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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아메요코 시장, 2007년
in Ueno, Tokyo
워킹을 가기전에도 도쿄는 참 많이 갔었던 거 같네요. 아직 젊은 시절이라 체력이 좋았나봐요. 콘서트 보고 뮤지컬도 보고 그러고 낮엔 가열차게 관광도 하고- 그래도 썩 지쳤다는 기억이 없는데요. 이번에 방콕에 갔다가 딱히 뭔가 한것도 없는데 떡실신한 저를 보고 나이 더 먹기전에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어쨌거나- 살때도 꽤 좋아했던 아메요코 시장을 2007년도에도 갔었더군요. 원본 파일은 이미 없어졌는데, 당시에 여기저기 써 올린 글들에 제 사진이 꽤 남아있네요. ^-^;;;
4월이라 벚꽃놀이도 할 무렵이었는데 날씨도 참 좋지요. 이상하게도 도쿄에 가서 날씨때문에 고생한건 딱 한번 뿐이었어요. 그 외엔 살때도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네요. 이 날씨운이 이번 오사카 여행에도 이어지면 좋겠는데요.
우에노 역에서도 딱 보이는 아메요코의 입구입니다. 한창 공사니 뭐니 난리더니 제가 귀국할 무렵엔 그럭저럭 정리가 된 분위기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에노는 뭔가 복잡합니다. 복잡한데도 제가 싫어하지 않는 곳 중 하나에요.
아메요코는 그냥 첫 인상이 남대문입니다. 전 회사가 명동쪽이라 남대문에도 자주 갔었는데요, 정말 비슷한 느낌이에요. 일본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시끄러운 상인들이 많기도 하죠. 명물들도 많구요. 골라골라하는 상인들을 보고 싶다면, 아메요코로!
아메요코에는 ABC마트가 몇개 있습니다. 그 중 동경 ABC마트의 본점도 아메요코에 있지요. 다양한 신발들이 있었고 2007년엔 엔고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격도 착했어요. 그러고보니 그 시절 참 좋았네요. 천원 이하의 엔화라.... 그립다.
걸어가다보면 맨 윗 사진처럼 핑크색 동그란 풍선같은게 있습니다. 폭탄 타코야키를 파는 곳이에요. 지금도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폭탄 타코야키는 꽤 맛있고 볼륨도 있습니다. 일반 타코의 4배크기라 배가 부를 정도라죠. 저 컵은 위에는 저렇게 타코야키를 밑에는 콜라를 넣어 세트 상품으로 팔고 있는 것이랍니다. 가열차게 했던 팬질의 대상인 킨키키즈의 쯔요시군이 하던 '쇼지키 신도이'라는 방송에서 소개되었던 곳이에요. 스즈키 사리나상하고 같이 갔었군요.
맛은 정말 멧챠 우마이! ( 엄청 맛있어! )
알바생은 멧챠 각꼬이-! (.... 엄청 멋있어! .... 라지만 지금은 없을까요?)
또 하나의 명물은 참치. 그날 그날 츠키지에서 들여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가격은 츠키지게 아닐거야-라고 생각할 정도로 싸답니다. 말만 잘하면 천엔에 많이 주기도 하고- 아저씨가 재미있었어요. 왠지 소박하고 투박한 우리네 시골 할아버지같은 느낌도 좀 들었고요.
이 가게도 쇼지키 신도이에서 소개된 가게인데요. 일본 드라마 보다보면 약간 양키(?) 같은 애들, 좀 노는 애들이 저런 점퍼를 많이 입고 나오죠. 그냥 일반인들도 꽤 입고, 쯔요시군도 가끔 입는 것 같은데요. 50년 정도 된 점퍼가 있는데 가격이 천만원이라고 했던가? 어쨌거나 주인장이 무지 아끼는 옷이라고 하는군요.
의류나 가방, 신발, 먹거리, 식당들, 반찬가게- 뭐 기타 등등. 없는게 없는 곳이었어요. 하지만 의류같은 것들은 의외로 가격이 있더라구요. 싸게 싸게는 역시나 남대문에서 구매를- 대신 맛있는거 먹고 구경하고 사진찍고 하기에는 좋은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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