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행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코시국 이전에 다녀온 것도 귀찮아서 정리를 안 하고 있는데 시간이 나서 블로그를 들여다보며 그냥 가기 전에 내가 뭘 했나를 좀 남겨놓고 싶었어요. 다녀온 후 정한 것과 달라진 게 뭐가 있는지도 비교해보는 맛이 있겠네요.
도쿄는 워홀 종료 후 13년 만에 재방문입니다. 사이 오사카나 후쿠오카, 홋카이도 등은 다녀왔지만 도쿄는 어쩐지 살아봤다 싶어서 미뤘던 것 같아요. 엄청 많은 게 변했다고 해서 기대중입니다.
※ 항공권과 호텔 예약 |
1. 항공권
코시국 이후 수요의 폭발, 전쟁의 여파로 가격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높아졌습니다. LCC도 가격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저는 1월 초 여행으로 준비하고 있었고 직장인의 비애로 연차를 주말과 붙여야 장기간 일정이 나와 더더욱 후덜덜한 가격대가 나왔습니다. 오후-오전 스케쥴도 거의 50만원 혹은 이상의 가격이길래 그냥 눈 딱 감고 아시아나 하네다in, 나리타out, 오전-오후 스케쥴로 정했습니다. 예약은 하나투어에서 했고, 63만원 들었습니다. (택스 유류 포함) 마일리지는 건지겠네요. 모바일 체크인 되는 것도 편하고요.
2. 호텔
호텔도 가격이 노답이긴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일본은 내국인에게 여행을 권장하기 위해 숙박 할인권을 뿌리고 있어요. 덕분에 호텔 가격은 그에 맞춰 상승, 상승. 심지어 1월은 일본도 한국도 방학이나 여러 이슈로 가격이 오르는 시기입니다.
처음 계획을 짤 때 2개 호텔에서 2박씩 이용해보자고 결정했었고, 결국 예약도 그렇게 했습니다. 연박이 제일 편하지만 정보도 제공할 겸, 호텔 위치도 바꿔볼 겸 해서요.
처음 고려했던 호텔은,
§ 렘 록본기 (Remm Roppongi)
§ 무지 긴자 (MUJI Ginza)
§ 닛폰 세이넨칸 (Nippong Seinenkan, 아오야마)
§ 소테츠 그랜드 프레사 다카다노바바 (Sotetsu Grand Fresa Takadanobaba)
입니다.
렘 계열은 안마의자가 땡겼고 시설이 모던풍이라 마음에 들었지만 가격대비 방이 좁더라고요. 그리고 록본기 지역은 전에 도쿄에 워홀할 때 너무 자주 가서 새롭지 않았답니다.
무지는 무인양품이 만든 호텔이라 보자마자 여기다! 싶었지만, 제가 가려는 기간은 방이 거의 없어서 가격이(...). 그 가격 주느니 등급을 올리자 싶을 정도여서 포기했고요.
닛폰 세이넨칸은 가격이 엄청 좋았지만, 역과 거리가 멀었죠. 사실 그 정도 걸을만은 한데 다른 당기는 호텔이 있어서 포기한 거라 나중에는 꼭 가볼 것 같아요. (대욕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야구장 뷰가 된다는!)
다카다노바바는 음식이 맛있는 곳이 많아서 호텔도 신설이라기에 가격대도 좋았지만 결국엔 다닐 일정 때문에 포기.
위에 적은 호텔들은 모두 선택하면 나쁘지 않을 곳들이니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고심해보셔도 좋을 곳입니다.
결국 제 선택은,
§ JR 이스트 호텔 메츠 시부야 (JR East Hotel Mets Shibuya)
§ 렘 쿄바시 (Remm Kyobashi)
이렇게 2박씩 정했습니다.
첫날 일정에 덴엔초후와 후타고타마가와가 있어서 어떻게 해도 시부야에 호텔이 있는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시부야 호텔을 뒤졌는데 가격이 노답(ㅠㅠ). 너무 저렴한 곳은 제가 싫어하는 내부 인테리어였고 마음에 든다 싶으면 가격이 사악하더군요. 그래서 역시나 또 타협을 했습니다. 2박에 43만원, 조식 포함.
이 호텔은 NEX 이용객들에게 좋아요. 바로 역하고 직결입니다. 아직 가보지 못해 다른 건 모르겠지만, 고층으로 배정받으면 철도 소음은 그리 들리지 않는다고 해요. 다녀온 후 수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렘 쿄바시는 렘 계열이면서 방이 아주 조금은 더 넓고 안마의자가 있고 역과 딱 붙어있어요. 긴자나 유락초 도쿄역 등등이 모두 도보로 커버됩니다. 3-5일 일정이 주로 긴자 언저리에 많아서 이쪽으로 정했고요. 후기도 나쁜 곳이 없더군요. 2박에 30만원 조식포함. 마찬가지로 다녀온 후 장, 단점을 적어보겠습니다.
※ 일정 |
Day 1.
하네다 공항→호텔에 짐 맡기기(체크인 허용시간 15시부터)→덴엔초후→지유가오카→토도로키 계곡공원→후타고타마가와(라이즈 쇼핑몰, 공원 내 강변 조망 스타벅스)→시부야→호텔
Day 2.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다이칸야마→산겐자야(노면전차)→시모기타자와→시부야(스카이, 미야시타 파크)
Day 3.
사쿠라트램→와세다 대학(무라카미 하루카 도서관, 예약제)→다카다노바바→카구라자카→히에신사→해리포터 카페(예약제), TBS→호텔 체크인→시바공원(도쿄타워)
Day 4.
