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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도쿄

'23.01. 도쿄 4박 5일 혼자 여행기 3일차 (2) 츠지한, 사쿠라 트램, 와세다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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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5 - [여행길 산책/일본-도쿄] - '23.01. 도쿄 4박 5일 혼자 여행기 3일차 (1) 히에신사, 해리포터 카페

 

 

2023년 1월 13일, 3일차 (2), 츠지한, 사쿠라 트램, 와세다 대학교

 

열심히 둘러보다보니 배꼽시계가 울립니다. 재빠르게 검색하니 근거리에 츠지한(つじ半)이 있더라고요. 제가 있던 아카사카 사카스에서 1km~1.5km 이내에 두곳이 있었어요. 거리상 약간 더 가까운 아크힐스점으로 가려다 오픈이 11시인데 시간이 애매하여 록본기 미드타운점으로 향했습니다. 록본기 미드타운은 살 때 심심하면 가던 곳이었는데 늘 밤에만 가다가 낮에 가서 그런지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츠지한 록본기 미드타운점 / ¥2,200

 

 

지하 1층에 위치한 츠지한 록본기 미드타운점입니다. 스치듯 지나가면 보지 못할 정도로 규모가 작아요. 본점은 니혼바시에 있는데 거긴 웨이팅이 두시간이라는 썰이 심심치 않게 들려와서 애초에 포기했고요. 지점마다 맛이 얼마나 다를지는 모르겠지만, 이 지점도 매우 맛있었습니다. 웨이팅은 5분? 그 정도였던 것 같네요. 지점분들 모두 친절하고 매장 깔끔합니다.

 

 

좌석 전체가 카운터석이에요. 1인 식사하기에 알맞춤! 메뉴는 저기 보이는 게 전부입니다. 무지 심플하죠? 우메(梅), 타케(竹), 마츠(松), 토쿠죠(特上) 네가지고요. 우메가 기본이고 위로 올라 갈수록 연어알이나 성게알이 추가되는 식입니다. 일본분들은 주로 우메나 타케 정도 드시는 것 같았어요. 저는 마츠를 택했어요. 성게알은 맛있으니까요.

 

 

 

짠- 메뉴는 금방 나옵니다. 사진에는 조금 가려졌지만 도미회가 네 점 나와요. 먹는 방식이 쓰여 있는데요. 우선 도미회를 두 점 드세요. 진짜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비린맛 전혀 없고요. 네 점 다 먹고 싶었지만, 차후 차즈케 해먹으려고 남겨둬야 해요. 그리고 일본식 덮밥은 비비지 않습니다. 재료를 밥과 함께 떠서 먹는데 밥과 내용물 모두 반 정도 남겨두는게 좋아요. 진짜 신선하고 맛있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먹었다 싶으면 요리사분께 다시를 달라고 하면 됩니다. 이때 밥을 추가할 건지 물어보는데 저는 충분했고요. 다른 분들은 더러 밥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무료) 그렇게 잠시 기다리면 저렇게 육수를 부어줍니다. 그럼 아까 남겨놓은 도미를 넣고 살살 말아서 후루룩. 솔직히 저는 덮밥보다 이게 진짜 최고인 것 같았어요. 후기에서도 이 차즈케를 꼭 먹으라고들 하시는데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츄릅

 

조금도 남기지 않고 모두 다 먹었어요. 웨이팅 감수하지 마시고 여러 지점이 있으니 현명하게 먹방하세요!

 

 

 

롯폰기 (히비야선) → 히비야 (미타선) → 니시스가모 / ¥320

 

왜 이런 좋지 않은 동선으로 이동을 했는가, 하면. 바로 도덴 아라카와선, 일명 사쿠라트램을 타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전 여행기에서도 언급했었는데요. 저는 두개의 트램을 모두 다 타보고자 했어요. 이번에는 정말 간만 보고 다음엔 트램 타고 여행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이번에도 시간대 선택에 실패해서 만석인 트램을 타고 말았습니다만. ㅠㅠ

 

여튼 니시스가모에 도착 도보로 이동합니다.

