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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도쿄

소에도 카와고에(小江戸 川越) ①

by Hare 2010.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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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안의 작은 에도(小江戸), 카와고에(川越)
Small E-Do, Kawagoe
- 제 1 편 -
 


   워킹에 완전히 적응해서 생활모드로 돌아간 나에게 한국에서 친구들이 놀러온다는 소식은 반가움 그 자체였다. 생활고에 시달려
   알바를 완전히 뺄 수 없었기 때문에 내내 함께 다니지는 못했지만, 틈틈히 시간을 내 여러곳을 돌아다녔다. 그 중 카와고에는 전부
   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H양의 일정에 동행! 물론 내가 알아보지 못하고 H양에게 완전 의존한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꽤 즐거운
   기억이다.

   카와고에는 사이타마에 있는 곳으로 예전 에도의 모습을 많이 남겨둔 동네다. 사실 카와고에를 처음 안 것은 보란티어 도중 카와고
   에가 고향인 강사가 10월 축제에 놀러오라고 알려준 그때였다. 카와고에에 가보고 후회한 것은 그 당시의 초대를 거절하지 말걸..
   하는 것. 10월의 축제가 정말 크다고 한다.


   카와고에 가는 법
   - 세이부신주쿠역(西武新宿駅) ▶ 혼카와고에역(本川越駅) : 세이부 신주쿠센(西武新宿線)으로 이동, 편도 480엔
   - 이케부크로(池袋駅) ▶ 카와고에역(川越駅) : 토부토죠센(東武東上線)으로 이동, 편도 450엔
   - 신주쿠역(新宿駅) ▶ 카와고에역(川越駅) : JR 사이쿄센(埼京線)으로 이동, 편도 740엔

   우리는 아무래도 시간이 제일 짧게 걸리고 가격이 저렴한 토부토죠센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혹 세이부신주쿠역에서 가는 사람들
   은 코에도/카와고에 프리패스(1,280엔)를 구매하면 좋다. 세이부신주쿠역과 혼카와고에의 왕복권과 코에도 순환버스 1일권을
   포함하고 있는 패스라 저렴하다. (위의 사진의 버스)

   그 외의 교통편을 이용한다면 카와고에역의 관광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와 안내 팜플렛등을 챙기고 순환버스 탑승시 500엔짜리
   1일권을 구매해서 이용하면 OK.





   우리는 지도를 참고해가며 이동을 시작했는데,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나카인(中院)이다. 천태종의 사찰로 830년대부터 이어져
   온다고하니 역사가 긴 사찰이다. 이 안에서 사야마차(狭山茶)를 재배하기도 했다고 한다.  














   나카인의 안에는 죽은 이들을 모시는 납골당 같은 것들도 있기 때문인지 비교적 조용하고 은은한 분위기였다. 천태종의 사찰이라
   그런지 불상들도 제법 있었지만 왠지 모를 한기가... 한국의 불상들이 간직한 은은한 미소에 반해 일본의 불상들은 조금 엄격하고
   무서운 표정들이다. 은은함이 부족해-라고 생각하며 나카인을 나섰다.

   근데 버스를 타는 방향을 헷갈려서 헤매고 있다가 왠 할아버지 한분이 보이길래 - 옷차림이 관리인 같았다 - 물어봤더니 버스정
   류장을 알려주시며 마구마구 이 나카인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혹시 그런 일을 하는 분이실까 싶었는데, 아직도 그 할아버지가
   설명한 내용이 반밖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 ^-^; 뭔가 일본의 역사적인 인물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았지만...;;





   버스를 기다리며 찍은 컷인데 맑은 하늘과 쾌청했던 날씨가 새록새록 느껴진다.





   나카인에서 다음으로 간 곳은 기타인(喜多院). 나카인도 말하자면 기타인의 일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꽤 넓은 부지다. 사실 내탓
   으로 시간에 쫓기고 있어서 제대로 모든 곳에 올라가보질 못했지만, 보통 일본의 신사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 꽤 있다.






   카와고에는 본래 콩으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해서 콩을 뭍힌 당고가 많지만 우리는 그냥 일반적인 당고를 먹어보기로 했다.
   500엔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쫀득쫀득한 것이 꽤 맛있지만 다소 짰다. 일본음식은 짜게먹는 나에게도 짠 음식이 많은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





   우리네 대웅전과 쪼금 닮은(ㅋㅋ) 기타인의 본당이다.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줄까지 서서 예를 표하고 있었는데 이때만해도 왜
   이렇게 카와고에에 사람이 많을까 생각도 못했었다. 어쨌거나 우린 둘 다 뭔가 종교를 가지지 않은 탓에 구경만 하고 말았다.
   사실 기타인의 제일 큰 볼거리는 오백나한이기에 그걸 보러 온 거였었다.






   하지만 별도로 입장료를 받는데다 사람도 많아서 어쩐지 H양이나 나나 축 처지고 말았다. 그냥 보지말자-라는 쪽으로 굳어져 바로
   나와버리고 말았다. 뭐 딱히 그건 지금도 잘한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으로 검색해서 봤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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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4 - [Traveler's Walk/일본] - 소에도 카와고에(小江戸 川越)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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