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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간사이

교토, 천개의 도리이, 후시미이나리타이샤(伏見稲荷大社)

by Hare 201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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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신과 천개의 도리이를 만날 수 있는 교토, 후시미이나리탸이샤(伏見稲荷大社)
in Kyoto, Japan





JR교토(京都)역에 내리자마자 JR나라센(奈良線)을 타러 갔습니다. 뭐 앞서 포스팅에서도 말했다시피 제 교토여행의 대부분은 단풍놀이를 오신 많은 관광객들 덕택에 완전 힘들었습니다. 이미 이쪽 나라센도 인산인해더군요. 왠 할아버지 한분이 이 기차가 어디로 가는거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일본 단풍놀이는 사람이 많아 큰일이라며 잡담을...;; 잠시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대답도 해드렸습니다만, 길어질까봐 좀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타는 열차가 다른 차였습니다. ㅋㅋ







JR이나리(稲荷)역에 내리자마자 도리이가 보입니다. 그리고 많은 관광객들을 콘트롤하기 위해 경찰관 아저씨들이 수고하고 계시네요. 유니폼이 비슷해서 경찰이라고 생각하긴 했습니다만, 경비일수도 있을까요? 여튼 거대도리이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입구는 이곳과 다른 곳이 있는데요, 찾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이 입구로 갔습니다. 나올때는 다른 입구를 이용했어요.







가는 길에도 이렇게 뚜렷한 붉은빛의 울타리나 건축물들이 보입니다. 단풍도 정말 멋지게 들긴 했네요. 여행당시에는 너무 힘든나머지 단풍 우와~해놓고 곧 나쁜놈의 단풍-을 외치게 되었답니다. 평일만 되었어도 좋았을텐데, 일요일이라 더 했을거에요.







입구를 알리고 있습니다. 후시미이나리타이샤- 여우신을 모시는 신사가 굉장히 많은데 이곳이 바로 그 신사들의 총본궁이라고 하네요. 굳이 여기를 찾아온 이유는 천개의 도리이를 보기 위해서- 영화 게이샤의 추억이나 드라마 사슴 남자등으로 제게도 꽤 인상깊었던 곳이에요. 아마 사람이 이렇게 많지 않았다면 드라마에서 느껴진 사알짝 오싹함도 느낄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대체적으로 신사에는 있는 손 닦는 물이랍니다.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하라는 의미로 많이들 놓여있는데 저는 너무 차가워서 하지 않고 일행만 손을 닦았습니다. 전 경건히 하지 않아서 부정탄건 아니겠죠? ㅎㅎ







위에 언급한대로 다른쪽 입구로 들어오면 요쪽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상가들도 더러 있어서 구경하는 거 좋아하는 분들은 이쪽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합니다. 일본 신사에 가시면 동전을 넣고 앞쪽에 종을 울릴 수 있는 것이 있는데 종을 친 뒤 손뼉을 두번 치고 합장합니다. (ㅎㅎ 틀릴지도...) 여튼 뭐든 빌어봅니다. 전 초창기에만 열심히 하고 하도 신사를 봐서 그런지 이젠 그런가보다 합니다. 후쿠오카에 있는 다자이후에서는 시험에 붙게 해달라고 정말 필사적으로 빌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여우신을 모시기 때문에 곳곳에 여우상이 있습니다. 입에 물고 있는 것이 다 달라요.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만, 미리 자세히 공부하지 않아 잘 모르겠네요. 신의 말을 전달하는 여우라고도 하고.... 어쨌거나 곳곳에 많습니다. 표정도 조금씩 다르고 이 여우상은 괜찮은데 안쪽의 여우상은 좀 무섭기도 해요.







본당쪽에서 뭔가 제를 올리고 있었네요. 이런 모습은 또 처음보는거라 광분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바로 코앞에 사진찍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어서 깜짝 놀랬어요. 재빨리 주변을 둘러본 뒤 경건한 마음으로.... 옷차림이 음양사에 나왔던 분과 같네요. T_T







목적은 천개의 도리이였기 때문에 재빨리 뒷쪽 계단으로 향합니다. 여기도 여우상이 있군요. 여기서 사진도 많이 찍기에 저희도 찰칵찰칵- 그래봤자 너무 많은 사람들과 함께한 사진찍기가 되어버렸다죠.







가는 길에 멋진 돌 울타리와 냥이 한마리를 발견! 곳곳에 냥이가 참 많아요. 예전엔 냥이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최근엔 좀 귀여워보이기도 합니다. 이 냥이는 참 차분하고 조용했어요. 발이 귀엽군요.







천개의 도리이는 에도시대부터 봉헌된 것이라고 해요. 날짜와 봉헌한 사람들 혹은 단체명이 기재되어 있어요. 끝도없이 이어집니다. 사람이 없었더라면 훨씬 분위기가 났을 것 같네요.







멋있지요. 색감이 사진보다는 직접 보는 것이 멋집니다. 한창 태양이 뜨거워지기 시작해서 빛을 반사하니 더 멋있더군요. 말하자면 여기도 신이 걷는 신도인데 전 당당히 중앙길로 걸어서...... ㅎㅎ 뭐 큰 상관 있겠습니까? 홍살문 아래서도 정중앙으로 걸었던 일이 한두번이 아닌걸요. 조상님들도 이해해주시겠죠.







끄트머리가 보이긴 합니다만, 여기가 끝은 아닙니다. 위로 더 길이 있는데 시간 관계상 생략하기로 했어요.







여기도 손을 씻을 수 있는 곳이 있네요. 여기 물도 좋아보입니다. 여긴 그래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사진 찍기가 수월했네요. 본당쪽은 거의 전쟁이었는데 말이죠.







모두 안녕과 평화를 기원했겠죠. 얼마나 돈을 들이면 저렇게 세울 수 있는지 잠시 궁금해졌답니다. 나오는 길에는 셀카도 찍고 누가 기부했나도 좀 읽어보고요.







여우 두마리가 얼굴을 맞대고 있군요. 중간의 동그란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내려가는 길에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어요. 그나마 조금 이른 시각에 도착한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그때는 너무 힘들어서 그냥 다시는 안올테다-라는 생각도 했지만, 기회가 되면 조용할 때 한번 가보고 싶어요. 교토는 혼자 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나올 때 만난 작은 냥이. 새끼같았는데요, 약간 주늑이 들어 있더군요. 사람들이 만지려고 하면 도망가고... 귀여웠습니다. 후시미이나리타이샤는 딱 제 취향의 신사였던 거 같네요. 분위기가요. 너무나 많은 사원이나 신궁, 신사들이 있는 일본입니다만, 개중에 꼭 한번 가볼만한 곳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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