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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기타

['23 다카마쓰] 나오시마 지중미술관 (이동편 포함 후기)

by Hare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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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미술, 건축을 몰라도 힐링할 수 있는 공간, 지중미술관
 in Takamatsu (高松)

 

 

 

다카마쓰에 가려고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갈 곳으로 정해지는 것이 나오시마인데요. 그 중에서도 지중미술관은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 곳 중 하나랍니다. 저 역시 소문의 그 지중미술관은 꼭 가야지 결심했었고요. 다만 떠나기 전 미술, 예술, 건축 이런 거 하나도 모르는데 괜찮나 걱정했었는데요. 가보니 그 걱정이 무색하게 두시간을 꽉 채우고 나오게 되었답니다. 굳이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고 느껴지는 것만을 마음에 담자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거로도 충분한 시간이었어요. 그럼 후기를 남겨볼께요!

 

 

 

※  출발 전, 예약부터.

 

지중미술관은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나중에 시간 보고 하자- 생각하다가 매진될 수 있어요. 되도록 일정을 잡고 그에 맞게 미리 꼭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예약사이트로 이동합니다. 상단에 일본어, 영어 모두 지원하니 예약하는데 큰 어려움을 없을 거예요. 예약 완료 후 QR 코드가 메일로 오는데요. 되도록 캡쳐해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섬 안에서 로밍폰이 잘 돌아가긴 했는데 가끔씩 먹통이 될 때가 있었어요. 

 

 

 

 

https://www.e-tix.jp/chichu/

 

www.e-tix.jp

 

 

입장료는 2,100엔입니다. 저는 오전 10시 15분을 예약했고요. 10시 오픈인데 사람이 많지 않을까 예상해서 15분 뒤로 한 거예요. 가보니 정답이었습니다. 입장 QR은 아래와 같아요. 어차피 시간 지난거라 그냥 올려봅니다.

 

 

 

 

 

 이동 교통편

 

다카마쓰 항구에서 나오시마로 페리를 타고 들어가면 미야노우라(宮ノ浦)항에 내려줍니다. 고속선, 일반선 시간이 다른데 저는 일반선을 이용했어요. 시간표는 아래를 참고하시고 일반선 왕복은 990엔입니다. 저는 갈 때는 8시 12분편을 올 때는 17시편을 이용했습니다.

 

 

 

 

 

페리 시간은 비교적 정확합니다. 9시 2분경 정확히 도착했고요. 내리자마자 바로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는 전기자전거를 대여하거나 아니면 택시를 타야합니다. 원래 고속선 타고 들어가 택시를 탈 생각이었는데 아침에 눈이 일찍 떠져서 일반선을 타게 되었어요. 전기자전거는 제가 이용해보지 못해 알 수 없지만, 많은 분들이 대여하는 것 같긴 했습니다. 날씨가 춥고 제가 자전거를 잘 다루지 못해 애초에 포기한 이동수단입니다. 날씨가 안 추울 때는 괜찮을 거 같기도 하네요.

 

 

 

 

버스 시간표입니다. 형광색 표시한 것이 제가 예약한 10시 15분에 맞출 수 있는 편이에요. 미야노우라항에서 이동하는 버스는 100엔으로 현금으로만 탑승 가능하니 미리 동전 준비해주세요. 이 버스를 타서 츠쯔지소에 하차, 거기서 베넷세 무료 셔틀로 갈아타야합니다. 저는 6분차를 바로 타고 이동했는데요. 항구 주변의 빨간 호박을 먼저 보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9시 45분차를 타시면 될 것 같네요.

 

 

 

 

 

 

다음은 츠쯔지소에 하차 후 지중미술관으로 갈 때 이용하는 무료 셔틀 시간입니다. 베넷세 셔틀은 시간대가 변경될 수도 있다고 하니 홈페이지에서 꼭 체크하시고 가시는 게 좋겠어요.

 

저는 9시 19분에 츠쯔지소에 도착, 노란 호박으로 달려가 사진 찍고 그 후 바로 9시 30분 차에 탑승했는데요. 다만 이우환 미술관에서 하차했습니다. 입장은 하지 않았지만 거기서 보는 바다 풍경이 예뻐서 사진 찍으러 갔었답니다. 이우환과 밸리 갤러리는 서로 마주보고 있어요. 만약 둘 다 가시는 분들은 또 그에 맞게 시간을 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제가 갔을 때는 베넷세와 밸리 둘 다 입장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저는 밸리에는 시간 관계상 가지 못했답니다.)

 

 

 

※ 지중미술관(地中 美術館 )

 

 

도보로 이동한 저는 이렇게 티켓 매표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우환에서 한 15분 정도 걸은 거 같아요. 풍경도 예쁘고 고요한 곳이라 엄청나게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매표소에 도착하면 시간대에 맞게 입장시키기 때문에 저는 잠시 앉아서 기다렸답니다. 요기도 간단한 카페와 기념품을 팔고 있어요.

