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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 산책/일본-간사이

나라 고후쿠지, 사루사와노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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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머물고 싶었던 사루사와노이케와 고후쿠지
(猿澤の池、興福寺)

in Nara







나라에서는 거의 반나절 밖에 시간이 없었던 관계로 많은 걸 포기했어야 했었답니다. 덕택에 그냥 걸어가며 고후쿠지를 볼 수 밖에 없었어요. 1300주년 천도행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였으므로 행사가 많지 않았다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요. 그래도 고주노토는 훌륭했습니다. 나라여행에서 역시 백제의 느낌이 많이나는 것들을 경험한 탓인지 다음번엔 호류지까지 포함해서 나라를 중점으로 여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나라마치까지 가는 길에 있는 사루사와노이케의 모습은 잘 볼 수 가 있었어요. 거의 한바퀴를 삥 둘러 걷는 길을 택한 덕택이었죠. 날씨만 조금 더 좋았다면 고주노토가 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을텐데... 그건 좀 아쉽네요.







사루사와노이케는 조금 신비한 곳이라고 하네요. 위에 언급한대로 고주노토가 비치는 모습은 나라 8경에 하나가 될 정도로 아름답다고 하죠. 360미터 정도의 연못인데 고후쿠지에서 만든 인공연못이래요. 맑지도 탁하지도 않다는 표현답게 물이 투명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탁하지도 않은 정말 신비한 느낌이죠. 게다가 인공연못답게 어디서 물이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않는데도 일정 수량을 유지한다고 해요. 물고기도 있지만 거북이가 더 많이 보이는 연못이랍니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정말 날이 맑았다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나라마치로 황급히 걸어가느라 아름다움을 잘 느끼지는 못했지만, 바람에 따라 물이 은은하게 흔들리는 게 정말 좋은 곳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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