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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도쿄

'23.01. 도쿄 4박 5일 혼자 여행기 3일차 (3) 야나카 긴자,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 킷테 야경

by Hare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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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6 - [여행길 산책/일본-도쿄] - '23.01. 도쿄 4박 5일 혼자 여행기 3일차 (2) 츠지한, 사쿠라 트램, 와세다 대학교

 

 

2023년 1월 13일, 3일차 (3), 야나카 긴자,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 킷테 야경

 

와세다 (도자이선) → 니혼바시 (긴자선) → 쿄바시 / ¥ 200

 

와세다 대학교에서 일단 호텔로 돌아옵니다. 체크인도 하고, 겸사겸사 좀 쉬려고요. 동선 보시라고 역을 다 적었지만, 저는 니혼바시에서 도보로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근처에 뭐가 있는지도 좀 살피고 겸사겸사요. 그 사이 호텔과 한블럭 정도 떨어진 우에시마 커피 하우스를 발견. 원래 조식 불포함으로 할 생각으로 여기서 조식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플랜이 좋아 조식을 먹게 되었네요. 혹시 조식 불포함이신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쿄바시 (긴자선) → 우에노히로코지 (도보) → 유시마 (치요다선) → 센다기 / ¥ 340

 

메트로 서브웨이 패스를 이용하다보니 금전감각 없이 이용했었는데요. 생각보다 제가 뽕을 뽑았네요. 여튼 부지런히 걸어서 드디어 야나카 긴자에 도착합니다. 저의 감상은 어라, 생각보다 상점거리가 작다! 문을 닫은 가게가 너무 많다! 날씨가 흐려서 노을이 제대로 안보인다! 너무 부정적이었네요. 그치만 솔직한 감상입니다. 사실 이곳은 전날 날씨 좋을 때 왔어야 맞는 거 같아요. 어차피 분위기만 보고 다음에 또 오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걸었습니다.

 

제가 가는 방향으로는 계단이 나중이라 조금 오르막이었어요. 혹시 이곳에 가시려는 분들은 닛포리에서 걸어가시는 것이 좀 더 편한 코스이니 참고하셔서 일정을 짜보세요.

 

 

야나카 긴자는 본래 길고양이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죠. 그치만 저는 진짜 고양이는 못보고 이렇게 고양이 모양만 줄창 본 것 같습니다. ㅎㅎ 요새 우리 동네에서 고양이를 더 보는 느낌 ㅠㅠ 하지만 요런 귀요미들이 있으니 눈은 즐거웠어요.

 

 

귀엽죠? 검은 고양이가 테마인가 봅니다.

 

 

가기 전에 알아봤던 도장가게. 원하는 이름으로 고양이가 들어간 예쁜 도장을 만들어준대요. 그치만 이렇게 문을 닫았고요 ㅠㅠ 이로서 다시 가야 할 이유가 더 생겼다는(?)

 

 

보통 가장 많이들 사진 찍으시는 유야케 단단(夕やけだんだん) 입니다. 노을이 예쁘게, 야경과 함께 더 예쁘게 찍을 수 있다는 곳. 그치만 날씨가 흐려서 갓벽한 사진은 못찍었어요. 그리고 제가 이때 다리가 만신창이라 ㅠㅠ 어딘가에서 버틴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어요. 솔직히 그래서 도쿄에는 꼭 다시 갈 작정입니다.

 

 

센다기 (치요다선) → 니주바시마에 / ¥ 170

 

연말 도쿄하면 보통 일루미네이션을 떠올립니다. 크리스마스 전후로 거리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건데요. 당연히 1월 중순에 갔던 저는 일루미네이션을 못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우연히 정보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마루노우치 근처는 1월말까지 일루미네이션이 있다는 겁니다. (참고로 크리스마스 전후로는 록본기가 진짜 예쁘게 꾸며지니 이 시즌에 가시는 분들은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크리스마스 마켓도 있으니 꼭 체크하세요!)

 

어쨌거나- 그래서 일루미네이션을 볼 수 있었어요. 더 좋았던 건 호텔 앞부터 일루미네이션이 있었다는 거죠. 바로 호텔 앞 건물부터요.

