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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에서 맛보는 장어덮밥, 모토 요시야
in yanagawa, fukuoka
뱃놀이를 마치고 오하나와 쇼토엔의 관광까지 마친 후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걸어가도 되는 거리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걸어야 하는 일정이기에 택시를 잡아탔다. 야나가와의 곳곳에는 요렇게 이쁘게 생긴 택시가 많고 기사들도 친절하다. 미리 준비해두었던 프린트물을 기사에게 내밀자마자 어딘지 알아볼 정도로 모토 요시야는 유명하다. 사실 야나가와는 장어가 많이 잡히는 곳이기도 해서 이 장어로 요리한 음식들이 유명해져 있는데, 그 중 모토 요시야는 그 기원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 말 그대로 원조다.
가게 외관 역시도 20년 이상 된 오래된 건축물이라는 택시 기사의 말씀. 아저씨가 맛있게 먹으라며 인사를 해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하차했다. 외관은 정말 역사를 말해주듯 풍경이 멋있었다.
내부는 1, 2층의 구조로 되어 있는데 자리가 없어 잠시 기다리는 중에 찍은 뜰의 모습이다. 1, 2층 모두 좌석에서 여기가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먹었던 방에서는 보였다. 한 15분쯤 기다렸더니 자리가 나서 2층으로 올라갔다.
전통 좌식의 다다미에 아까 보았던 뜰도 보였다. 창문을 열고 사진을 열심히 찍고 돌아보니 방의 가구며 장식품들도 모두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꽃꽃이를 한 화분을 보며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골몰해보았다.
그리고 곧바로 따라 들어온 종업원이 녹차를 내주었다. 약간 따듯한 물수건과 함께. 그리고 낡은 메뉴판 하나를 내주었다. 한자 울렁증 시작되기전에 재빨리 눈에 익은 메뉴를 찾았다. 모토 요시야에 간다면 당연히 먹어봐야 할 장어덮밥(ウナギせいろ蒸し). 우리가 갔을때만 해도 2,600엔이었는데 홈페이지를 뒤적이니 2,800엔이 되어 있다. 물가인상 T_T
차와 함께 먼저 나온 것이 바로 요 맛보기 접시. 진짜 말 그대로 입에서 살살 녹았다.
양념이 된 밥과 가지런히 올라간 장어에 냄새가 아주 굉장하다. 기다리는 동안 옆방에서 드시는 냄새에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 여자 혼자 먹기에는 다소 볼륨이 있는 편이긴 한데 공복이라면 뚝딱 다 비울 수 있다. 양도 많고 맛도 좋고, 뭐랄까, 느끼함이 심하지 않아서 좋았다. 다소 짭짤한 건 어쩔 수 없는 모양.
식사 후 화장실에서 잠시.... 엄청 전통적인 건물임에도 불구 화장실은 초 현대식이다. 일본에서는 어딜 가든 그렇게 더럽거나 고약한 화장실이 없었던 것 같다. 시골조차도 말이다. 요새 우리나라 화장실을 배우러들 온다고도 하던데, 사실 우리나라는 전국 평준화가 좀 필요하긴 하다.
다시 야나가와 역으로 가는 길에 만난 뱃놀이 장소. 너무너무 운치가 있는 장소! 야나가와는 다음에 후쿠오카에 갈 일이 있다면 반드시 또 가보려고 한다.
[ 영업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9시 ]
[ 휴무일 : 두번째, 네번째 월요일 ]
[ 홈페이지 : http://www.yanagawa-cci.or.jp/kigyo/kigy0361.html ]
[ 2인, 4인 개인실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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