 

 

 

 

 

홈페이지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요런 식으로 물품을 팔고 있어요.

그렇게 기다리다보면 직원이 몇시 타임 이동하세요-하고 알려줍니다. 그럼 사람들을 따라 이동을 시작해요.

 

 

 

 

 

가는 길은 이런 느낌입니다. 저 앞에 가는 분들이 저와 같은 타임이었어요. 일부러 먼저 보내고 텀을 두고 갔어요. 그랬더니 뭉쳐다닐 일 없이 한산한 미술관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지중미술관 입구입니다. 여기서 직원이 QR코드를 찍어요. 또한 여기서부터 사진 촬영 금지입니다-하고 알려줍니다. DSLR이나 미러리스는 투명백 주면서 담아서 들어가라고 합니다. 

 

 

 

 

 

약간의 언덕길을 올라가면 이렇게 지중미술관 입구가 보여요. 콘크리트와 녹음이 섞인 공간의 작은 틈이 마치 다른 세계로 저를 빨아들이는 거 같았어요. 미리 같은 시간대 분들을 보내서 저 혼자였는데 그래서 더 신비한 느낌을 받았을 지도 모르겠네요. 사진은 금지라 사람 없을 때만 재빨리 몇개 찍었는데 이어서 보여드릴게요.

 

 

 

 

 

미술관 전시작품보다 안도 타다오의 이 건축물을 보러 가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직접 보니 진짜 특이하더라고요. 미로 같기도 하고요. 차갑고 무정하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약간은 두려운 기분도 있었어요. 아마 사람이 많으면 울리면서 소리가 더 크게 들릴 거라 시끄러울 것 같다고도요. 

 

 

내부는 대충 이런 느낌이고요. 전시작품의 수는 많지는 않았습니다. 모네의 수련 시리즈, 월터 드 마리아의 시간, 제임스 터렐의 오픈스카이, 아프럼 페일블루 등입니다. 다 구경했는데 수련 중 한 작품하고 제임스 터렐의 작품이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터렐의 작품은 사람의 눈을 속여 보여주는 것 같았는데 몽환적인 공간 안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남달랐어요. 다만 어둡기 때문에 노인이나 아이들이 간다면 꼭 주의해서 볼 수 있도록 하셔야 할 것 같네요.

 

그렇게 전시구간을 천천히 둘러본 뒤 지중카페로 갔습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내부 풍경인데 정말 이거랑 똑같았어요. 탁 트인 전경을 앉아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두세시간을 혹사한 다리를 쉬어주기 위해 주문을 했어요. 얼그레이 쉬폰이었던 거 같은데 홍차향이 잔뜩 나서 맛있었고요. 음료는 세토퐁이라고 하네요. 귤 같은 과일을 넣어주는데 물, 탄산 등을 선택하면 그걸로 섞어줘요. 저는 탄산을 택했는데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달달하니 당충전에는 좋았어요. 접시는 종이로 되어 있었어요. 친환경인가했지만, 일회용품 줄줄이 있는 거 보면 또 그건 아닌 거 같고요. ㅎㅎ

 

여튼 저렇게 세트로 먹으니 1,350엔! 후덜덜한 가격이죠. 하지만 먹을 때는 좀 비싼가-하다가도 이후에는 풍경값이구나 하고 납득하고 맙니다.

 

 

 

 

 

제가 앉은 자리에서는 이런 풍경이 펼쳐져요. 다만 햇빛이 강해서 ㅠㅠ 다들 왜 앞자리를 비워뒀나 했더니 그런 문제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쉬다가 밖으로 나가봅니다. 밖에서 보는 지중카페는 요런 모습이에요. 바닥에 작은 동그란 녀석은 방석이에요. 요기 앉아 망중한을 해도 되겠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보는 풍경은 이래요. 정말 마음이 시원해지는 풍경입니다. 이날은 날씨도 좋아서 더 기분이 좋았어요. 계속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대로면 다른 건 못보겠다 싶어서 12시 30분경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오는 길에 들렀던 지중 스토어. 가격대가 후덜덜합니다. 저는 나오시마에서 호박과 관련된 굿즈를 사고 싶어 여기서는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았지만, 나중엔 후회했어요. 생각보다 호박 굿즈가 안 예뻐서 결국 못샀거든요. ㅠㅠ 여기서 마그넷이랑 엽서 등을 살 걸 그랬다고 생각했답니다.

 

 

이렇게 지중미술관 투어가 끝났어요.

다음에는 베넷세 뮤지엄과 이에 프로젝트 등을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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