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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2일, 2일차 (4) 산겐자야, 시모기타자와
호텔에서 짐도 정리하고 산 것도 정리하며 새벽부터 움직였던 몸을 잠시 쉬어줬습니다. 예전엔 한번 출발하면 절대 호텔로 돌아가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체력이 예전같지 않아요. 점차 호텔을 좀 더 편리한 위치, 편한 장소로 고르게 되지 않을까 실감한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ㅎㅎ
시부야 (도큐 덴엔도시선) → 산겐자야 / ¥160 |
시부야역에서 다시 덴엔도시선을 타고 산겐자야로 갑니다. 제가 산겐자야에 간 이유는 딱 하나 뿐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꼭 도쿄 내 트램 두 개를 다 타보자고 생각했거든요. 산겐자야는 도큐 세타가야선이 다니는 노선으로 사실 동네 자체도 꽤 둘러볼만한 곳입니다. 숙박도 고려했을 정도로 제가 좋아하는 동네긴 하지만, 이번에는 둘러보는 건 패스했어요. 생각보다 제가 진짜 바쁘게 다녔구나 싶습니다.
깔끔한 도쿄 세타가야 라인의 세타가야역입니다. 심플하죠. 들어오고 나가는 곳도 한 곳뿐이고요. 이 노면전차는 150엔 고정이며 아주 느릿한 여행을 선사합니다. 원래는 새벽같이 나와서 이걸 먼저 타고 그 후에 스타벅스 리저브를 가려고 했었는데요, 어쩌다보니 일정을 바꿨죠. 사실 그 부분은 조금 후회했습니다. 제가 갔을 무렵엔 승객이 너무 많더라고요. ㅠ_ㅠ
산겐자야 (도큐 세타가야선) → 야마시타 / ¥150 |
시모타카이도 행의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저는 이걸 타고 야마시타까지 갔습니다. 느긋한 여행을 기대했지만, 언급한대로 승객이 많아 그저 만원전철에 탄 기분이었다죠. ㅠㅠ 다음에 가면 꼭 이른 시각에 가보겠습니다. 물론 출퇴근 시간도 피해야겠죠. 참고로 개찰은 별도로 없고 파스모로 탑승했습니다. 전차 내에서 터치식으로 지불합니다.
다음 목적지를 위한 야마시타 역은 정말 평범한 동네의 한중간을 관통하고 있었어요. 일률 가격이라 역시나 개찰이 없죠. 독특한 풍경을 원한다면 한번쯤 탑승해볼만 합니다. 저는 다음에 혹시 기회가 되면 몇개의 역을 정해서 내려 그 동네를 둘러볼 작정이에요.
야마시타 (도보) → 고토쿠지 (오다큐 선) → 시모기타자와 / ¥130 |
이제 시모기타자와 근방을 둘러봅니다. 시모기타자와는 그대로인듯 아닌듯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전에 다니던 곳들은 그대로인데 괜찮은 랜드마크가 몇개인가 생겼어요. 구제옷과 대학로 같은 분위기가 유명했는데 그 부분도 분명 그대로였지만, 왠지 무척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가 추가되고 있습니다.
이런 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어요. 햇살도 좋고 사람들도 적당히, 뭔가 몹시 평화로운 분위기네요.
시모기타자와의 메인과는 반대방향에 있는 보너스 트랙입니다. 저는 약간 상가를 기대했는데 거의 음식점과 카페라서 실망 ㅠㅠ 뭔가 먹을 시간도 아니어서 돌아나왔습니다. (저는 이번에 못갔지만 시모기타자와에는 로지우라 사무라이 커리가 있습니다. 도쿄에 두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뭔가 먹고자하시면 좋은 선택이에요.)
다시 역 방향으로 돌아와 시모기타 미칸에 도착. 역과 바로 붙어있어요. 여기도 역시 먹거리가 가득한 곳인데 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내부에 약간 포차같은 작은 가게들이 즐비하다는 것, 그리고 거기에는 여러 아시안 음식들이 많았어요. 이색적인 타국 음식을 먹으러 많이 가는 곳처럼 보입니다.
저의 목적지는 브루클린 로스팅 컴퍼니. 왜인지 내부 사진이 없네요. ㅠㅠ 정신줄 놓고 다녔다 봅니다. 뉴욕에도 있는 커피 전문점이지요. 하지만 저는 뉴욕은 못가봤으니 패스. ㅎㅎ 맛난 커피와 한적한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원래 시모기타자와에는 몰디브나 베어폰드 에스프레소 같은 커피 전문점이 제법 있어요. 천천히 다니며 자신의 취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시모기타자와에 오셨다면 We Go 같은 구제샵을 둘러보시는 것도 좋지만, 그런데 관심이 없다면 거리를 천천히 둘러보세요. 근처에 아키치(空き地) 같은 상업지구도 있고, 민예박물관도 있습니다.
시모기타자와 (게이오이노카시라선) → 시부야 / ¥130 |
사실 시모기타자와를 좀 더 여유있게 보고 싶었지만, 이날 시부야 스카이가 예약되어 있었어요. 할 수 없이 우선 시부야로 돌아왔습니다. 원래 4시 20분 입장을 하고 싶었는데요. 아차 하는 사이 이미 나가버려서 ㅠ_ㅠ 일찍 가고 말았어요. 확실한 건 아니지만 듣자니 미리 예약하면 나중에 입장하는 것도 가능은 하더라고요? 조금 늦게 올라갈 걸 ㅠㅠ 하지만 저는 정해진대로 시키는대로 하는 타입이라 시부야로 와서 입장시간 전까지 조금 여유를 갖기로 했습니다.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길을 건너는 것이 관광객들에게는 일종의 장관처럼 보이는지 파란불이 되었을 때 모두 곳곳에서 동영상을 찍거나 사진을 찍더라고요. ㅎㅎ 저는 그건 시도해보지 못하고 기다리는 사람들과 전경을 찍어봤습니다. 진짜 사람 많아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나와있는 기분.
입장시간 체크 후 시간이 애매해서 딘 앤 델루카에 가서 녹차라떼를 시켜봅니다. 초코가 맛있는 곳인데 잘못시켰을까요.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ㅎㅎ
시부야 스카이는 사진 찍은 게 많아서 따로 다음 포스팅에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