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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BL 등 소설 리뷰

[언정소설리뷰] 금동 (스포주의)

by Hare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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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가 있습니다. 싫은 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 금동 / 한청낙화 / 로맨스소설 

 

√ 여주, 이동 : 상인 가문, 홀어머니에 외동딸, 어머니는 재물신이라 불릴 정도로 재산이 많은 대단한 사람이고 이동 역시 그쪽 재능은 타고났다. 첫번째 생에서 남편을 잘못 선택해 불우한 인생을 살고 회귀 후 모든 걸 바로잡고자 한다.

√ 남주, 영원 : 북부를 책임지는 후작 가문의 막내아들, 무뢰배에 한량으로 알려져 있으나 알고보면 속에 불과 얼음을 지닌 인물. 자신의 누이와 조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 줄거리 (리디 펌)

재물신이라 불리는 어머니의 장사 수완을 물려받은 상인 가문 여식 이동(李桐).
이씨 가문의 재산 절반을 들고, 빼어난 풍채로 경성에 이름난 수녕백 세자 강환장과 혼인을 하는데.
강환장은 정처인 이동에게서는 구리 냄새가 난다 하면서,
멋스럽고 우아하고 속세의 번뇌를 잊게 하는 고 이낭을 총애하면서 봉작을 청한다.
이동의 것과 똑같은 명부(命婦) 옷이 저택으로 하사되어 들어온 날, 그녀는 심신이 무너져서 쓰러지는데.

 

√ 개인적인 리뷰

 

위의 줄거리처럼 주인공 이동은 한번 결혼했고, 심지어 회귀한 시점도 결혼하고 한달차다. 엥, 이거 어떻게 벗어나? 벗어나니까 로맨스겠지? 이러면서 재미있게 읽기 시작했는데 1권 다 보고는 약간 고민에 빠지게 됐다. 작가가 현청낙화라서. 내가 성화때 너무 데여서 이 작가거 안 보는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낚였는지. 사실 너무 고민하긴 했는데 여주가 어떻게 저 집안에서 빠져나오나 싶어서 계속 봤다. 다행히 이전 작품처럼 남주가지고 깽판은 안치고, 그리고 나름 로맨스도 있는 편이라 다 보고나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ㅋㅋ

 

소설 전반적인 내용은 여주가 전남편 집안에서 벗어나는 거, 황권 다툼, 로맨스 요렇게 세가지로 나뉠 수 있다. 여기 황자들은 진짜 하나 빼고는 전부 이상한 놈들이라 황권 다툼으로 인한 긴박감 이런 건 없다. 심지어 전남편은 회귀 후에도 자기가 잘나서 대운이 트인 줄 아는 인간이라 멍청하기 이를데가 없었다.

 

총 16권인데 절반은 빌드업이라고 봐야한다. 특히 앞부분은 로맨스라고는 찾아볼수 없어서, 아 이 작가 또 이러네-했지만 다행히 후반부는 괜찮다. 앞부분을 읽는 원동력은 점차 망해가는 전남편 집안꼴이고 거기에 플러스로 남주하고 주변 인물들이 엮이는 웃기는 이야기들이 있다. 여주 빼면 가볍고 팔랑거리는 느낌의 인물들이 이야기를 채워나간다.

 

후반부는 본격적인 로맨스+주변 인물들을 혼사인데 나는 나름 재미있게 봤지만 호불호가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아마 전작의 서브남주가 진남주 이런 거 때문에 다소 긴장하며 본 탓에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럴 일은 결국 없었다. 그럴 기미가 보이는 애가 있었는데 다행히 아니었다. ㅎㅎ

 

소설 속에 주변 인물들 이야기가 꽤 많다. 나는 그럭저럭 잘 봤는데 남주 여주 이야기 아니면 전부 곁다리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지루할 수 있음을 주의.

 

여주는 환갑 넘어까지 살다가 회귀한 사람이라 겉은 십대인데 속은 할머니라 엄청 진중하고 차분하다. 이런 여주는 취향이라 좋았다. 꽤 능력자라 전생에서 집안을 일으킨 셈인데 전남편은 그게 자기가 잘나서인줄 알고 있다. 당연히 여주가 집 나가고 집안 개판된다. ㅎㅎ

 

남주는 황후의 동생인데 누이랑 조카 지키러 북부에서 내려온다. 한량으로 위장하고 사고치고 다니는데 초반에는 제법 귀엽다. 근데 나중에는 자기 능력으로 과연 누나와 조카를 구할 수 있느냐고 고뇌하는 데 그런 고뇌 필요 없을 정도로 잘한다. 똑똑하고 자기몸도 잘 지키고 여주한테도 잘해서 좋았다.

 

크게 고구마 없이 대략적 사이다인 느낌이라 좋긴 하나, 몇몇 인물은 좀 개연성이 떨어지는 거 같아서 아쉬움도 있었다. 그치만 추천이냐고 하면 그럴만하다고는 생각하는 작품이다. 큰 암투보다는 인물 개개인의 이야기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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