 

 

너무 예쁘죠. 이게 딱 어느 한 거리만 있는 게 아니고 마루노우치까지 대다수 이렇게 꾸며져 있어요. 어딜 가든 블링블링해서 잠시 다리 아픈 것도 잊고 사진을 찍었네요. 요런 일루미네이션 사이사이 카페나 레스토랑도 있어서 혹 식사나 차를 한잔 하며 즐기기도 좋겠더라고요. 저는 목적지가 있어서 계속 Go, Go.

 

 

 

도쿄역 킷테(Kitte)에 도착합니다. 킷테는 일본어로 우표라는 의미에요. 우리로 치면 우체국 본점을 리모델링 해서 새로 만든 장소인데요. 쇼핑몰과 식당, 카페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1층에 요렇게 우체통 모양을 연상하게 하는 게 있어요. 우체부 곰도 너무 귀엽고요. 여기서 6층으로 가면 킷테 가든이 나옵니다. 일명 옥상정원이죠. 여기를 가는 이유는 멋진 야경을 보기 위해서에요.

 

 

오픈된 야외 전망대죠. 도쿄역사와 아래쪽의 광장 멀리 마루노우치의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너무 예쁜 스팟인데 저는 똥손이라서 사진이 이따구입니다. 이해해주세요. ㅎㅎ 잠시 망중한을 하는데요. 전문 대포를 든 사진사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있기도 했습니다. 

 

 

한쪽으로는 기차역이 잘 보입니다. 기차가 지나가는 것도 보이고요. 철도 좋아하는 분들은 낮에 와도 볼거리가 풍성할 것 같네요. 도쿄역은 정말 수많은 노선들이 지나가는 역이니까요.

 

 

한번 더 광장을 눈에 담은 뒤 다시 밖으로 나와 광장을 찍어봤습니다. 오늘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했고, 이제 저녁을 먹어야합니다.

 

 

삿포로 도미니카 긴자점 / ¥ 1,530

 

도쿄역에서 호텔까지 걸어가기로 결정하고 그 사이에 있는 맛집 하나를 픽합니다. 사실 여기에 디바 인디아라는 맛집도 있는데요. 저는 삿포로식 스프카레를 꼭 먹을 생각을 하고 도쿄에 왔어요. 원래 루지우라 커리 사무라이를 갈 예정이었지만, 일정으로 잡았던 카구라자카를 포기하면서 놓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근거리에 평이 좋은 삿포로 도미니카로 향했습니다.

 

 

입구에서는 여기가 식당인가?! 싶은 느낌이지만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있습니다. 문이 굳게 닫혀서 얼핏 닫힌 집처럼 보이기도 해요. 그치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됩니다. 시간대가 늦어서 웨이팅이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운이 좋았더라고요. 제가 들어가 자리를 잡고 거의 바로 세팀이나 대기가 생겼답니다.

 

 

건물 입성 전부터 강렬한 커리향이 풍겨요. 자리에 앉으니 물을 세팅해줍니다.

 

 

메뉴입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는 처음이라 어리버리한 상태로 추천 메뉴를 시킵니다. 왼쪽 사진이 있는 메뉴 중 가장 위에 있는 걸 골랐어요. 치킨 베이스에 구운 치즈가 올라가는 야채 가득한 스프 커리입니다. 중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베이스를 고를 수 있어요. 저는 오리지널이었고요. 저 중에 두유가 들어간 걸 다음엔 먹어보고 싶네요. 그 후에는 매운맛 정도와 밥을 정합니다. 매운맛의 강도를 잘 몰라 여쭤보니까 3 정도면 조금 맵나 싶을 정도라고 해서 그걸로 했어요.

 

 

이런 모양입니다. 사진 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야채 종류가 정말 어마무시!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ㅠ 다시 먹고 싶네요. 구운 치즈는 생각보다 짜고 제 입에는 그닥이었지만, 스프커리는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엔 다른 베이스로 먹어보자 싶을 정도로요. 강추합니다! 그리고 서빙 보시는 직원분이 너무너무 친절하세요!

 

 

 

 

 

이렇게 셋째날이 저물어갑니다. 글 쓰고 있는데도 아쉽네요.

다음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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