도쿄대학, 네즈신사, 국립서양미술관(피카소)→아사쿠사→(수상버스)→오다이바→팀랩 플래닛
Day 5.
미놀타 플라네타리움→긴자→나리타 공항
아직 미시행한 예시일정입니다. 참고로 매우 빡세며 혼자 여행하려고 이것저것 집어넣은 스케쥴입니다. 당연히 현지 가면 변동이 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다녀온 후 실행 일정은 별도로 다시 올리거나 수정하겠습니다.
※ 기타 |
1. 예약했거나 미리 준비한 것
§ 시부야 스카이 : 보통 일몰 전, 일몰, 야경 이렇게 보고 싶어하시는 모양입니다. 저도 마찬가지. 16시 정도 예약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매진이더군요! 15시 40분으로 예약했습니다. (평일인데도 저 시간대는 인기가 많답니다. 미리 예약하세요.) 공홈이나 대행이나 가격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저는 다른 것들 예약한 게 있어서 KKday에 예약했어요. 바로 바우처가 오더군요.
§ 도쿄 메트로 서브웨이 티켓 : 외국인에게만 판매하는 무제한 승차권입니다. 이름대로 매트로와 도에이 노선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내만 적용되며, JR이나 버스, 유리카메모 등 다른 기관의 교통수단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긴자선이나 한조몬선 같은 G, H 영문 1글자 노선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정을 짠 후 패스 구매 여부를 결정합니다.
종류는 24/48/72시간이며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한 상품도 있습니다. (나리타 입국의 경우 게이세이와 묶은 패스가 있더군요.) 저는 하네다 입국이라 72시간만 구매했습니다. 전에는 날짜를 지정해서 썼던 것 같은데 이건 시간으로 계산합니다. 저는 목요일 11시 개시하여 일요일 11시까지 쓸 예정이에요. 금액은 15,000원. 대행사에서 하면 몇백원 싸기도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일정을 모두 결정한 후 비교하고 구입하세요. 여행일정이 여유로운 분들은 손해볼 수도 있습니다.
§ 트래블 월렛(혹은 트래블 로그) : 쉽게 말해 충전식 체크카드입니다. (비단 일본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해당 나라 통화를 이용할 수 있어요.) 어플에 카드를 등록 후 내 계좌와 연동하여 그때그때 필요한 금액을 충전 후 카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시국 전과 비교해 일본도 이제는 카드 사용이 용이한 국가로 바뀌어가고 있네요. 환전 미리 신경쓸 필요 없고 필요한 경우 현금 출금도 가능해서 아주 편리해요. (환율 적용도 아주 좋아요!)
월렛과 로그는 아주 비슷한데요. 일본 기준 현지에서 현금을 찾을 때 월렛은 이온계열의 ATM(몇곳 없습니다.)에서 로그는 세븐일레븐(널리고 널렸죠?) ATM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현금 찾을 일이 없어 굳이 로그를 만들지는 않았어요. 런던은 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던데 일본도 그렇게 되면 좋겠네요.
§ 팀랩 플래닛 도쿄 : 체험형 전시입니다. 동대문에서도 전시했다고 하고 지금은 종료되었어요. 원래 별 생각 없다가 후기를 읽는데 다들 너무 좋았다고 하셔서 저도 예약해봤습니다. 3만원이 넘는 금액이지만, 그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니까 해보려고요. 다녀온 후 후기 남기겠습니다.
§ 환전 : 엔저일 때 2만엔을 신한은행에서 환전하고 모바일 금고에 넣어놨었어요. 김포공항 수령등록했고 출국날 찾을 예정입니다. 아마 앞으로는 환전할 일이 극히 드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현지서 구매할 것
§ 파스모 : 충전식 교통카드입니다. 보증금 500엔, 충전 1500엔이 필요하고 현금만 됩니다. 현지 기기로 하네다 공항에서 구매 예정이에요. 위에 패스도 샀는데 왜 파스모를 또 구매하냐? 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JR이나 트램, 버스는 패스로 못타기 때문에 일정상 파스모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편의점이나 가맹점에서 결제시 사용도 가능해요. 혹시 로그나 월렛을 준비하지 않은 분들은 파스모(혹은 스이카도 가능)를 구매해 쓰시는 것도 좋죠. 애플 페이 연동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아이폰 소유자는 아니라 그건 경험하지 못하겠네요.
§ 코니카 미놀타 극장 : 플라네타리움은 미리 예약하고 싶었는데요. 공홈에서 4일전부터 예약가능하다고 하는군요. 여행가서 첫날 저녁 호텔에서 예약할 예정입니다. D2돔으로 할 거고 은하시트를 사고 싶네요. 2300엔 정도 합니다.
§ 국립서양미술관 : 피카소전이 2000엔 입니다. 도쿄는 거장 미술가들의 전시가 다양한 거 같아요. 시기별로 선택지가 많습니다. 일정 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예매는 현지서 결정하려고 합니다.
§ 오다이바 수상버스 : 일정 및 날씨, 혹은 당일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예매는 하지 않으려고 해요. 좋은 시간대는 매진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당일 예약 정도는 하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1720엔이에요.
3. 식당
현재는 확 끌리는 곳이 없어서 예약은 하지 않을 테지만, 오마카세 스시나 미슐랭 레스토랑 같은 경우는 예약하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상입니다.
아직 떠나기 전이라 마음이 두근두근, 싱숭생숭합니다.
다녀온 후 다시 업로드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