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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기타

북해도 개척과도 관계있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 둘러보기

by Hare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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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개척을 함께 한 삿포로 맥주에 대해 알 수 있는 곳, 삿포로 맥주 박물관
in Sapporo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도착 첫날 갔었는데요, 태풍 영향인지 비는 안 왔지만 강풍이 불었네요. 갈 때는 도보로, 올 때는 버스를 탔어요. 주변에 볼 게 좀 있을까 싶어 걸었지만, 전혀였어요. ㅎㅎ 다들 왕복 모두 버스를 이용하거나 택시로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택시는 약 6-7분, 도보는 22~25분, 버스는 도보 포함 15분 내외입니다.

 

※ 삿포로 역 북쪽 출구  [188 삿포로 맥주엔 A선 (北海道中央バス)  탑승] → 삿포로 맥주엔 하차 / ¥210
※ 삿포로 맥주엔 [순환 88 삿포로 맥주엔 팩토리선 탑승] → 삿포로 에키마에 하차 / ¥210

 

 

 

 

 

 

이렇게 도착한 삿포로 맥주박물관. 빨간색 아카렝카 창고를 연상시키는 건물입니다. 일본은 은근히 이런 형태나 색의 건물이 곳곳에 있는 것 같아요. 홋카이도는 개척된 지역으로 유명한데 이 맥주 박물관 역시 개척의 한 축이라고 하네요. 역사가 오래된 곳이라는 건 내부에 들어가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역사에 엄청난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라서 아, 그렇구나 정도로 이해했지만요.

 

참고로 프리미엄 투어를 신청하면 자세한 안내와 함께 맥주까지 맛볼 수 있다고 해요.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따로 신청하지 않았고 혼자 자유롭게 둘러보는 걸 택했어요. 내부에 한국어로 된 안내자료도 있기 때문에 불편하진 않았어요. 이건 취향에 따라 달라지니 결정은 본인이 하면 됩니다.

[가격은 0~12세 무료, 13~19세는 500엔, 20세 이상은 1,000엔입니다.]

 

 

 

 

저는 투어에 묶여있지 않다보니 외부 먼저 둘러봤어요. 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로 보이는 식물이 멋지더라고요. 사진을 엄청 찍었는데 뭘 어떻게 찍어도 눈으로 보는 만큼은 전달되지 않다보니 아쉬웠어요. 제가 찍는 능력이 부족한 탓이겠죠. ㅎㅎ

 

 

 

 

가다보니 보이는 맥주 보리에 대한 설명. 파파고 돌린 걸 저장해보았습니다. ㅎㅎ 맥주는 보리가 중요하게 사용된다는 걸 다들 알고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 맛을 자세히 느끼거나 즐기는 못하지만요, 그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가 바로 삿포로 클래식이랍니다. 완전한 구분은 못해도 저 같은 술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맛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바퀴 빙 둘러보다보면 사진 스팟으로 유명한 곳들이 하나, 둘 나타납니다. 이 거대한 오크통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계속 사진 찍으려는 사람이 많아서 교체되는 순간에 미친듯이 셔터를 눌러서 사람 없을 때를 노려봤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맑았다면 사람 없는 타이밍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여행이 슬픈게 이럴 때 누가 찍어줄 사람이 없다는 거? 하지만 저는 다행히 제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요. ㅋㅋㅋㅋ 

 

 

 

 

드디어 박물관 건물 앞에 다다랐습니다. 여기도 눈으로 보는 게 더 예뻐요 ㅠㅠ 아쉽아쉽 ㅠㅠ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많아서 할 수 없이 사람이 포함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네요.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야경이 있을 때 가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요. 

내부에 들어가면 카운터가 있어요. 프리미엄 투어를 거기서 신청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예약이 꽉 차서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 거 같네요. 자유롭게 둘러보실 분들은 카운터에 가지 않고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인가? 여튼 위로 올라가면 됩니다.

 

 

 

 

저를 제일 먼저 맞이한 건 거대한 이 가마인데요. 실제로 보면 우와-소리가 납니다. 근데 약간 도쿄 스타벅스 리저브에서 보았던 거대 콩볶는 통과 비슷해서 웃음이 났습니다. ㅎㅎ 

 

 

 

 

설명 역시 파파고 돌립니다. 재질은 구리이며 총 중량이 어마어마하네요. 맥주가 이런데서 탄생하는구나 싶어서 재미있었어요. 제조된 날짜 보면 이 녀석도 역사가 상당하네요. 

 

 

 

 

내부는 생각보다 드넓지는 않습니다. 다만 각 전시 물품에 있는 한국어로 된 설명서를 읽으면서 나오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어요. 저는 다는 아니고 몇 개 궁금한 것만 읽어봤습니다. 시작 시기라던가, 제작하는 방법 같은 거. 맥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삿포로 맥주는 독일 맥주로부터 내려온 것 같아요. 그런 것 보면 저는 독일 맥주도 잘 맞지 않을까 싶고요.

 

 

 

 

자유로운 투어가 끝나고 나면 이렇게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공간에 다다릅니다. 시간대를 잘못 맞추면 자리가 없을 수 있다고 해요. 지금 얼핏 봐도 사람이 많죠. 다행히 2인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한개 비어있었어요. 맥주는 세가지 세트나 혹은 각각 한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데요. 저는 일행도 없고 술도 안 좋아해서 딱 한가지만 고를 수 있었어요. 사실 세트를 사서 한모금씩 마시고 남길까 싶었지만, 그건 너무 돈 아깝고 여기서 일하는 분들에게도 미안한 일이라서요. 

 

[이용시간 30분 제한, 삿포로 생맥주 블랙라벨(300엔)/홋카이도 한정 클래식(300엔)/카이타쿠시 맥주(350엔) 세트 혹은 택 1, 세트는 800엔]

 

 

 

 

그리하여 저는 개척 맥주를 골라봤습니다. 사실 홋카이도 한정 클래식에 끌렸지만, 이건 다른데도 찾으려면 찾을 수 있다보니 개척 맥주로 골라봤습니다. (물론 개척 맥주도 다른데 있다면 할말이 없습니다만 ㅋㅋ), 가격은 350엔, 작은 안주와 함께 줍니다.

 

 

 

 

요렇게 안내판 겸 코스터를 같이 줍니다만, 코스터로 쓰기엔 아까워서 기념으로 가져왔습니다. 파파고 돌린 것도 같이 올려봐요. ㅎㅎ 알콜은 5퍼니까 높지 않다고는 생각하지만, 저 같은 사람에게는 이 정도도 알딸딸합니다. 맛은 클래식과 비교하면 저 표현처럼 묵직해요. 마실 때는 깔끔한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클래식이 더 좋았습니다만, 이런 데 왔으니 기념으로 마셔볼만 할 것 같아요. 개척시대에는 이런 맛으로 즐겼겠구나-생각도 해보고요.

 

 

 

 

삼십분을 알차게 다 채우고 버스를 타러 나왔습니다. 아까 보았던 오크통 길 건너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버스가 자주 있는 편은 아니지만, 시간대 미리 파악하고 기다리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저는 맥주 마시면서 대충 시간 계산을 했던 터라 1-2분 기다리고 바로 버스를 탈 수 있었어요. 삿포로 역으로는 금방 돌아올 수 있었네요.

 

 

삿포로에 가면 많이들 가는 곳이라 제가 굳이 가라 마라 할 필요는 없었지만, 저는 내부보다 예쁜 외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방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 타임의 투어에 참가하고 야경까지 보고 가는 것도 좋겠고요. 여기 레스토랑도 있기 때문에 저녁식사랑 묶는 것도 좋은 방법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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