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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정보/숙소 후기

[호텔] 뫼벤픽 리조트 푸켓

by Hare 2016.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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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벤픽 리조트(Movenpick Resort)

in Karon Beach, Phuket




   총 5박의 푸켓 숙박중에 2박을 차지했던 뫼벤픽 리조트다. 원래는 크라운 프라자로 출발했고 그 후 뫼벤픽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허니무너들에게 주로 이용이 되던 곳이다. 하지만 어쩐지 최근엔 패키지팀들도 좀 많이 들어오는 모양이다. 가격이 저렴해져서,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도 특별 프로모션 기간으로 가든빌라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호텔 규모 자체는 아주 크다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압도적인 느낌과 탁트인 시원함을 한번에 느끼게 하는 로비는 다른 특급호텔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프론트 데스크의 직원들은 영어를 잘 구사하고 제대로 교육을 받은 호텔리어의 느낌이
   나는 편이다. 최소한 컨시어지나 프론트 데스크의 직원들은 친절하지만, 그 외의 직원들은... 글쎄. 불친절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뭔가 친근한 느낌이 부족하다. 한 두 사람에게서 느낀 것이 아니니 전체적으로 이 호텔의 느낌이 그럴지도 모른다. 적당히 선을
   지키며 서비스만 완벽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동양인에 대한 차가운 시선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좀 과민반응일까?





   체크인은 친구에게 맡겨둔 채 부지런히 로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뫼벤픽을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에 반드시 등장
   하는 쉼터(?) 같은 곳이다. 저녁에 맥주라도 한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이번 여행에서도 호텔에서 여유만땅...은 지킬
   수가 없었다. T_T





   체크인을 마치자 벨맨들이 버기에 짐을 실어주었다. 우리가 부르기로는 '공포의 버기'. 이게 정말 스릴 만점인데다 운전사가
   상당히 격하게 운전을 하기 때문에 무섭기까지 하다. 하지만 여기서 떨어져 본 일은 없다. 룸에서 프론트 쪽으로 전화로 요청하면
   버기가 룸 앞까지 데리러 와 목적지로 데려다 준다.






   우리가 신세진 가든 빌라. 디럭스 가든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추측하기로는 담이 있고 없고의 차이? 별다른 차이
   는 느끼지 못했다. 다만 가든빌라끼리도 조금씩 모양은 다른 것 같다. 전체적으로 내가 있었던 방은 넓은 느낌이었는데 다른 일행
   의 방은 좀 좁아 보였다.





   빌라 바로 앞에는 이렇게 야외 의자랑 테이블이 놓여 있었지만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더운데 굳이 빌라 앞에 앉아 있어야 할
   필요를 못느꼈다랄까. 그리고 절대 여기에 단 것을 두지 말 것. 개미가 꼬인다.





   침대다. 이걸 2명이서 사용했느냐.... 대답은 아니다. 이렇게 생긴 커다란 베드가 2개 있다. 덕택에 아주 뒹굴뒹굴 즐거웠다.
   3박을 했었던 까따타니와 비교하자면 뽀송뽀송하고 에어컨 빵빵하고 인테리어도 세련되고 아주 좋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인상
   이나 느낌은 까따타니가 좋았던 것 같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거나 혹은 일행이 3명이라도 이 방을 이용할 수 있겠구나 싶었던 것이 바로 요 소파때문이다. 잘 펼치면(?)
   어른도 누울 수 있을 정도고 편안해서 방에 있는 시간에 침대보다 더 유용하게 사용했었다. 엎어져 아이팟 영상을 보기도 하고
   책도 읽으며~ 호텔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면 좀 더 유용하게 쓰였을 것 같다.







