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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도쿄

'23.01. 도쿄 4박 5일 혼자 여행기 3일차 (1) 히에신사, 해리포터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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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3일, 3일차 (1) 히에신사, 해리포터 카페

 

이날은 숙소를 바꿨습니다. 메츠 시부야에서 렘 쿄바시로요.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렘 쿄바시에 가져다 맡겼습니다. 도쿄 메트로 서브웨이 패스를 개시한 날이기도 해요. 덕분에 사철은 부담없이 이용했습니다.

 

교바시역 (긴자선) → 다메이케산노 / ¥170

 

3일차 첫번째 목적지는 히에 신사입니다. 이곳을 택한 이유는 센본도리이(千本鳥居)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교토에 갔을 때 후시미이나리 신사의 센본도리이를 인상깊게 본 후 좋아졌는데요. 색감이 화려한데 보통은 자연 속에 있다보니 그 대비가 뚜렷해서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쿄에서 신사를 찾을 일이 드물어 전에 살 때는 가보지 못했던 곳인데요. 가기도 편하고 규모도 크고 괜찮더라고요. 아카사카 근처에 가실 일이 있다면 가볍게 들러볼만 합니다. 아, 다만 도쿄에는 히에 신사가 다른 곳도 있어요. 구글맵에서 검색했을 때 잘못 체크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다메이케산노 역에서 하차 후 5분 정도 걸으니 슬슬 풍경이 나옵니다.

 

 

신사를 찾아가고 있다고는 믿기 어려운 에스컬레이터의 향연 ㅋㅋ 가면서 드는 생각은 아, 이 신사 엄청 부자인가봐-였어요. 오르막이 계속 에스컬레이터로 가볍게 올라갈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제대로 가고 있구나 알려주는 이정표도 삐까뻔쩍. 높은 고층빌딩 바로 사이에 있다니 대단하죠.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손을 씻는 장소입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막아둔 것 같네요.

 

 

아직 연초라 여러가지 - 우리로 치면 연등 같은? - 새해를 기원하는 부적 같은 걸 팔고 있어요. 지금은 이른 시각이라 사람이 적은데 오후엔 틀림없이 많아질 것 같네요. 제가 갔을 때는 회사 같은데서 단체로 왔는지 한쪽 구석이 왁자지껄했습니다.

 

히에신사는 대략 600년 정도 되었고요. 원숭이를 신의 사자로 모신다고 하네요. 부부원숭이 상이 있다던데 그냥 봐선 부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ㅋㅋ 어쨌거나 원숭이 상이 있긴 합니다. 때문에 좋은 인연을 맺고 싶거나 원만한 부부관계의 유지, 자손 번창을 주로 빌러 오는 분들이 많대요.

 

 

이건 스탬프를 찍어주는 곳입니다. 저는 잘은 모르는데 사찰이나 신사를 돌며 일정 금액을 내고 도장을 받아서 수첩을 완성하는? 그런게 있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여러 부적을 파는데요. 신기하게도 이 신사의 원래 목적보다 교통안전부적이 최고로 잘 팔린다고 하네요. 특이하죠. 저는 운전을 하지 않으니 패스했지만 운전하는 분들에게는 좋겠다 싶습니다.

 

참고로 6월에는 산노 마쯔리가 열립니다. 일본 3대 마쯔리라고 하니 그때쯤 오시면 볼거리가 풍성할 것 같아요.

 

 

들어오면서 얼핏 본 다른 입구. 이쪽을 볼때만 해도 이쪽이 정문인가?! 했습니다. 결론은 어디든 다 정문 같았어요. ㅎㅎ 편히 올라오고자 하시면 아까 제가 올라온 에스컬레이터가 최고입니다!

 

 

경내를 둘러본 뒤 이제 정말 목적지인 센본도리이를 찾아 나섭니다. 부적 파는 곳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돌면 이 곳이 보이고요. 

 

 

그쪽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가는 길에 있는 이곳이 거긴가?! 했지만, 아니고요. 계속 직진합니다.

 

 

 

두둥-! 드디어 센본도리이 입구를 만납니다. 참고로 이 길을 따라 센본도리이를 다 내려가면 출구가 있습니다. 또 다른 입구일 수도 있고요.

 

 

생각보다는 가파른 길. 처음이다보니 아, 여기 내려가서 다시 올라오려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이미 이틀이나 삼만보씩 걸어 만신창이가 된 내 다리는 괜찮을까?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나가는 길이 없을까봐요. 그치만 이리로 나가셔도 됩니다. 나가는 길하고 이어져요. ㅎㅎ

 

 

예전에 후시미이나리 갔을 때도 일찍 갔었거든요. 햇살이 높을 때 쏟아지는 게 너무 예뻐서요. 이번에도 이른 아침이니 딱 그런 풍경이 펼쳐져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드디어 신사를 나왔습니다. 제가 생각한 세번째 입구가 여기에요. 저 도리이를 따라 나가면...

 

 

이런 건널목이 나오고요.

 

 

이렇게 리얼(?) 정문처럼 생긴 거대 도리이가 있습니다.

 

 

히에신사 (도보) → 아카사카 사카스 (해리포터 카페)

 

원래는 예약을 하고 카페도 굿즈샵도 즐길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뭐든 웨이팅 극혐이었던 저는 우선 규모나 이런 걸 좀 살펴본 뒤 결정하고 싶어졌고요. 실제로는 현지에 가보니 너무 규모도 작고 기대보다는 아니다 싶어서 이렇게 둘러보는 걸로 만족했습니다. 혹시 굿즈샵, 카페를 이용하실 분들은 반드시 예약하셔야 해요. 굿즈샵은 그래도 라인에서 조금 여유가 있지만, 카페는 공홈에서 하셔야 하고 미리미리 하셔야 합니다. 히에신사에서는 금방이었어요. 한 4-5분 정도 거리랍니다.

 

 

익숙한 해그위드의 모습이 보이네요. 제 생각으론 저녁에 해지고 나서 오시면 일루미도 있고 그래서 더 예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창창한 낮에 보는 해리포터 마호도코로는 뭐랄까, 너무 사실적이었어요. ㅎㅎ

 

 

아마도 덕후라면 좋아할 것 같아요. 저는 덕후 정도는 아니어서요. 런던에 가면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한번 더 가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고요. 도쿄에도 곧 스튜디오가 생긴다고 하니 그쪽을 먼저 가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사진을 찍고 재빨리 바로 도로 하나만 건너면 되는 아카사카 사카스로 갑니다. TBS 건물이고요. 네, 방송국입니다. 바로 옆에 아카사카 블리츠가 있어요. 해리포터 연극을 했던 것 같네요.

 

 

 

그래서 아마 이 주변을 이런 테마로 꾸민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보이십니까? 해리포터 기숙사 마크요. 영화를 다 보긴 했기 때문에 반갑게 느껴졌어요. 

 

 

방송국 앞 광장엔 이렇게 트리도 있어요. 밤에 오면 좋을 것 같다고 한 이유를 아시겠죠?

 

 

블리츠 건물에 가보니 이렇게 무대 포스터도 있네요.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였나? 여튼 그 무대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쭉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덕질의 기분을 충만히 느끼실듯 하네요. ㅎㅎ

 

 

저는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그건 다음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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