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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기타

['23 다카마쓰] 베넷세 하우스 뮤지엄 & 카페

by Hare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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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작품과 아름다운 풍경, 두가지를 즐길 수 있는 베넷세 뮤지엄
 in 다카마쓰(高松)

 

 

 

지중미술관을 다 둘러보고 난 후 저는 다시 슬렁슬렁 걸어서 베넷세 뮤지엄으로 이동했습니다. 보통은 베넷세 셔틀을 타도 되긴 하는데 의외로 지중미술관에서 시간을 길게 보낸 덕분에 중간에 시간이 붕떴어요.

 

 

 

 

10시 15분에 입장했고 11시 52분 버스를 탈 생각이었는데 나오니까 12시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넘었나? 여튼 다음 셔틀인 1시 15분걸 타기엔 시간이 너무 차이가 나서 걷기로 했습니다. 혹시 저와같은 코스를 이용하실 분들은 시간 계산을 잘 하시는 게 좋겠죠. 물론 걷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거의 내리막길이고(딱 한구간 오르막 있습니다.) 힘들지도 않았어요. 시간은 약 20분 걸렸나. 저는 느린 편이고 빠른 분들은 17, 18분 정도 걸릴 겁니다.

 

 

 

 

 

걷는 자의 특권이라고 하면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순간이 더 많다는 거? 네, 요런 풍경을 보며 걸을 수 있습니다. 이 풍경을 정면에서 보려면 이우환 미술관 앞 잔디밭으로 가면 됩니다. 

 

 

 

 

 

그렇게 걷고 걸어 드디어 베넷세 하우스 뮤지엄에 도착. 베넷세 하우스는 호텔도 있어요. 박물관, 호텔, 카페 등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공간이라고 보심되고요. 투숙객 전용 셔틀은 또 따로 있으니 혹시 묵으시는 분들은 좀 더 편리하게 셔틀 이용이 가능합니다.

 

 

 

 

 

뮤지엄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나오시마는 좋았던 게 어떤 건축물이든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비슷한 듯 다르고 그 안에서 뭐가 비슷하고 뭐가 다른지 찾는 것 역시 하나의 즐거움이었답니다.

 

뮤지엄은 8시~21시까지 운영하고요. 입장료는 1,300엔입니다. 밸리 갤러리 포함가였어요. 시간이 된다면 둘 다 가면 더 이득이겠죠. 아쉽게도 저는 밸리는 가보지 못했어요. 나중에 다 하고 나니까 아 가도 됐었겠다 싶기는 했습니다. 페리 타는 곳에 갔을 때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거든요.

 

간단한 안내를 듣고 입장 후에는 역시 미술을 잘 모르는 저로선 단번에 후루룩 둘러보고 그 후에 좀 더 눈길을 끄는 걸 보자 싶었어요. 내부에 1곳 제외하고는 모두 사진 촬영이 자유롭게 가능해서 지중미술관보다는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었습니다. ㅎㅎ

 

 

 

 

 

사진으로 봤을 때는 이게 뭐야- 싶지만 현장에 가서 보면 또 나름 재미있답니다. 베넷세 뮤지엄의 전반적인 느낌은 좀 기괴하고 무섭다였어요. 이런 전시품 말고도 기괴한 게 많고, 한 작품은 계속 소리가 나는데 그게 좀 기묘한 음악처럼 들리기도 해서 초반엔 으스스했네요.

 

그래도 차분히 둘러보니 눈에 든 게 몇개 있답니다. 참고로 중간에 약간 핑크빛의 세로줄을 그어놓은 거 같은 작품은 한국 작가분의 작품이더라고요. 이런데서 샘솟는 애국심? ㅎㅎ

그리고 개 중 두개는 동영상으로 찍어봤어요.

 

 

 

 

 

이건 저기 위에 국기들이 나열된 작품 중간에 있는 영상입니다. 국기가 마치 깨진 것처럼 되어있는데 개미가 길을 낸 거였더라고요. 신기해서 한참 봤습니다. 태극기도 있어서 반갑기도 했고요. 작가가 의도해서 만든 게 아닌 개미가 열심히 일을 해서 완성한 작품이라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또 하나는 이 네온사인. 계속 불빛이 깜빡이며 단어를 반복해 가리킵니다. 영어를 잘 몰라도 어렵지 않은 단어들의 조합인데 내가 어떻게 살아왔나,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또 어떻게 죽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여기 앞에 의자가 있는데 한 15분 앉아서 마치 멍때리듯 관람했어요. 제가 앉을 때만 해도 사람이 없어서 사색에 잠기기 좋았어요. 그 후 다른 팀들이 와서 좀 소란스러워졌기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 이동했답니다.

 

 

 

 

 

이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어요. 베넷세 뮤지엄 카페입니다. 이곳에는 2곳의 식사장소가 있는데요. 하나는 여기, 다른 하나는 지하에 있는 일식 레스토랑입니다. 일식은 좀 가격대가 있어서 걍 가볍게 먹자 싶었는데 다 먹고나니 후회했어요. 음료까지 먹으니 조금만 더 보태면 일식 레스토랑에 가도 될 걸 그랬다 싶어서였고, 다른 하나는 음식이 너무 짜서 혹시 테러당한 건가 싶을 정도여서 기분이 상했거든요. 다른 분들 후기 보면 원래 짠건가 싶기도 한데 정말 너무 짜서 기분이 그랬어요. ㅠㅠ

 

 

 

 

 

제가 먹은 겁니다. 단호박 스프에 스튜, 음료까지 보기에는 너무 예뻐서 음식 나오고 사진 찍을 때만 해도 너무 즐거웠는데 입에 넣는 순간 저절로 인상을 쓰게 만들었어요. 아마 다시 선택하지 않을 거 같아요. 나오시마는 다시 갈 생각이 충만합니다만.

 

 

 

 

 

내부와 외부 모습은 이래요. 풍경 보면서 음료 한잔 하기에는 더없이 좋아 보이죠. 음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음료만 마시고 일식 레스토랑에 갈걸 다시 후회가 드네요.

 

 

 

 

 

지하에 있는 일식 레스토랑은 이런 모습입니다. 사진은 홈페이지 펌이에요.

 

 

 

 

 

그리고 저 레스토랑 밖은 요런 풍경입니다. 그림이죠. 여기 가만히 서서 보는 바다도 너무 예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굿즈샵입니다. 아기자기 예쁜 게 제법 있어서 구경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어요. 저는 나오시마 내 굿즈샵들 중 여기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다 둘러본 후 감상은 식사는 별로, 그 외 풍경과 전시품은 제법 볼만했다입니다. 기회가 되면 숙박하면서 여유있게 둘러보고 싶어요. 사실 이게 전부가 아니고 야외 전시품이 되게 많답니다. 그러니 일정상 여유가 있는 분들은 숙박도 한번 고려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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