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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간사이

캔터베리 티 하우스 in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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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느끼는 영국풍의 홍차 전문 카페, 캔터베리 티 하우스
Canterbury Tea House in Bentencho, Osaka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면서 괜찮은 카페에 방문해보자고 조사를 했었답니다. 가능하면 저녁에 피곤할 시간일테니 호텔 근처면 좋겠다-생각해 벤텐초역 근처로 검색을 해봤지요. 그러자 일본 구루메 사이트에서 상위를 차지한 이 카페가 등장했습니다. 역과 1초거리인지라 시간이 되면 꼭 가봐야지-했는데 마침 비가 오는 바람에 일정이 빨리 끝났어요. 역시나 비가 와서인지 카페도 한산했습니다. 전날 지나가며 봤을때는 사람이 꽤 많았는데 말이죠.







자리에 앉으니 이렇게 잘 꾸며둔 카페 내부가 보입니다. 로라 애슐리라는 브랜드가 연상되는 물건들이 참 많더군요. 개인적으로 로라 애슐리 매장을 볼때마다 도대체 어떻게 인테리어를 해야하나-했는데, 이 카페를 보니 대충 알 것 같았습니다. 여자들이 딱 좋아할만 하지만 은근히 차분한 분위기라 남자손님도 여럿이더군요.







어디 앉을까 고민하다 혼자였던 관계로 구석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요런 느낌의 테이블이 서너개 정도, 그리고 중앙의 테이블이 세개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은은한 음악도 흘러나오고 소란스럽지 않습니다.







윗 사진의 빨간색 책 같은 녀석이 기본 메뉴판입니다. 음료와 샌드위치 등의 메뉴를 보여주고 있구요. 자리에 앉으면 물 한잔과 함께 메뉴판을 하나 더 가져다 줍니다. 사진으로는 남기지 못했지만 케익 메뉴판입니다. 앨범식으로 된 것이 그날 그날 사정이나 형편에 맞게 변경하는 듯 보이더군요.
영국풍의 홍차 카페를 표방하다보니 꽤 충실한 홍차 메뉴를 가지고 있습니다. 들어보지 못한 녀석들도 있기에 뭘 고를지에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홍차를 주문하면 우유와 설탕도 가져다 줍니다만, 저는 스트레이트를 좋아하는 관계로 활용을 못했네요. 티 메뉴는 대략 450~550엔 사이, 케익도 그 정도 합니다.







주문을 하고 자리 근처를 둘러보았습니다. 너무 이쁘게 잘 꾸며놓은데다 밖은 어둡고 조명 은은하고, 거기에 비까지 내리니 참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혼자라도 별로 눈치 보이지 않고, 책이라도 한권 있으면 얼마고 버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저는 피곤하고 다리가 아파서 왜 못 있었습니다만, 나중에는 반나절 정도 책 한권 읽으며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홍차가 먼저 나왔습니다. 저는 빈티지 우바(550엔)를 주문했습니다. 향이 끝내줍니다. 물론 마리아쥬 프레르의 향을 따라올 수는 없겠지만 홍차 본연으로는 정말 마음에 드는 녀석이더군요. 케익은 치즈케익이 베이스인데요, 야생 딸기들이 너무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홍차는 3분 정도 기다렸다가 마시라고 코멘트를 해주시네요. 워머도 귀엽지요? 참고로 제가 먹은 케익은 600엔짜리입니다.







주인분과 아르바이트생이 한명 있는데요, 뭐랄까 다른 가게처럼 손님을 바라보질 않습니다. 그래서 주문도 소리내어 직원을 불러야 했어요. 근데 그게 불편하다거나 불친절하다거나 그런 느낌이 아니고 정말 자유로운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너무 손님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런 카페에서는 빨리 가라는 소린가-라고 느껴질때도 있잖아요. 마음껏 자유롭게 누리고 필요하면 불러라-는 느낌이 참 좋았네요.







맛있게 즐겼냐는 주인의 인사를 받으며 계산을 했습니다. 비가 많이 잦아들었을 무렵 밖에 나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비만 아니었다면 좀 더 디테일하게 찍고 싶었는데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우산을 안 가지고 있었던 관계로 카메라에 물이 들어갈까 노심초사였습니다;;; 벤텐초역까지 열심히 달려와 그나마 외관 사진을 하나 찍었는데, 저 차가 안가고 계속 서있더라구요. T_T



어쨋거나-
일본사람들이 대략 별 네개정도를 주었더군요. 전 다섯개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사카 여행을 하는 분들은 기회가 되거나, 시간이 있거나, 혹은 벤텐초역 근처에 가실 일이 있다면 꼭 들러보세요!



[ 영업시간 : 오전 9시 ~ 오후 10시까지, 런치타임 있음 ]
[ 위치 : JR벤텐초 북쪽출구에서 10초. 츄오센의 경우 JR센쪽으로 오셔서 나가시면 됩니다. ]
[ 휴일 : 제 1, 3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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