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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도쿄

소에도 카와고에(小江戸 川越) ②

by Hare 2010.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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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안의 작은 에도(小江戸), 카와고에(川越)
Small E-Do, Kawagoe
- 제 2 편 -




   카와고에의 진짜 방문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찌방마치(一番街)를 찾아 갔다. 왠지 길거리에 장사하는 사람들도 많고
   북적거리는 통에 벼룩시장이라도 섰나 하고 생각했었다.







   일본의 초등학생들이 많이 맨다는 란도셀을 맨 곰인형도 귀엽고 이렇게 여러가지 물건을 내다팔면서 공연도 해주시는 아주머니
   등등, 여러가지 볼거리가 가득했다. 하지만 팔고 있는 물건들은 뭐랄까 손쉽게 손이 가서 구매하고픈 욕망은 생기지 않는 물품들
   이 대다수라 지갑을 열지 않아도 되었다.






   이찌방마치까지 가는 길은 평범한 주택가의 모습이지만 왠지 걸려있는 현수막이라던가 장식들이 눈에 띄였다. 이 정도로 사람이
   많은 지역이 아니라고 생각했더니.....





   봄축제(春祭り)라니-! 초 럭키!!!!
   H양과 괜시리 기뻐하며 사진을 찍어댔다. 이 날짜로 잡은게 이거 때문이 아니었지만 그 김에 좀 더 제대로 된 관광지 같은 느낌이
   났었다. 사람이 많아 안좋은 점도 분명 있었지만, 어쨌거나 이렇게 특별한 날에 걸리는 건 행운이다.
   (NHK에서 하는 드라마 '츠바사'의 촬영 무대라는 것도 같이 홍보중이었다.)






   사람들이 부지런히 향하는 곳은 바로 이찌방마치.





   이 수많은 인파를 빼고 위의 사진과 다른점이 하나 있다. 바로 전선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여기 이찌방마치의 길다란 대로는 에도
   시대의 건물들이 대다수 남아 있기 때문에 그때의 분위기를 위해 전선을 위에 보이도록 설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이지 일본에
   대해 이런건 좀 배워도 괜찮은 것 같다.






   확실히 에도건축박물관에서 보았던 것 같은 건물들도 보이고 역시나 탄 것 같은 색감의 건물들도 많이 보였다. 에도시대는 과연
   어떤 시대였을지 일본 역사에 대해 잘 모르니 그 건축양식도 모르지만 독특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화려함은 거의 없고 조금은
   어두 침침한 굉장히 서민적인 느낌?






   유명한 야키토리집인지 연기를 뿜어대는대도 사람들이 많이들 사먹고 있었다. 우린 사실 이때만 해도 장어를 먹을 생각이었기에
   (이쪽이 장어도 유명하다.) 사먹지 않았는데 나중엔 배가 고파졌다. 장어는 역시나 인기집이라 너무 사람이 많아 줄이 줄어들지를
   않아서 포기해야만 했었기 때문에 ㅠ_ㅠ








   마츠리하면 반드시 등장하는 녀석이 가마나 수레인데 카와고에의 마츠리에 등장하는 건 역시나 화려한 에도의 수레. 각 지역별로
   마츠리에는 조금씩 공통점이나 다른 점들이 존재하는데 카와고에의 수레는 조금 다른 점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물론 도쿄의 
   마츠리는 비슷한 구석이 있긴 하지만. 위에는 마네킹이고 아래에는 진짜 사람이 가면을 쓰고 춤을 추고 있다.









   이 거리는 대다수가 상점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전통적인 가옥에 상업적인 상점이라니 이상하게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어울린
   다. 에도시대도 사람이 살았을테니 식당, 잡화점, 각종 공공기관들이 밀집해 있었겠지. 우리도 민속촌 같이 꾸며놓는 것도 좋다지
   만 한옥마을 같은 것들도 좀 더 멋지게 꾸며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와고에시의 상징이라는 시간의 종(時の鐘). 하루 세번 울린다고 하는데 전국적으로 카와고에의 심볼이 되어버린 듯 하다.






   소에도답게 관광안내소와 우체국도 에도시대의 건물이다. 그리고 재미있었던 것은 일본의 우체통이 모두 빨간색인데 반해 여기의
   우체통은 그 색을 맞춰 남색에 가깝다. 이런것 하나하나 신경쓰는 것 역시 우리네 관광개발자들이 배워야 할 일이 아닐까.








   위에 잠시 이야기했지만 장어집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배가 고파서 선택한 것은 라멘이었다. 이 집을 택한 이유는 일단 사람이
   적은 편이라서 택한거였기는 한데 기다리면서 보니 아라시(嵐)의 마츠모토 준이 촬영을 하고 간 모양이었다. 옥수수하고 고구마도
   많이 나는 지역이라 역시나 라멘에는 옥수수가 가득! 이게 카와고에식이라나? 그리고 옆에 있는 교자는 고구마로 만든 교자였다.
   맛은 평이한 편이었지만 가격은 착했다.


   카와고에는 도쿄로 4박 5일 이상을 가고 하코네나 닛코등의 주변지역을 관광하지 않으며 시내에서 머무는 관광객들에게 추천할만
   한 명소인 것 같다. 평소 도쿄의 건축물에 관심이 있다면 그것 역시 좋겠고. 이 이찌방마치가 끝나는 길에는 옛날 과자를 파는 가게
   들이 즐비하니 그곳으로 마무리를 하면 딱 좋은 코스가 될 것 같다. 카와고에와 야경코스를 묶어 하루로 잡으면 좋은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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