   전체적인 인테리어에 어울리지 않는 저 TV! 한국어 채널은 지원하지 않는다. 방에서 컴퓨터가 가능한 랜선이 있다고 하던데 노트북
   을 가져가지 않았으니 확인 불가. 별로 맛 없어 보이는 웰컴 과일은 생각보다 맛있었다. 하지만 개미에 주의! 반드시 먹은 후에는
   잘 처리해서 쓰레기를 잘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이 바로 이 욕실! 샤워실과 욕조가 붙은 게 내부에 하나, 밖의 야외 샤워가 하나. 그래서 수영을 하고
   돌아와 친구랑 누가 먼저 씻을래...이딴 이야기 안해도 되는 게 좋았다. 까따타니에서도 높은 등급의 방이라 상당히 욕실이 넓었
   는데, 여긴 뭐 거기에 댈 게 아니다. 진짜 마음에 들었다. 특히 야외 샤워는 환상이다. T_T





   로비쪽에 있는 작은 마트다. 마트라기보다는 편의점에 가깝고 거기에 호텔의 가격대가 합쳐진 조금 많이 비싼 마트다. 어쨌거나
   우유를 사기 위해서 갔었는데 급하다거나 입이 심심할 때 유용하다. 슬슬 호텔 탐방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까론비치쪽으로 걸어갈 때 만난 스파입구. 푸켓에는 저렴하면서도 좋은 스파가 산재해 있어서 정작 뫼벤픽의 스파는 이용을
   해보지 못했다. 가격이 절대 착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뫼벤픽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카페 스튜디오를 지나 와일드 웨스트에 도착. 말하자면 뫼벤픽의 부속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곳인데,
   비수기에는 점심시간에 오픈을 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원래 밤에 노래도 듣고 맥주도 마시며 놀려고 했으나, 그놈의 맛사지가
   뭐길래.... 맛사지에 빠져 경험할 기회를 놓쳤다.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다양한 식당이나 쇼핑센터들이 즐비하다. 사실 멀지 않은 위치에 힐튼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까론비치로 여행객들이 많으니 장사가 되기도 해서겠지만 낮의 까론은 다소 심심하다.







   뫼벤픽의 와일드 웨스트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까론비치와 만난다. 까론이 심심하다고 해도 이런 비치를 보고 있노라면,
   이곳의 가치가 느껴진다. 한쪽은 잔뜩 구름이 끼고 다른 쪽에서는 해가 난다. 이게 푸켓의 날씨를 가장 잘 말해주는 것일지도.
   다만 우기의 푸켓, 우기의 까론은 파도가 높아 자주 안전요원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비치에서 퇴출당한 우리는 다시 호텔로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해변과 가까운 거리에 플런지 풀빌라의 모습도 보인다. 허니문을
   오는 여행객들은 거의 저 빌라에서 묵는다. 그리고 비치 바로 앞에 오션 프론트 빌라가 있는데 거의 레지던스 수준이다.
   아쿠아에서 어떤 분이 올려주신 후기를 보고 확 반했지만, 역시 예산이라는 거대한 문제가 있어 포기.





   뫼벤픽에는 세곳의 수영장이 있다. 이곳은 좀 깊은 곳으로 그래서인지 사람도 없었다. 우리도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그냥 바로 나와버렸다. 메인 풀장은 조식 레스토랑 바로 앞에 있는데, 거긴 또 너무 번잡한 느낌이라 싫었고.







   그래서 우리가 택한 곳은 코코넛 풀장. 깊이도 적당하고 사람도 적당하고 중간에는 끓어오르는 가짜 자쿠지까지! 어쨌거나 
   수영을 못하는 우리가 튜브를 가지고 놀아도 결코 어색함이 없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보통 본관의 일반룸에 머무는 사람들은
   메인풀장을 많이 이용하는 듯 했다.








   한동안의 수영을 마치고 찾아간 곳은 게임 라운지. 탁구나 체스게임,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역시나 손님이라곤
   단 한명도 찾아볼 수 없어서 우리 전용공간으로 이용했다. 탁구를 쳐봤는데 괜히 재미있어서 친구들하고 몇번이나 왔다갔다 했다.





   까론비치라는 좋은 위치나 비수기를 이용한 적정수준의 가격,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가 좋은 곳이 바로 뫼벤픽인 것 같다.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이거나 직원들과 크게 컨택할 일이 없는 여행자라면 이 곳이 주는 아름다운 조경과 좋은 시설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허니문으로 가는 것보다는 친구들이나 동료,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에게 더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다.

   조식에 빵과 쿠키 종류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도 그렇고. 다만 어른들에게는 조식이 조금
   약하다는 느낌도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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