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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간사이

당일 예약, 당일 출발한 급 교토 자유 여행 (4)

by Hare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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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계획으로 무작정 떠난 교토(Kyoto, 京都), 3박 4일 [4]

 

 

 

호즈카와 뱃놀이를 끝낸 뒤 다시 아라시야마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좀 늦은 시간이고 서서히 해도 기울고 있어서 둘러보는 게 괜찮을까 싶었지만(이때가 4시 반 정도) 다행히 아라시야마 근처는 여전히 사람으로 바글바글. 

미피, 리락쿠마 같은 캐릭터로 만든 빵을 파는 집들이 눈을 끕니다. 귀여운 건 늘 옳죠. 해질무렵이 되어가니 조명도 들어오는데 참 예뻐요. 물론 들어갈 시간이 없었습니다. 저는 치쿠린에 가야했거든요.

 

 

 

 

 

두둥! 치쿠린(竹林), 즉 대나무로 가득한 길입니다. 사실 치쿠린은 이른 아침에 가보는 걸 추천합니다.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 사람도 적어요. 이 시간에는 그냥 수없는 인파입니다. '늦은 시각이라 어쩌지?'하고 고민한 게 무색해지네요. 그래도 그 푸르고 시원한 자연을 느끼기엔 충분합니다. 이때 다소 덥다 싶었는데 이 안에 들어가니 서늘한 것이 시원하고 좋더라고요.

 

 

 

 

 

이런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사람 없으면 좀 무서울 수도 있겠다 싶고요? 제 목표가 언젠가 교토에 가면 아라시야마 근처에 숙박하는 건데요. 그때는 사람 없는 치쿠린을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아라시야마에는 텐류지라는 큰 사찰이 있지만, 시간상 못들어갔고요. 지나가다가 발견한 신사. 노노미야 신사라고 합니다. 여기가 인연을 이어주는 그런 능력(?)도 있고 결혼을 축복하는 능력(?)도 있다고 해서 커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해요. 혹시 커플 여행이거나 결혼예정이신 분들은 꼭 가보시길. 저는 사진만 찍고 쿨(?) 하게 퇴장했습니다. ㅋㅋㅋ

 

 

 

 

 

나올 때는 란덴을 탑니다. 대인 250엔이에요. 란덴은 작고 귀엽습니다. 목적지는 시조오미야 역. 사실 환승해서 가와라마치를 가려던 생각이었는데 도중에 배고픔을 느껴 저녁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노선을 틀었습니다. 저녁식사는 미슐렝 받은 라멘집 멘야 이노이치 하나레(麺屋 猪一 離れ) 입니다. 시조오미야역에서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일본은 점심, 저녁 장사를 나누는 곳들이 많은데 여기도 마찬가지에요. 내부 사진 불가라고 해서 우선 외부 사진만 찍어봅니다. 나름 저녁 오픈에 맞춰 갔는데도 줄이 있지요? 네, 여기는 웨이팅해야 합니다. 저는 너무 긴 웨이팅은 싫었지만, 그나마 인원이 적어서 한 텀만 돌면 될 것 같더라고요. 한 30분? 기다린 거 같네요. 

 

 

 

 

 

기다리는 동안 미리 메뉴판을 주고 주문도 받습니다. 나름 찍는다고 찍었는데 흔들렸어요. ㅠ_ㅠ 참고로 이 가게는 현금을 받지 않습니다. 카드 결제만 가능해요. 캐시리스 가게 일본에서 첨 봤습니다.

저는 와규가 들어간 1600엔 라멘을 선택했고 국물도 흑과 백 중에 백으로 선택해봅니다. 그리고 조금 무리해서 일품 요리 중에 있는 슈마이도 시켜봅니다. 슈마에는 2개 550엔이에요. 슈마이 세트로 포장해서 팔기도 하더라고요?  

 

 

 

 

 

이게 슈마이인데요. 가격이 좀 사악하지만 강추합니다! 와 진짜 JMT. 홍콩에서도 맛있는 슈마이를 만나곤 하는데 여기도 빠지지 않더라고요. 너무 맛있어서 이거만 먹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ㅎㅎ

 

 

 

 

 

하지만 본방은 이 녀석입니다. 저 고기가 와규래요. 등급도 써 있고 했는데 뭐 고기가 고기지-했는데 이것도 너무 맛있습니다. ㅠㅠ 심지어 국물도 맛있어요. 한 반쯤 먹다가 작은 종지에 든 레몬인지 라임인지 넣어서 먹으면 상큼함이 업됩니다. 후기 찾아보니 흑 육수는 달달 짭짤하다고 하더라고요. 백 육수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입니다. 진짜 술술 넘어가요.

 

이 라멘집은 추천하는데 30분 이상의 웨이팅이라면 비추천입니다. 30분 이내라면 기다려 맛볼만 하다고 생각해요.

 

 

 

 

 

밥을 다 먹은 후에는 가와라마치쪽까지 슬슬 걸어서 구경하며 이동했습니다. 여기는 해질녘에 오면 참 좋은데 너무 늦어버려서 야경만 봤는데요. 그래도 넘넘 예쁘고 좋았어요.

 

 

 

다음 여행기도 차차 이어나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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