것도 좋기는
   한데 한번쯤 타고 되짚어 올라오며 구경하는 것도 좋다. 백화점에 붙어있는 조위씨 포스터가 너무 반가웠다.







   밤이 되면 좀 더 활기차고 좀 더 아름다우며 좀 더 젊음의 거리 같은 느낌들이 난다. 뭐든 크고 번쩍이는 화려함을 좋아하는 중국
   인들 답게 백화점이나 건물들이 모두 조명으로 치장을 했다. 홍콩의 야경이 많이 죽었다-라는 생각이 들 무렵의 상해는 홍콩보다
   더 번쩍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저런 화려한 백화점들 내부는 아직 고급스러움이 부족했다. 물론 저 백화점들만 그런 걸
   수도 있겠으나 내부는 정말이지 아울렛스러웠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슬슬 남경루를 벗어낙 외탄쪽을 향해 걸어갔다. 멋진 중국식의 거리가 조성되고 펩시 광고가 붙어 있었다. 나는 어릴때 홍콩의
   사대천왕중 한명인 곽부성을 굉장히 좋아했었다. 그 곽부성도 펩시 광고 모델을 하고 있었고, 반가운 마음에 셔터가 더 많이 눌러
   졌었다.






   드디어 외탄에 도착. 낮에 미리 끊어두었던 황포강 유람선을 탔다. 이 유람선, 낮에 탈까 밤에 탈까 고민이 많이 되는게 밤에는
   강이 섞이는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신 우리는 야경을 선택, 밤에 탔으나 다소 추웠었다. 하지만 화려한 상해의
   야경이 잘 보이는 점은 좋았다. 어디에 들이대도 멋진 작품사진이 나와주니 고마울 수 밖에. 동방명주탑이 정말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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