 

 

스가모, 니시스가모는 어르신들의 성지라고 하던데요. 저는 이렇게 동네만 지나다보니 그런 갬성(?)은 느껴보지 못했어요. 다음에 기회가되면 탐방해보렵니다. 저렴하고 맛있는 게 많은 곳이라고도 해요. 저는 부지런히 걸어서 트램 정류장인 신코신즈카역으로 향했습니다.

 

 

이게 바로 신코신즈카역입니다. 트램은 신기하게도 한 정류장에서 양방향이 아니라 정류장이 각기 따로 있더라고요. 이쪽에서 타면 제 목적지로 갈 수 없어서 길을 건넙니다.

 

 

사진 상에 보이는 전선이 보이시나요? 저게 바로 트램 라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도로와 주택가를 넘나드는 풍경이 너무 좋았어요. 

 

 

길을 건너려고 기다리는 사이 마침 트램이 지나가서 재빠르게 한컷. 한량짜리 너무 귀엽죠. 트램은 앞으로 타고 뒤로 내려요. 앞에서 절대 내려주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내리기 전에 문으로 가 있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고즈넉해 보이는 녀석이 만원이 되다니 ㅠㅠ

 

 

이쪽이 바로 제가 타야 할 정류장이네요. 마찬가지로 개찰이 없어요. 직접 트램에서 금액을 찍고 타는 방식입니다. 마을 사람들의 소중한 이동수단인지 승객이 꽤 많이 보이죠? 이렇게 저는 만원트램에 탑승 ㅠㅠ 아무 감성도 못 느끼고 낑겨 있었어요 ㅠㅠㅠㅠ 다음에 꼭 다시 갈겁니다 ㅠㅠㅠ

 

 

신코신즈카 (도덴 아라카와선) → 와세다 / ¥170

 

사쿠라 트램을 탄 이유 중에 또 하나, 바로 와세다 대학에 가기 위해서에요.

 

 

와세다 역입니다. 심플 그 자체의 역이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이 역에서 내려 거리를 걷는 도중 아, 진짜 명문대 근처구나 싶었던게 외국인이 많았다는 점. 말 그대로 다양한 인종이 보였어요. 우리나라도 명문대 어학당에 외국인들이 많이 다니잖아요. 그런 느낌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드디어 와세다 대학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제가 갔던 주에 우리로 치면 수능 비슷한 시험이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시험 치는 곳을 보러 온 사람들도 많은 느낌. 한산한 캠퍼스는 산책하기 좋았어요. 

 

 

아마도 와세다의 대표 건물인가봐요. 굿즈도 이 모양으로 나오더라고요. 와세다 대학은 캠퍼스가 여기만 있는 건 아니고 곳곳에 흩어져 있대요. 자세한 건 모르지만, 규모가 정말 큰 거죠.

 

 

교정은 대략 이런 분위기에요. 차분하고 조용했습니다. 학기 중이었으면 좀 더 왁자지껄했을까요? 정확히 일본의 학기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갔을 때는 평일 낮인데도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요.

 

 

원래는 이곳에 들어가볼 생각이었어요. 바로 국제문학관,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이 있는 곳이에요. 예약해야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공홈에서 꼭 예약하시고요. 저는 그렇게까지 팬은 아니라 패스했어요. 다음 기회가 있겠거니 했습니다. ㅎㅎ

 

 

대신 저는 대학 내의 명소 유니샵, 카페 125에 갔어요. 카페 겸 굿즈샵이에요. 깔끔한 분위기였고 내부는 아늑했습니다.

 

 

저는 와세다 대학이 바로 보이는 테라스석에 착석했어요. 녹차라떼는 역시나 쏘쏘. 어째 말차의 나라에서 매번 실패하는 기분이네요. 뭐, 분위기를 즐기는 거죠. ㅎㅎ

 

 

내부에는 여러 굿즈를 팔고 있어요. 필기구부터 의류 등등. 저는 부탁받은 마그넷을 샀습니다. 두번째 건물모양 마그넷이 위의 사진의 장소와 같은 곳이에요. 귀엽네요.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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