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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기타

['23 나고야] 멋진 호수가 인상적인 도쿠가와엔(徳川園)

by Hare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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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에 포함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곳, 도쿠가와엔
in Nagoya

 

 

첫날 메구루 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는 곳 중 나고야성보다 더 기대했던 곳이 바로 도쿠가와엔입니다. 저는 손이 타지 않은 자연을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잘 가꿔진 자연을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에도시대의 다이묘 정원의 양식을 따른 도쿠가와엔이 바로 후자에 속하지 않나 싶습니다. 최대한 자연적이지만, 사람 손을 탄 것 역시 분명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도심 중앙에 있지만, 그럼에도 자연 속에 포함된 기분을 만끽하게 해줍니다. 아주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거 같아요.

 

 

 

 

 

입구는 이렇습니다. 도쿠가와 미술관도 함께 있어서 티켓 끊을 때 물어봅니다. 저는 미술관과는 크게 연이 없는 터라 정원만 구매했어요. 가격은 300엔이고 9시 30분~17시 30분까지 운영합니다. 마지막 입장이 17시이니 시간 고려 하셔서 방문하세요.

 

 

 

 

 

관광객은 물론 지역 분들로 보이는 가족단위 입장객도 많아보였어요. 아, 그리고 자주 볼 수 있는 게 바로 웨딩촬영. 보니까 이런 곳에서 웨딩 촬영도 많이 하는 모양이었습니다. 꽤 예쁜 사진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라 모두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게 같구나 싶었어요. 그런 분들을 하나, 둘 보며 천천히 안으로 들어갑니다.

 

 

 

 

 

위 사진에서 아래를 보면 보이는 작은 하천이에요. 저 밑의 길은 여름에 다니면 좋겠더라고요. 선선함이 확 느껴집니다. 

 

 

 

 

 

이쪽의 산책로는 고요하면서도 약간 미로의 느낌. 길을 잃을 정도는 아니고요. 갈래길이 꽤 많아 고민하게 되는 느낌이랄까요. 길마다 있는 등을 보며 야간개장하면 멋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로 같은 산책로를 나오면 이렇게 넓은 호수가 보입니다. 중앙에 연못이 있는 걸 지천회유식(池泉回遊式) 일본정원이라고 하더라고요. 도쿠가와엔은 그렇게 크지 않은데 호수는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시에 관리가 참 잘되어있다는 걸 느끼게 하죠. 동시에 힘들겠다는 생각도요. ㅎㅎ 점차 해가 넘어가는 시점이라 분위기가 은은하고 자욱한 게 너무 좋았습니다.

 

 

 

 

 

호수 둘레를 따라 빙 돌아봅니다. 아무렇게나 자란 것 같은 나무나 풀, 심지어 이끼마저도 사람 손이 닿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데 인위적인 느낌도 같이 나죠.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을 손길이 곳곳에 느껴집니다.

 

 

 

 

 

이곳에서 또 감탄했던게 잉어들입니다. 사진은 두개 뿐입니다만, 진짜 색색의 다양한 잉어가 많아요. 근데 좀 무서울 정도로 크고요. ㅎㅎ 사람이 다가오면 밥달라고 입을 뻐끔거립니다. 아마 직원들이 밥을 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뭔가 무섭고 영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가 윤씨라 잉어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그런지 볼 때마다 신기하고 반갑고 무섭(?)습니다. ㅎㅎ

 

 

 

 

 

이렇게 한바퀴 산책을 끝내고 나올 때 본 작은 하천과 작은 폭포입니다. 사진 상으로는 잘 안 보이죠. 실제로도 강수량이 적어서인지 잘 안보입니다. 여름에 오면 잘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와는 인연이 없는(?) 미술관을 한번 찍어주고 도쿠가와엔을 나왔습니다. 나고야 시내에서 할 게 없다는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다시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조용하게 쉬고 싶은 곳을 찾을 때 추천합니다. 나고야 성과 여기 중에 한곳만 간다면 저는 과감히 여기를 택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지도를 첨부해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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