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에서 즐기는 맛있는 민물장어 덮밥집, 아오야기
in China Town, Kobe
고베 차이나타운을 둘러보면서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했었습니다. 원래는 우나쥬를 가려고 했었는데, 검색으로 가까우면서 평점이 괜찮은 곳을 찾았더니 여기, 아오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위치는 지도상에 보이실까요? 차이나타운 방문하는 분들이 가기에 딱 좋은 위치같아요. 그리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번화가에서 한 골목 정도 나와야 하는 곳이라 번잡함도 없습니다.
내부는 요런 느낌이에요. 2층도 있는 것 같았지만, 저희가 갔을 때는 자리가 널럴한 편이라 1층에 앉았습니다. 손님들은 가게와 단골인지 즐겁게 대화를 나누시더라고요. 직원분들이 모두 친절해서 일단 첫인상이 좋았습니다.
생맥과 기본 세팅을 먼저 주십니다. 저기 하얀 게 마인데 저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취향에 맞는 분들에게는 좋을 거 같네요. 자그마한 반찬들은 늘 그렇듯 제게는 별 맛이 없습니다. ㅎㅎ 일행들은 모두 맛있었다고 해요.
점심에 가면 특선이 있어서 좀 저렴하지만, 저녁에 가면 그런거 없쥬. 정확히 가격은 기억이 안나는데 5천엔이 좀 안됐던걸로 기억합니다. 히쯔마부시구요. 전에 나고야에서 먹었던 맛과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았어요. 여긴 간도 쎈 편이 아니라서 부담도 적었고요. 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왼쪽의 검은 그릇은 국입니다. 사진 찍는다는 걸 깜빡.
히쯔마부시는 어디든 먹는 방식이 비슷하죠. 처음에는 그릇에 덜어서 그대로 먹기, 두번째는 와사비와 김가루, 파를 넣어 비벼먹고요. 마지막으로는 오차즈께를 합니다. 저는 무슨 방식이든 다 맛있었어요.
가게에서 뜻하지 않게 한국어를 만나서 빵터졌습니다. ㅋㅋ 읽는데 큰 문제는 없죠. 종업원분들이 뭐든 빨리 가져다 주시고 너무 친절해요. 나중에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시길래 한국서 왔다고 하니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해주셨어요. 다들 유쾌하신 분들입니다. 저는 혼자 갔으면 다찌에 앉아서 수다도 떨었을 거 같아요. (참고로 저는 i형 인간인데, 저분들은 전부 e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기꺼이 추천할만한 집인 것 같아요. 저는 과감히 고베규는 포기했는데 후회없습니다. 가격부담된다 싶으면 점심을 노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