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에 간다면 꼭 맛보아야 할 특별한 음식, 스프커리
in Sapporo
북해도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스프 커리는 좀 더 특별한 느낌이에요. 뭐랄까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느낌? 서울에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과연 이 맛까지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제 생각으로는 강원도에 스프커리집이 있으면 비슷할 거 같아요. 산지의 재료를 그대로 넣을 수 있다는, 그런 느낌 때문에요.)
어쨌든, 저는 도쿄에서 이 체인을 이용해 본 적이 있었고 그때도 꽤 만족했기 때문에 다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삿포로가 최고!였습니다. 도쿄도 맛있었는데 여기가 진짜더라고요.
위에 언급한 산지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야채와 유제품이 살아있는 동네가 홋카이도고, 스프 커리는 그 장점을 가장 극대화한 요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피아 지하 1층에 가면 있는 점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깔끔하면서도 뭔가 세련된 느낌이죠. 다인석도 있고, 1인석도 잘 마련되어 있어요. 저 같은 혼자 여행자에게는 손쉬운 선택이 될 수 있었습니다. 좌석 배치가 아주 마음에 들었거든요.
1인석 자리에 앉으면 이런 느낌입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도 이렇게 패드에서 주문하는게 꽤 늘었어요. 로지우라 커리 사무라이의 경우 한국어도 제공하고 있어서 일본어가 어색한 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택입니다. 다른 곳과 달리 한국어 패치는 완벽했습니다. ㅋㅋㅋ
라씨라는 게 어떤 건가 싶어 시켜본 스트로베리 라씨. 음, 요거트 느낌이긴 한데 제 입맛에는 별로였어요. 경험해 본 걸로 만족합니다. ㅎㅎ
드디어 본방!
메뉴 선택 시에 여러가지 조건이 있어요. 커리 종류, 맵기의 정도, 밥의 양, 추가 토핑. 터치할 때 어렵지 않으니 잘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맵기 4였는데 그렇게 맵지 않았어요. 물론 저는 매운걸 잘 먹는 편인 걸 감안해주세요.
저는 치킨이 들어간 채소 커리와 밥, 튀긴 브로콜리를 추가해보았습니다. 결과는 완벽했죠. 채소는 정말 신선 그 자체였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었어요. 그리고 치킨은 진짜 잘 익혀져서 포크로 푹 누르기만 해도 살이 사르르 벗겨져서 대만족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튀긴 브로콜리는 꼭 꼭 추가해서 드세요! 그냥 먹어도 맛있고 커리에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다른 분이 후기에 남겨서 시켜본 건데 정말 너무 좋았어요. 귀국날까지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ㅎㅎ
같은 브랜드로 도쿄에서 먹었을 때 밥은 강황가루가 들어가서 좀 독특했는데 여긴 그냥 보통이더라고요. 하지만 밥은 중요하지 않죠. 중요한 건 육수니까요. 심지어 무척 건강해지지 않을까 싶은 맛까지 잡아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도쿄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삿포로 가는 분들에게 강추입니다.
(참고로 주문할 때 앞치마가 필요한지 물어봅니다. 혹시 밝은 옷 입은 분들은 달라고 하는게 좋아요! 튈 수 있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